제가 어제 사기를 당했네요. 그냥 웃어넘기는 이야기인줄만 알았는데, 어제는 되게 운이 좋은 날이었어요. 제가 미트라 쌍레에다가 에디 공 30퍼를 뛰웠거든요. 기분이 좋아서 싱글벙글 거래소에 들어가서 확인해보니 에디공 30퍼가 1300억에 팔렸더라고요. 그래서 고확에 쏴서 미트라를 판다고 올렸어요. 그런데 바로 연락이 오더군요.(그 때 의심했어야했는데)  거래자분은 현물 거래를 원하셔서 바로 현금으로 주시는 줄 알았는데, 국민은행에 에스크로 송금이라는 시스템이 있더라고요? 저는 처음 알아서 그 분이 시키는데로 했는데 뭐 300만원과 3000만원을 보내버렸대요 허허….그래서 시키는데로 1000만원까지는 보내다가 토스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거기에서 친구한테 빌려줬다고 말하라길래 말하다가 문득 꺼림찍해서 말을 하다 말았는데, 상담원 분께서 눈치채시고 솔직하게 말씀해달라고 말하시더군요. 그래서 저는 솔직하게 말씀드렸더니, 혹시 국민은행에 전화해서 알아보았느냐고 말씀하시더라고요. 그래서 국민은행에 전화를 해서 물어봤더니, 혹시 메일주소가 어떻게되냐고 물어보셔서 확인했더니….. gmail……회사이메일이 아니라더군요… 그래서 거래자 분께 여쭤봤더니, 되려 역정을 내시더군요… 심지어 저는 토스로 생활비 대출까지 하라해서 했는데 ”거기는 지금 상담원이 일하지 않는 시간이다.“, “상담원이 모르는거다” 라는 투로 말하시니깐 제가 인터넸에 도메인 주소를 그대로 입력했더니 사기 관련 문구가 나와서 바로 경찰서에 갔습니다만 퇴근시간이어서 오늘 찾아오라 하시더군요…. 돌아가면서 소주 두병 사갖고 와서 먹고 있다가 푸념글이나 써보고싶어서 왔습니다. 지금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하고 술을 먹어서 글을 제대로 못썼어도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친구한테 올린다고하니깐 개추 박으러 간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