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 기록인가 뭔가하는 이번 이벤트에 진짜 개역대급 JOAT 탄막피하기 미니게임하다가 개빡쳐서 쓰는 글.

아니 대체 이 게임은 왜 다른 사람이랑 같이하는거냐? 뭐 협동할 거리라도 있으면 몰라, 그냥 방어막 도둑들인데.

그리고 쫌 툭 맞으면 바로 터져버리는 게임을 만들었으면 재시작이라도 좀 편하게 해줘라. 진짜 다시 매칭하고 하고 클릭하고 하는 거 자체가 개스트레스다.

아무튼 이런 상황이니만큼 빅토리아컵이 선녀였다는 생각이 스멀스멀 들다가도 갑자기 싸전귀에서 개잘하는 헬레나한테 농락당한 기억도 번뜩 드는 혼란한 마음을 정리하기 위해서,

빅토리아컵 미니게임 평가 해봄.




1. 축구(4/5)

개씹살인적인 승리미션을 들고 나와서 메붕이들을 고문한 빅토리아컵 첫 타자인 축구다.

당시 정상화의 신 창섭씨가 도전의영역이라고 발언하긴 했는데, 프로 메붕이들이라면 알겠지만 여행에서 사진이 남듯 이 게임은 이벤트 템이 남는다.

메이플 엔드컨텐츠이자 유일한 pvp컨텐츠가 무엇이냐?
그건 바로 의자 대결이다.

아무 생각없이 씹웨이크 수련의자에 앉아있는데 누가 갑자기 옆에다가 라이즈 인사의자를 턱하니 펴고 앉는다?

그럼 바로 15번가 둠칫의자로 응수해주는게 도리인 것이고 거기서 치열한 의자배틀이 시작되는 것이다.

그런고로 프로메붕이들은 스스로 고문을 받으러 그라운드로 뛰어들었으니 축구에 대한 기억이 안 좋은 사람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승리미션이 악의적일 뿐이지 게임은 의외로 조작이 간단하고 축구공도 많아서 재밌었다는 게 내 개인적인 의견이다.

태클 들어갈때 타격감 훌륭하고 몸에 불났을 때 골 퍼레이드하는 뽕맛도 확실히 괜찮았다.

특히 두 놈 발목 동시에 부수거나, 골키퍼 자처하는 놈 제끼고 뽀뽀슛하는 맛이 좋았다.

승리미션 좀 대폭 완화하고 서버렉으로 인한 태클미스만 줄이면 꽤 괜찮은 미니게임이 될 것 같다.




2. 람쥐소탕임무(4.5/5)

정상화의 신 창섭씨가 특별히 신경썼다고 언급한 메이플 뱀서다.

솔직히 그렇게 말하는 게 이해가 될 정도로 퀄이 꽤 괜찮았다. 특히 개좆구 때문에 미쳐가던 메붕이들은 눈물을 흘리며 이 게임을 반겼을 것 같다.

하지만 뱀서류 게임은 보통 아이템과 그 조합의 가지수를 제시하면서 빨리 질려버리는 현상을 방지하는데,

미니게임의 한계인지 메이플 뱀서는 무기가 몇개 없어서 클리어 횟수를 다 채우기도 전에 좀 질리는 감이 있었다.

뭐 이러니저러니해도 운빨 잘 받으면 5렙 무기 잔뜩 들고 왕다람쥐 해체분리해버리는 맛은 매우 좋았다.

무기 및 보스 대폭추가하여 복각해주면 좋을 것 같은 게임이다.




3. 카트(2.5/5)

해보면 안다.
그 찰싹 붙어버리는 감각.
아니 찰싹도 아니고 뽁!! 에 가깝다.

어디 부딪치는 순간 모든 운동량을 한번에 상실하면서 뽀득! 하고 붙어버리는데 이런 타격감은 정말 메이플 카트에서밖에 경험할 수 없는 유니크한 경험일 것이다.

특히 콕 박혀버린 것처럼 일단 카트를 뒤로 뺀 후에야 재행동이 가능하다는 것도 이런 플레이경험을 대폭 강화한다.

대체 어떤 놈이 고안한 물리인지 궁금할 지경이다. 아마 사람을 미치게 하는 데에 천부적인 재능을 가진 놈이겠지.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컨셉은 정말 진지하게 레이스에 임하려는 사람에게는 최악이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에게는 의외의 재미요소가 되어주었다.

카트 미니게임 열려있던 시기에 유독 꿀잼인 움짤들이 많이 올라왔다는 걸 모두 기억할 것이다. 솔직히 멀리서 보면 진짜 미친듯이 웃기다.

이런 입장차이가 있기 때문에 공평한 절반 점수를 주었다.




4. 씹전귀(1/5)

그냥 이 새끼는 워낙 악명이 높아서 다들 잘 알고 있을거다.
나도 처음에 가볍게 몇 판 할 때는 생각보다 괜찮았다.

오... 역시 기억이 왜곡됐던건가?
생각보다 재밌네... 마이크 단단하네...?

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

'그 새끼들'이 너를 찾아온다.

뭔 이상한 보법을 쓰면서 널 일방적으로 패고 채팅으로 조롱한 후에 압도적 레벨차이로 콱 찍어누를 것이다.

그렇게 당하는 순간 끝이다.
그냥 너무 하기가 싫어서 미쳐버리고 만다.

가장 처음에 탄막피하기가 역대급 JOAT이라고 했지만, 이 게임은 짜증난다 귀찮다 재미없다의 수준이 아니다. 절대 메이플에 존재해서는 안 될 무언가다.

하지만 돌이켜보면 팀원과 으쌰으쌰 힘을 모아서 승리한 아름다운 판이 있긴 있었으므로 1점을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