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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부터 좋아하는 캐릭터가 있었다

너무 좋아해서 마음 속 한켠에 이상형으로 간직해뒀던 캐릭터, 알리샤

메이저한 캐릭터도 아니고 스토리에서도 퇴장해서 더 이상 보는 것조차 힘들어졌지만

그럼에도...

너무 좋아서

굳이 이유따위 갖다 붙일 필요 없이

그냥 좋아서 이렇게 돈도 시간도 노력도 왕창 쏟아붇게 됐네

여튼 최애캐 알리샤 제작 드가자~~~






먼저 살펴보고 가야할 알리샤의 디자인

언뜻보기엔 그냥 초록색 드레스를 입은 것 같지만

초록색 치마에 내부 하얀색 프릴 속치마

상의는 밑단이 두갈래로 나뉘어지는 셔츠에 리본과 숄까지

의외로 직접 구현하기엔 상당히 까다로운 구조다



먼저 헤드와 헤어를 분리해주자



머릿결 풍성한거 보소;

ㄹㅇ 이거때문에 좀있다 도색할 때 생고생 다한듯



겉표면을 평지로 만들어줄 1500방사포









색이 좀 미묘한게 약간 아쉽네



1차 도색



노란색 특성상 덧칠을 많이 하다보니 표면이 좀 망가짐

이건 도료가 마르고 난 후 2차 도색으로 덮어씌울 예정



뒷머리는 머릿결 따라 깊게 덧칠을 해주었다

2차 도색이 기대됨 얘도



근접샷

역시 붓자국이 남긴 하는구만

최소 3차까진 도색 해야할거 같음



헤어 도색은 이제 일단락 내두고

위에서 못다한 알리샤 옷에 대해 얘기해보려고 함



제일 구하기 힘들었던 알리샤 특유의 끝에 흰색 줄무니 달린 숄....

저거 찾느라 타오바오 잠복근무 1주일 했음;



그리고 초록색 치마를 걷어올리면

이쁜 스타킹과

그보다 더 이쁜 빨간색 구두가 있음



다음은 핵심요소인 페이스

알리샤 자체가 페이스가 구현하기 쉬운 축에 속해서

스무스하게 작업할 수 있었던 거 같다



평상시 얼굴

알리샤 특유의 깊이있고 평온한 눈매를 잘 구현한거 같음



다음은 알리샤가 눈을 번쩍이는 장면인데



요것도 구해놓음 ㅎㅎ

사실 저 두개만으로도 알리샤 페이스는 거의 끝






알리샤는 내가 중학생 때인가 여튼 되게 오래 전에 알게 된 캐릭터인데


순수한 마음, 올곧은 의지, 초월자의 위치에 있음에도 여러번 보여주었던 인간적 면모


특히 어머니로서의 면모가 너무 좋고.... 사랑스러워서 그래서 이렇게 열심히 작업할 수 있었던 거 같음


사진으로는 팍팍 넘어가지만 위에 옷들 주문제작 넣고 받고 판매자랑 조율하는데만 2달은 걸렸으니...


이름없는 캐릭터는 아니지만, 그래도 어디가서 말한다 한들


거의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캐릭터가 되어버렸지만


후회는 없다


진짜 사랑했고 앞으로도 더 많이 사랑할 거니까


부디 이번 제작기가 꼭 성공적으로 끝났으면 하면 바램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