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물 등록 권한 사유로 지인의 인벤 계정을 대여하여 작성하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제가 이 글을 쓰는 궁극적인 이유는
1.한국소비자원에서 진행하는 분쟁조정위원회의 신청인 분들 중에서 대한 많은 분들이 실질적인 참석을 해주셨으면 하는 바람,
2.분쟁조정위원회에 참석하여 의견을 서술하는 것에 너무 부담을 느끼거나 어렵게 생각하실 분들께, 위원회가 어떤 식으로 진행 되는 지를 알려드리기 위함입니다.

다음 일정의 참여자 지원 마감이 내일(20일)까지입니다.

딱히 재미 없는 긴 글이 되겠지만, 한국소비자원을 통해 분쟁조정위원회 신청을 하신 분들이라면 꼭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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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가 안 맞는다는 댓글이 조금 보이는데, 다음 참여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6월 20일은 참여 의사 전달 마감 날짜일 뿐이고
7월 21일은 연장된 사건 처리 기간입니다.
저 또한 날짜가 정해지지 않은 다음 일정에 참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그러니 일단은 참여 의사만 있으시다면, 메일로 참여 의사를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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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6월 11일 소비자원으로부터 문자를 받았습니다. 6월 18일에 열릴 분쟁조정위원회 참여 의사를 6월 12일까지 이메일로 밝혀 달라는 내용이었습니다. 당시만 해도 평일 오전 장거리 일정을 소화하기 어려울 것 같아, 참여 의사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참여 의사 전달 마감일인 6월 12일이 지나고 6월 13일에 소비자원으로부터 전화를 받았습니다. 수천 명의 신청인 중에서 참여 의사를 밝힌 분이 단 한 분도 안 계셔서 분쟁 조정이 매우 불리하게 흘러갈 수 있으니 참여를 부탁드린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전화는 피해액이 큰 분들께 우선적으로 돌리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후술하겠지만 넥슨 측에서는 이번 분쟁 조정에도 약 5~10명 되는 변호인단을 꾸려서 출석하였습니다. 넥슨이 김앤장 변호사들을 선임하였다는 것은 이미 뉴스로 보도된 바 있습니다.)

저는 현재는 예전처럼 게임을 즐기고 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혼자라도 참여해보기로 했고, 휴가를 내고 서울까지 150km 거리를 이동하여 출석하였습니다.
고작 게임에 이렇게까지 하냐고 하실 분도 계시겠지만, 저는 그저 제 의견을 피력하러 갔습니다.

(15층 복도)


(출석 현황. 직원 분 말씀으로는, 저 말고도 한 분 더 참여 의사를 밝히셨다가 못 오셨다고 합니다.)


(동의서에 서명 후에 직접 준비해 온 발표 내용을 숙지하면서 대기하다가 입장하였습니다.)

이하는 위원회 입장 후 진행 절차 요약입니다.
위원회 참여에 너무 부담을 느껴 참석을 망설이시는 분들이 계실까봐 적습니다.

 1.회의실에는 분쟁조정위원회의 위원장, 상임위원, 비상임위원, 조정위원 등 약 10여분 정도가 계셨습니다.
저는 담당 변호사와의 논의를 거쳐 제 의견을 A4 용지 1~2장 분량으로 준비해왔고, 이를 발표했습니다.

 2. 제 의견 발표가 끝난 후, 모든 위원분들께서 약 10~20가지 질문들을 하셨고. 답변을 드린 후 퇴장하였습니다.

 3. 제가 퇴장한 이후, 넥슨 측 변호사분들(약 10명 내외)이 저와 똑같이 의견을 발표하러 입장하였습니다

 4. 신청인(유저 측)과 피신청인(넥슨 측)은 서로 대화를 할 상황이 주어지지 않습니다.


다음은 궁금하실 부분들에 대해 간단히 말씀 드리겠습니다.

Q. 위원 분들은 뭐 하시는 분들인지?
- 위원 분들은 중립의 위치에서 신청인(유저 측)과 피신청인(넥슨 측)의 입장을 모두 듣고 분쟁을 조정하는 분들입니다. 그래서 신청인 측이 아무도 참여하지 않는다면, 피신청인인 넥슨 측의 의견만 너무나 쉽고 너무나 크게 반영 될 수 있는 것입니다.

Q. 어떤 내용을 준비하여 이야기했는지?
- 정해진 양이나 내용은 없지만 저는 간단한 자기소개, 지금까지의 넥슨의 행태, 넥슨이 손해를 배상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법적 근거, 현재 이철우 변호사님을 중심으로 진행 중인 소송의 항소심 판결에 근거한 최소한의 보상안 요구 등을 이야기하였습니다.

Q. 분위기는 어땠는지?
- 위원분들께서 메이플스토리라는 어쩌면 생소하실 수 있는 게임 관련 분쟁 위원회에 앞서, 정말 많은 준비를 하셨다는 점이 크게 느껴졌습니다. 질문의 퀄리티가 높고 날카로웠습니다. 저를 압박하는 분위기는 전혀 없었고 따뜻하게 대해주셨습니다.

Q. 어떤 질문을 받았는지?
녹취 및 녹화가 불가능하므로 모두 기억하진 못 하지만, 참여 의사를 밝히신 분이 계시다면 별도로 안내 드리겠습니다.



다음 일정과 관련한 참여자 모집 기간이 내일까지로 매우 짧으므로, 마지막으로 드리고 싶은 말씀 적습니다.

- 이번 분쟁조정위원회에서 사건의 처리 기간이 7월 21일까지로 연장되었다고 합니다.
- 소비자원에서는 소비자 참여단을 구성하고자 한다는 의사를 밝혔고, 내일(6월20일)까지 지원을 받는다고 합니다.
- 이는 당연히 소비자원을 위해서가 아니라 신청인인 유저들을 위한 일입니다.
- 아마 어제 위원회에서 넥슨 측은 10명 내외의 변호사가 참여한 반면 유저 측에서는 저 혼자만 참석했었기 때문에, 신청인 측의 다양한 의견도 들어보고 최소한의 인원 수라도 맞춰 보시려는 의도 같습니다.
- 서울 경기권에 거주하시는 분들 중에서 혹시나 참여가 가능하신 분들이 있으시다면 한 분이라도 참여 의사를 보내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저 또한 150km를 이동하여 참여하였습니다.
- 혹시 나중에 사정이 생겨서 못 오시는 한이 있더라도, 일단은 참여 의사를 밝혀주셔야 나중에라도 참여하실 수 있는 권한이 생기니, 부디 많은 분들께서 이메일로 지원해주셨으면 합니다.
- 아직 다음 출석 날짜가 정해지지 않았기에 저 또한 참여를 장담할 수 없으나, 우선은 참여 의사를 메일로 보내려 합니다.
- 참여 의사는 내일(6월 20일 목요일)까지 cdm@kca.go.kr로 보내주시면 됩니다.
- 문의 사항은 분쟁조정사무국 조정3팀(02-3460-3071, 2, 4)으로 연락하시면 친절하게 응대해주십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