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 탓 사회 탓 환경 탓 하지 마라.


아빠도 엄마도 충분히 기다려줬다.


니 엄마나 나나 어려운 환경에서 컸고, 먹고살기만 해도 바쁘고 힘든 시절이라 부모의 사랑을 많이 못 받고 자랐다.


그래서 결혼할때 우리 자식만은 행복하게 키우자고 약속했다.


너에게 언제나 최고는 아니더라도 최선을 다해주고 싶었다.


내가 먹고 입을거 참으며 네 옷, 먹는거, 교육 모두 좋은 조건을 누리게 해주고 싶었다.


네가 방황하거나 철없이 굴때도 앞에선 혼냈지만 뒤에서는 우리가 못해줘서 그런가보다 하며 네 엄마랑 많이 울었다.


그래도 자식은 나보다 나은 삶을 살겠지.


나보단 선택의 자유를 누릴 수 있겠지.



이 생각만 하며 꾹 참으며 세월을 보냈다.



그런데 이게 뭐냐?



너 나이가 몇인지 알긴하냐?



도대체 그 나이에 혼자서 할 줄 아는게 뭐냐?



늘 불만은 많으면서 실천하는게 뭐냔 말이다.



오늘 문득 우리가 널 잘못키웠다는 생각이 든다.



거울을 보니 늙은 내 모습에 눈물이 나더라.



그냥... 이제 나가라.



나를 원망하지도 말고 니 힘으로 알아서 살아라.



아빠도 지쳤다.



당장 짐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