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길뚫하면서 스토리 퀄리티랑 연출과는 별개로 개인적으로 제일 별로라고 생각하는 게
괄호 치고 '~~한 것 같다.' 이렇게 서술을 얼렁뚱땅 넘기는 거임.

스토리도 컷씬은 일러스트나 스켈레톤 애니 넣은 움짤로 땜빵하고 도트 연출이 거의 안 나오면
예전 빅뱅 전 마을 퀘스트처럼 대화의 문장력이랑 묘사로 소설 읽는 것 같은 몰입감이라도 줘도 모자랄 판에
중간중간 묘사나 대화를 너무 압축하려고 얼버무리는 경향이 있음. 



아르테리아는 스토리 못 봐서 거기서도 나오는지 모르겠는데
문브릿지 스토리랑 호영 직업 스토리가 이게 좀 심각함.

자세한 대화 내용이나 하다 못해 대화 몇 마디 주고 받는 텍스트 넣으면 되는 걸
'~한 것 같다.', '~한 듯하다.' 이런 식으로 퉁쳐버림.

예를 들어 위 4번째 사진처럼

올리: 저희도 도중에 방해를 받았지만 어찌저찌 하늘나루에 착륙할 수 있었습니다.

이 대사를

> (올리 일행은 다행히 하늘나루에 무사히 도착했다는 것 같다.)

이런 식으로 굳이 써야 할 필요가 있을까?

서로 함선에서 교신을 받으면 어떤 교신이 있는 지에 대한 대화 내용이나
화이트 스피어로 어떻게 작전을 돌파할 건지에 대한 묘사가 아무것도 없으니

검은 마법사로 향하는 대규모 작전의 시작이라는 중요한 스토리인 문브릿지에서
'화이트 스피어에 올라타 작전을 수행한다.' 라는 느낌이 전혀 안 듦.



이게 영화로 치면 자막을 이렇게 쓰는 거랑 다른 게 뭐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