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Report.II R.E.D 어떤 방향으로 갈 것인가?

 

작성자 : [이노시스] 악마떡석 / 인벤 아이디 : 뜨거운불법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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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INTRO | 분석에 앞서

 

 두 번째 리포트로 인사드리는 떡석이입니다. 현재 메이플스토리는 R.E.D 패치라는 대형 패치를 앞두고 흥망의 갈림길에 서 있습니다. 많은 유저분들께서 당연히 신경을 쓸 수밖에 없는 부분이고 다소 많이 민감한 부분일 수 있습니다.

 

 기사 작성에 앞서 제가 여러분께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저는 이 게임의 운영자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기사 내용은 어디까지나 예측과 분석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 "반드시 이런 식으로 패치 돼야만 한다"는 주장성 내용이 아님을 말씀드립니다. "이런 방향으로 나아갔으면 한다." 정도로 이해해주시고 가볍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2. REVOLUTION | 현 시점

 

 

(1) 지금 메이플측이 질타를 받고 있는 것은 어찌보면 너무나도 당연 한 일이다.

 

 최근 메이플측은 어떤 패치를 할 때 마다 유저들의 질타를 받고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그간 메이플 측에서는 수 없이 많이 유저들을 속여왔기 때문이다.

 정말 좋은 캐릭터라고 출시 한 후, 막대한 현금을 투자하게끔 유도 한 후 벌어들일 만큼 벌어들이면 하향했다. 그리고 신 캐릭터를 출시하면서 또 현금을 투자하게끔 유도했다.

 또 이런 케이스도 있다. 밸런스 패치랍시고 패치를 하지만, 오류 투성이이고, 뭘 상향했는지도 모르겠고, 하이퍼 스킬도 신 캐릭터들에 비해 시원치 않다. 이러한 반복된 만행(?)에 유저들이 R.E.D 패치에 조차 믿음이 못 가는것도 어찌보면 지극히 당연한 일이 아닐까 싶다.

 

 

(2) 그런 메이플이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그런 메이플이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이전에는 유저들이 아무리 건의하고, 소리쳐도 똑같은 답변에 귀만 후벼 팠었다. 하지만 요즘은 건의하고 소리치면 적극 반영하고, 말을 들어주는 운영진이 되었다. 필자는 참 이 부분에서 감동이다. 물론, (그간 해먹은 게 있으니) 단기간 안에 유저들이 메이플을 완전히 신뢰하기는 어려 울 것이다. 운영진 측도 그것을 아는지 한 계단 한 계단 오르듯 조금씩 유저들과 다시 신뢰를 쌓아가고 있다.

 

 다만, 이 멋진 자세가 부디 떠나간 유저들을 잡기 위해 단기간 쓴 양의 탈이 아니길 바랄 뿐이다. 또 이렇게 쌓은 신뢰를 여태 유저들을 속여왔던 것처럼 뒤통수를 쳐서 한 번에 무너트리지 않기를 바란다. 항상 유저들의 목소리를 듣는 이 자세를 계속해서 유지해주었으면 좋겠다. 그렇다면 자연스레 유저들은 메이플을 향해 닫았던 마음을 조금씩 다시 마음을 열 것이다.

 

 

(3) 극단적으로 욕하진 말자.

 

 유저의 입장에서 간과한 부분에 대해 불만족스럽다 하더라도, 앞으로 상시 업무로 안고 가며 주력할 생각이니 양해 부탁드린다. 모험가의 경우 전반적인 개선을 통해 한 번에 끝내는 게 아니라, 앞으로 계속해서 밸런스를 고쳐나갈 계획이다.  - 고세준 실장 -

-최근 10주년 인터뷰 기사中

 

 최근 메이플 관련 커뮤니티의 게시판들을 보면, 일부 유저들이 너무 극단적으로 메이플을 못 잡아서 먹어서 안달이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잘못된 패치 혹은 밸런스에 대한 지적은 당연하다. 하지만 무분별한 서명운동 및 개발진에 대한 비난과 욕설(예: 오한별 죽일새X 씹X 그럴 줄 알았다) 같은 극단적인 행동은 자제했으면 싶다. 앞서 언급했듯 메이플은 우리에게 조금씩 달라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무너진 신뢰를 다시 쌓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변해가는 그들을 보면서, 지금도 어떻게 하면 유저들이 만족할까 고민하고 있는 노고도 조금은 생각해주었으면 한다.

 

 

 

 

3. EVOLUTION | 무료화

 

 

(1) 시간과 노력은 캐시를 이길 수 없다.

 

 

▲ 현재 메이플의 최대 문제점. "캐시가 게임에 영향을 미쳐도 너~무 미친다."

 

 처음 메이플스토리가 서비스를 시작할 때 "캐시 아이템'이란, 그저 코디 아이템에만 한정되어있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펫이 아이템을 줍기 시작했고, 펫 장비가 생겨났다. 조금 더 시간이 지나 부화기라는 랜덤 뽑기형 아이템이 등장했고, 그 이후로 뽑기형 아이템이 '한정판매'라는 이름 아래 우후죽순처럼 쏟아져 나왔다. 이어서 프로텍트 주문서, 리커버리 주문서와 같은 아이템 강화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아이템들이 나왔고, 잠재능력과 큐브의 등장으로 캐시의 사행성은 정점을 찍는다. 이러한 절차들을 밟은 오늘날 메이플스토리는 결국 시간과 노력이 캐시를 이길 수 없는 구조로 변이되어 버렸다.

 

 이것이 나은 문제점이 무엇인가 핵심을 콕 찝어 이야기해 보자면 [게임이 재미없어져 버렸다.]라고 표현하는 게 맞겠다. 예전에는 직접 아이템을 만들어 나가는 재미가 있었고, 강해지기 위해 노력하는 재미가 있었다. 또 사람들과 함께 보스를 공략하고 잡으며 보상 아이템을 나누는 재미가 있었다. 하지만 캐시가 게임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하면서 적은 노력으로도 엄청나게 강해질 수 있게 되었고, 결국 '솔로 플레이' 위주의 게임이 되어 버리면서, 많은 재미가 날아가 버렸다. 

 

 많은 유저들이 '캐시'때문에 메이플스토리를 떠나기도 한다. 이유는 아래와 같다.

 

[많은 돈을 투자해서 강해진 유저의 경우] 많은 돈을 투자해서 막강한 아이템들을 맞춰놓았다. 그런데 갑자기 육성하던 캐릭터가 폭풍 하향된다. 어떻게 맞춘 스공인데... 애들 장난감 줬다 뺏는 기분이다.덤으로 기본 스펙이 훨씬 더 좋은 신 캐릭터가 새로이 등장한다. 뭐 같다.

 

[적은 돈을 투자한 유저의 경우] 너무 많은 돈을 투자할 여유는 없고, 적당히 조금씩 투자해가면서 캐릭터를 키운다. 그런데 이상하다. 분명 돈은 조금씩 투자하는데 내 캐릭터는 자꾸만 뒤처진다. 그 이유가 뭘까? 갈수록 가관인 캐시 아이템들이 계속해서 출시되기 때문이다. (최근엔 메이플 측은 옵션이 붙는 캐시아이템을 출시하기 시작했다.) 도저히 따라갈 수가 없을뿐더러 결국은 그들의 사행성에 혀를 내두른다.

 

 게임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아이템을 출시함으로써, 메이플 측은 분명 평소보다 많은 돈을 벌어들였을 것이다. 하지만 이는 참 단기적이고 미련한 생각이었다. 그들은 그것을 이제야 깨달았고, 이제 와서 땅을 치고 후회하며 다 떠난 유저들을 다시 돌려 잡기 위해 뒤늦은 "무료화" 선언을 하였다.

 

 

 

(2) 제대로 된 "무료화"를 원한다.

 

 며칠 전 인소야닷컴(insoya.com) 메이플 토크 게시판을 통하여 "어떤 무료화 정책을 원하는가?"에 대한 설문조사를 시행하였다. 그 중 몇몇 유저분들의 소중한 의견을 정리하여 소개하자면 다음과 같다.

 

[Elwynn] : 캐시를 사용하지 않아도 큐브/실드류 획득할 수 있게끔. 과하게 책정된 캐시 가격의 감소.

[솻x　　] : 무기나 방어구 강화에 돈이 안 들었으면 함. 1작 할 때 밥 1끼보다 많은 돈이 들어가...

[다이x   ] : 큐브, 가위 등 게임 내 영향력이 큰 아이템의 메소화, 또 캐시 내역을 조사한 뒤 캐시 충전한 만큼 메소나 메소 쿠폰 등으로 보상 지급. 쉽게 말하자면 코디 아이템만 캐시로 파는 거죠. 단, 확률성 캐시 아이템들은 가격을 조금 내리거나 고를 수 있도록 바꾸는 게 좋을 듯함.

[인타x   ] : 게임 내 컨텐츠를 통해 얻을 수 있는 보상으로 강화의 차이를 줄여야 장기적으로 봤을 때 진정한 무료화를 실현할 수 있다고 봄.

[동글x　] : 강화에 필요한 캐시 아이템 보스 드랍 가능으로 변경 및 환생의 불꽃처럼 개인 보상으로 드랍 되었으면 함. 개임 내 노력으로 얻을 수 있도록 강화 아이템은 캐시로 안 뿌렸으면 함.

[요호호x] : 뽑기나 랜덤류는 자제했으면 좋겠음.

[Px 　　] : 유저의 스펙 상승에 필수 불가결로 사용을 유도하는 "큐브, 쉴드류". 보사 보상이 리워드 된다고 하니 이 부분과 연결되지 않을까 싶음.

[서x      ] : 캐시창 통합이 되었으면 함. 적어도 코디 아이템이라도 돌려쓸 수 있게 해주면 좋을 것 같음. 

[아크로x] : 헤어 쿠폰 내가 하는 머리보다 더 비싸고, 펫 공유가 되었으면 함. 캐시 아이템이 게임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으면 함.

[오후한x] : 아무리 시간을 투자해도 캐시를 지르 않고서야 절대로 강해질 수 없는 상황. 시간을 투자하면 적당히 강해질 수 있어야 무료화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음.

[썬더언x] : 캐시 공유 또는 펫 만이라도 계정 내 공유가 가능했으면 좋겠음.

[이미x   ] : 일단 캐시 아이템 계정 공유 가능이라도 해줬으면 좋겠음.

[연지sx  ] : 큐브만 해결되어도 반 이상은 해결된 거라 봄.

[154x     ] : 캐시 장비에 능력치가 붙지 않고, 캐시 아이템이 게임 플레이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으면 함.

 

 종합하여 큰 줄기를 잡자면,

 

1. 캐시가 게임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으면 한다. (큐브, 프로텍트 등)

2. 판도라의 상자, 헤어쿠폰, 스페셜 쿠폰 같은 뽑기형 아이템은 자제했으면 좋겠다.(예: 옛날에는 헤어를 바꿀 때 고급쿠폰을 사면 본인이 원하는 머리로 바꿀 수 있었는데, 언제부턴가 원하는 머리를 뽑기 위해서는 도박을 해야한다.)

3. 계정 간 캐시아이템 공유가 가능했으면 좋겠다.

정도로 축약된다.

 

 

우리 유저들은 그렇게 많은 것, 어려운 것들을 바라지 않는다. 그저 처음부터 말이 되지 않은 것들을 시행하고 출시한 것들을 바로 잡아주었으면 하는 것. 그거 하나만을 바란다.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무료화 정책"이 실현될지는 모르겠으나, 또 과대 포장식의 실속 없는 무료화 정책으로 실망을 준다면 이제는 정말 많은 유저가 떠나버려도 메이플측은 할 말이 없는 게 맞을거라고 생각한다. 적어도 시간과 노력이 캐시를 이길 수 있는 정책이 시행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4. 마치며.

 

 치아 교정을 준비하면서 사랑니를 뽑고 있습니다. '매복치'라고 잇몸 안에서 자라는 못난(?) 녀석이 하나 있는데 그 녀석을 며칠 전 대 수술로 뽑았습니다. 덕분에 밥도 못 먹고, 밖에도 못 나가고 집에서 잉여 같은 세월을 보내고 있는데, 쉬는 겸 자가발전도 할 겸 겸사겸사 오랜만에 기사를 끄적거려보고 있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쓰는 탓에 긴장되기도 하고, 이런 형편없는 기사를 올려도 되나 내심 걱정이 되기도 하네요 ^^ 그래도 지금 이 글을 여기까지 꾸준히 읽어주신 당신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다음엔 더욱더 좋은 내용으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궁금하신 부분이나 건의사항은 [e-mail] 로 보내주신다면 성심성의껏 답변해드리겠습니다. 오늘도 부디 좋은 하루 되시길 바라면서...

 

 

 

 

작성자 : [이노시스] 악마떡석 / 인벤 아이디 : 뜨거운불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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