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MORPG은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하는 친구, 파티, 길드의 커뮤니티 시스템,
화려한 공격과 스킬을 이용한 몬스터 사냥.
다함께 모여 다양한 공략과함께 강력한 몬스터를 쓰러트리는 보스레이드등 기본적인 것을 포함하여


가장 밝게 빛나는 꽃은 강함을 추구할 수 있는 '아이템' 입니다.


모든 RPG아이템으로 시작해서 아이템으로 끝납니다. 최종 보스를 잡게되면 최종 아이템을 떨구고
결국 네버엔딩스토리인 MMORPG에선 대부분의 유저들이 자신이 목표로 삼았던 최종 아이템을 세팅하고
그 끝을 바라보며 계속 키우게 되는 것이 기본적인 MMORPG속 게이머들의 심리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미라클큐브 등장이후 아이템 세팅의 폭이 엄청나게 넓어진 메이플스토리
위에서 언급한 빛나는 꽃이 더욱 더 빛나도록 두드러지게 된 것이죠.

미라클큐브는 잠재능력의 설정을 랜덤하게 바꿔주는 캐쉬아이템 입니다.

일단 미라클큐브라는 아이템을 살펴보면

 

[전체이용가 메이플스토리의 모습]/[단속중인 불법게임 도박장의 모습]

"아 이런 잡옵이 붙었어.. 젠장!"      /    "에이씨 오늘도 돈을 다 날렸네."

"아싸! 에픽에서 유니크가 됐다!"     /    "아싸! 잭팟 터졌어 야호!"

"보공30+보공30+보공30 대박!"     /   " 7 , 7 , 7 !! 대박이다~"

 

그냥 지나가는 개가 봐도 사행성 덩어리 도박 입니다.

MMORPG세상에서 최고를 원하는 게임유저라면 어쩔 수 없이 거쳐야하는 템세팅..

이부분에 있어 현재 나온 캐쉬아이템들을 현금 수만원어치부터 수백만원어치에 이르기까지

투자를 하면 할수록 좋은 아이템이 나올 확률이 높아지는 시스템 체계가 설립되어있습니다.

 

메이플스토리 미라클 큐브는 불법도박장 빠찡코를 연상시킵니다.

한판에 1200원, 6판에 6000원, 10판에 9900원.. 왠만한 도박장 한판보다 비쌉니다. 

3줄의 옵션이 전부 잘 떠줘야 가격은 치솟습니다.

3줄중 2줄만 좋으면 적당한 가격만 받습니다.

3줄중 1줄만 좋으면 그 아이템은 쓰레기입니다.

덕분에 큐브를 질러야될 아이템 수는 점점 늘어나고 템세팅에 목마른 유저들은

많은 현금을 캐쉬에 쏟아붇게 됩니다. 한달에 한도초과까지 지르는 분들 상당히 많더군요.


이에 따른 결과는 당연지사 다른 게이머들과의 경쟁구도가 더욱 더 커지게 됩니다.
확연히 드러나는 아이템 차이에 의해 '열등감'이 생겨버리게 되는거지요.
열등감에 생긴 유저는 대부분 그 유저와의 차이를 좁히기 위해 아이템을 세팅하게 됩니다.

메이플스토리아이템 세팅..? 그 어떠한 MMORPG보다도 엄청난 폭을 자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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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뱃지
2. 투구 - 큐브 사용가능 1
3. 훈장
4. 얼굴장식 - 큐브 사용가능 2
5. 안경 - 큐브 사용가능 3
6. 망토 - 큐브 사용가능 4
7. 옷(한벌옷 or 상/하의) - 큐브 사용가능 5
8. 장갑 - 큐브 사용가능 6
9. 목걸이(총 2개까지 가능) - 큐브 사용가능 7
10. 벨트 - 큐브 사용가능 8
11. 신발 - 큐브 사용가능 9
12. 귀고리 - 큐브 사용가능 10
13. 방패 - 큐브 사용가능 11
14. 어깨장식

15. 반지(총 4개까지 가능) - 큐브 사용가능 12
16. 펫장비(총 3개까지 가능)
17. 안드로이드 심장 - 큐브 사용가능 13
18. 무기 - 큐브 사용가능 14

19. 포켓슬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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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아이템을 세팅한다고 가정할 때 맞춰야할 부분은 무려 26가지입니다.
거기에다가 큐브아이템 능력치를 바꿀 수 있는 아이템은 13종류입니다.
(기간제인 안드로이드 심장에다 할 사람은 없기 때문에 빼겠습니다.)
아이템들에 사용할 수 있는 주문서의 종류는 수백가지나 됩니다.
주문서 러쉬 이후에도 황망, 장강, 잠재주문서라는 다른 개념이 존재합니다.
아이템들에 사용할 수 있는 캐쉬도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큐브, 프로텍트 실드, 기간늘리기를 포함하여 30,50,70퍼주문서도 캐쉬로 치죠.)


아이템 선택폭도 넓고 종류도 다양하고 하나의 아이템에 해야될 것들도 굉장히 많지요.
이렇게 아이템 세팅폭이 넓은 MMORPG는 앞으로 나올 디아블로3 이전에는
찾아보기 힘들정도로 대단한 게임입니다. 저 위의 것들을 경우의수로 정리하면
어마어마한 값이 나오겠지요. 차마 그렇게까지 계산하기엔 제 시간이 아깝습니다만


어찌되었건 이 점만 보아도 앞서 언급했던 빛나는 꽃은 아주 반짝반짝 대량으로 빛나고 있습니다.
반짝반짝 빛나는 대량의 꽃의 꽃잎들에 대량의 벌들이 유혹을 당하게 됩니다.
너도나도 속의 수술 안쪽까지 깊게 파고들어가 자신이 꽃가루를 옮기고 있는지도 모른채
이곳저곳 날라다니며 더욱 더 대량의 이 빛날 수 있도록 꽃가루를 뿌리고 다니지요.
무슨 말이냐구요?

 


은 '메이플의 아이템', 꽃잎은 '아이템의 겉모습과 유혹과 캐쉬', 그리고 벌은 유저입니다.
그리고 꽃가루는 우리가 이 게임속에서 얻게되는 경쟁심리와 열등감을 생성시키는
씨앗이 되기전의 형태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그 꽃가루가 묻은 을 벌들이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다른 들에 꽃가루를 묻혀주고..

그 꽃가루로 인하여 새로운 씨앗이 나오고 싹이터서 자라나 다시 이되어 꽃잎이 피고
벌들은 그 으로 다시 쫓게 되지요.


이런것들이 곧 회사의 이윤이자 돈이기 때문에 이걸 넥슨이 100%, 아니 200% 노린거지요.

메이플 게임개발에 종사하시는 분들은 머리도 좋으시고 유능하실테니

여러 시행착오 끝에 완벽에 가까운 꽃을 만들어 냈을겁니다.

 

그것이 유저들의 빈부격차를 심각하게 만들지라도

사행성 게임에 가까워질지라도

많은 유저들의 욕을 먹을지라도

 

결국은, 결론은, '결과'는 그들의 '수익'에 많은 '영향'을 주게 되었고

그렇게 넥슨은 '수익창출' 에 뛰어난 '성과'를 얻게 된 것이니

그걸로 된겁니다. 그들은 그런것을 '성공사례' 라고 얘기하지요.

 

우리는 성공사례를 도와주는 하나의 손님이지만 VIP는 아닙니다.

변할 수 없는 틀속에서 한정되있는 서비스만을 받으며 게임을 즐기는

그저 무료게임이라는 말도 안되는 타이틀을 가진 게임을 즐기는 단순한 유저에 불과합니다.

 

 

그 유저들 사이에서 우리는 이미 경쟁구도속에 빠져있고 더 높은 아이템을 획득하기 위해

오늘도 너도나도 고군분투를 합니다.

사람의 심리란게 원래 경쟁을 좋아하고 남들보다 앞서가기를 좋아하고 자랑하고 싶어합니다.
저도 그렇고 왠만한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조금이라도 그런마음이 있기 마련입니다.

 

메이플의 당연한 경쟁구도와 당연한 심리 싸움 속에서 어떻게 게임을 즐길지는 여러분 자유입니다.

아이템 없이 캐쉬 없이 다른 것들 만으로도 재미를 느끼면 그걸로 된 것이고

수많은 돈과 시간을 쏟아부어 재미를 느끼면 그걸로 된 것입니다.

그 누가 무어라 게임의 정석을 갈켜주고 욕할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앞서 언급했던 점들을 잊지 마셔야 합니다.

우리가 좋은 아이템들을 바라보고 갈망하는 것은 당연한겁니다.

자랑하고 재수없는 유저들을 볼 때 부럽지만 배아프고 짜증나는것도 당연한겁니다.

당연한 것이기 때문에 이런거에 얽매여 살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만들어지고 정해진 틀 속에서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입니다.

그 틀안에서 허용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하면서 자신만의 게임을 즐기면 됩니다.

당연히 누군가에게 피해를 입히고 해가되는 짓은 하지 말아야 하지만

그것에 대한 재재가 다소 미약하기 때문에 멍청하고 미련한 쓰레기들이 많은 것은

어쩔 수 없는겁니다. 인간쓰레기가 되느냐 마느냐도 결국 본인 선택에 달린건 당연한 얘기지요.

 

저도 옛날부터 넥슨을 신물나게 까고있지만 이렇게 여전히 재밌게 즐기고 있지 않습니까?

최근들어 정말 너무나도 급격하게 변해버린 메이플스토리고 까임 당할 부분은 수천가지가 넘지만

우리들은 유저로써 최소한의 권리만 주장할 수 있을뿐, 아무것도 변하는 것은 없습니다.

아무것도 변하지 않더라도 이런 글들과 유저들의 마음들이 메이플에 병아리 눈물만큼이라도

전해졌으면 하는 아주 자그마한 소망이 담겨있으니 이렇게 한 자 한 자 적으면서

한편으로는 게임을 재밌게 즐기고 있지요. 이걸로 넥슨도 저도 만족하며 살아갑니다.

 

 

여하튼 글 속에 여러가지 내용이 담겨 있지만 긴 글을 안 읽는 분들을 위해 따로 간단한 결론을 내자면
남들이 좋은성적으로 좋은대학가고 돈 많이벌어서 좋은차 타고 좋은집에서 살면 부러운건 당연지사.
게임속에서도 빠른 사냥으로 높은 고레벨이되고 좋은 아이템을 얻는게 부러운것도 당연지사.

메이플스토리가 만들어낸 틀 속에 우리들은 어쩔 수 없이 끝없이 싸우고 경쟁할 수 밖에 없으니

마음이 얽매여 쓸데없이 당연한 것에 대한 것들을 너무 티격태격하며 살아가진 맙시다 입니다.

 

게임개발에 관심이 많은 한 청년이 끝없이 변해버리는 메이플과 그것을 즐기는 유저들을 보며

쓸데없는 몇 글자 적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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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정말 오랜만에 갑자기 삘받아서 이런 지루한글을 적어 보았습니다.

이제 이런거 귀찮아서 안적을 줄 알았는데 저도 모르게 본능적으로 이런걸 적게되네요.
한명이라도 내 글을 다 읽는 사람이 있겠지라는 마음으로 적어보는.. 실상은 재미없는글들.

이런 것에대한 의견을 나누는 것도 저한테는 또 다른 재미인지라.. 과제해야되는데 뭐하는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