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01-03 15:29
조회: 15,922
추천: 4
스압) 그냥 심심해서 써보는 기계식 키보드 스위치 종류지난번에 가격이 낮은 기계식 키보드 추천글을 올렸었는데
이번에는 기계식 키보드 스위치별 종류랑 그 차이점에 대해서 적어보겠음 어디까지나 심심해서 쓰는 것이고... 모든 정보는 정확하지 않을 수 있음 최대한 정확해보려 노력은 하겠지만 세부사항은 키보드 판매사마다 다를 수 있음 1. 리니어 (대표: 적축, 흑축) ![]() ![]() 쉽게 표현하자면 걸림 없이 쑥 들어가는 스위치라고 함. 스템 (빨간거)에서 툭 튀어나와 있는 부분(걸쇠)에 돌기가 없이 매끈해서, 한 번 누르면 스위치의 압력에 따라 쑥 내려가는 깔끔한 스위치임. 타건감도 편한 대신 나같이 걸림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다소 밋밋하기도 함. 그래도 인기가 가장 좋은 스위치 방식인 데에는 특유의 심플한 매력이 있기 때문임. 뚜껑 치는 소리, 바닥 치는 소리, 이 모든 걸 가장 잘 나타내는 방식임. 리니어 방식을 채택한 스위치 중 유명한 건 아래 스위치들이 있음. 체리 적축, 흑축, 저소음 적축, 백축, 은축(스피드) 게이트론 잉크 흑축, 게이트론 황축 (우뚜게황) 카일 적축, 버건디(스피드), 크림 특주 중에서는 틸리오스, OP블랙, 아쿠아킹, 극성회축, 유성백축, 이퀄츠 탠저린 등등... 여기서 특주란 공제 스위치 등 체리 이외의 벤더가 출시한 스위치를 말함. 카일이나 오테뮤, 게이트론 정도는 어느 정도 메이저 반열에 올라 있어서 특주라고 취급 안하기도 하는데 나는 함. 품질이 체리의 것에 비해서 낮을 수도 있지만, 각각이 개성 있는 키감을 가지고 있기에 여러 특주 스위치들을 조합해서 혼종을 만들어내는 사람들도 있음. 이 분야의 레전드는 넌클릭 스위치 중 홀리 판다라고 있는데... 이건 여기서 설명하면 너무 길어지니까 생략함. 사실 적축이니, 흑축이니 붙은 건 제조사가 어떻건 대부분 리니어라고 봐도 무방함 (적축은 키압이 저압인 경우가 많고 흑축은 고압인 경우가 많음) 상당히 단순한 구조인데도 특주축들이 굉장히 많은데 스템, 하우징 뚜껑, 하부, 스위치 등등 수많은 차별점들이 있어서 잘 팔리는 것 같음. 기계식 키보드 판에서 흔히 말하는 돌돌체(돌고 돌아서 체리)라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스위치이기도 한데, 체리의 최신 흑축 (삼신흑, Hyperglide Black)이 굉장히 좋은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임 사실상 게임 시작할때 주는 기본 장비가 끝판왕 장비인거나 마찬가지라서, 거기에 충분한 강화 (윤활, 스프링 교체, 필름)가 뒷받침된다면 입문과 동시에 졸업이 가능하기도 함. 다만 리니어를 파고드는 사람들이라면 체리크림 (체리 하우징에 크림 스템) 등의 혼합 스위치를 만든 걸 최고로 치기도 함. ![]() 다시 움짤을 보면 짤 좌측의 철심 (접점부)는 스템이 어느 정도 내려간 이후에는 움직임을 멈추는 걸 볼 수 있음 이미 저 시점에서 입력 신호는 보내져 있는 거고, 저기서 손을 떼면 다시 접점부가 분리가 되면서 리셋 신호가 가는거임 즉, 굳이 스위치를 꾹 누르지 않아도(바닥에 닿지 않아도) 입력 신호가 감. 이는 걸림이 없는 리니어에서 가장 느끼기 쉬운 특징인데, 이를 이용한 타법으로 구름 타법이란게 있음. 스위치를 굳이 바닥까지 누르지 않고 누르던 도중에 떼는 걸 구름 타법이라고 하는데, 이런 건 입력 지점이 짧은 스피드축 (체리 은축, 카일 버건디 같은 축들)에서 극대화되는 특징이기도 함. 얘네는 보통 한 2mm정도 들어가야 있는 입력지점이 1.2mm 정도로 굉장히 짧기 때문임 장시간 타이핑 시 손가락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이고 소음도 많이 줄어드는 타법이니 자기가 쓰고 있는 키보드가 리니어라면 시험 삼아서 한 번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지도 모르겠음 2. 클릭 (청축) ![]() 예전 PC방 가면 으레 나던 찰찰찰거리는 소리가 이 청축에서 남. 보면 적축이랑은 다르게 스템 하나만 있는 게 아니라 아래쪽에 허연 뭔가가 스템을 덮고 있음 저게 소리와 함께 미칠듯한 구분감을 주는 친구임 (Click Collar이라고 하나봄) 찰칵거리는 소리가 많이 존재감을 뿜뿜하는 스위치인데... 집이나 사무실에서 이딴거 썼다간 등짝이 남아나지 않을 거라고 장담할 수 있음. 대신 진짜 좋은 건 구분감인데... ![]() 적축의 걸쇠 ![]() 청축의 걸쇠 Click Collar 부분에 있는 걸쇠가 적축의 그것처럼 그냥 쭉 뻗어나가는 게 아니라, 초반부에 살짝 돌기가 세워져 있는 게 보일거임. 이 부분이 접점부 부분과 마찰하면서 특유의 걸림을 만들어내게 됨. 구조적으로 굉장히 특이하다고 할 수 있음. 근데, 이 부분이 불리하게 작용하는 부분이 없을 수가 없음. ![]() ![]() Click Collar 부분이 스위치에 딱 맞닿아있지 않고 흔들리는 구조이기 때문에 누를 때 작동하는 지점하고 다시 뗐을 때 컴퓨터한테 얘 스위치 뗐어요 하고 리셋 신호를 보내는 지점이 일치하지 않음. 위의 그래프를 보면 알 수 있는데, Reset Point가 리셋 신호를 보내는 지점, Operating Point가 작동 지점임. 서로 비슷한 타이밍인 적축과는 다르게 청축은 완전히 따로 노는 걸 볼 수 있음. 이를 Hysteresis라고 하는데, 연타에 굉장히 불리한 구조라고 할 수 있겠음 그래도 기계식 키보드 하면 생각나는 특유의 찰칵거림, 그 청각적 피드백, 그걸 굉장히 중시하는 사람들에게는 여전히 매력적인 스위치임. 대표적인 축으로는 체리 청축을 비롯한 청축이라고 달린 것들 전부 체리 백축과 체리 녹축 백축, 녹축은 청축에서 스프링 압력이 조금 더 강해졌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음 (적축과 흑축의 관계처럼) 얘는 특주축이 별로 없는데 특유의 구조 때문에 생산에 불리한건지, 아니면 특주축을 소비할 사람들 중에 클릭축 선호도가 많이 높지 않은 건지 모르겠음 그래서 알만한 사람들만 아나봄. 난 잘 모름. 3. 넌클릭 (택타일) - 대표: 갈축 갈축 타건영상을 가지고오고 싶었는데... 개인적인 욕심임... 내가 지금 쓰는 축이라... ![]() 청축의 Click Collar에서 볼 수 있던 돌기가 스템 자체에 내장되어 있는 방식임. 개인적으로 내가 제일 선호하는 스위치 방식인데, 돌기의 모양에 따라서 타건감이 천차만별이기도 해서 스위치별 차이점을 탐구하는 재미도 있고... 돌기가 주는 뚜렷한 구분감이 굉장히 매력적인 스위치. 적축이나 흑축이 심플하다면 얘는 살짝 타건감에 피로도와 재미를 더한 그런 느낌임. 소음은 청축에 비하면 분명 덜하긴 하지만 그래도 꽤나 큰 편이기 때문에 사무실 같은 조용한 곳에서 사용하긴 꺼려지는 축임. ![]() 돌기의 모양이 뚜렷하다면 그만큼 구분감이 명확함. 짤은 체리 사의 클리어축 (넌클릭 백축)인데, 돌기가 갈축에 비해서 매우 크고 아름다운 것을 볼 수 있음. 이 작은 차이 하나만으로 둘의 타건감은 매우 다른데, 심하면 갈축 정도의 돌기는 그냥 리니어 아님? 이라는 말로 치부해버리는 수준까지 가버림. 이렇게 스위치마다 차별점을 줄 수 있는 부분이 뚜렷하다보니까, 얘는 청축이랑은 또 다르게 특주축 시장이 매우 활발하고, 체리 사의 넌클릭 축은 별 호응을 못 받는 편임. 체리 갈축 등 갈축이라는 네이밍이 붙은 대다수의 스위치 체리 클리어축 카일 오렌지축 특주가 활발하다는 이름답게 유명하고 평가 좋은 넌클릭들도 꽤 많음 에버글라이드 제이드 블랙 Gazzew U4T 질리오스 극성보축 Kono 미드나잇 홀리 판다 (같은 이름에 제조사가 존나 많은데 이유는 나중에 시간될때 설명하겠음) 후아노 아이스블루 4. 저소음 ![]() 기계식 키보드의 가장 큰 단점을 꼽자면 소음이라고 할 수 있음 가장 조용하다는 적축도 실제 사무실에서 쓰면 조금 민망할 정도로 소리가 크기 때문인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 댐퍼라는 실리콘 소재 소음 완화 부품을 추가한 게 저소음 축임 가장 유명한 저소음 축으로는 저소음 적축이 있을 것이고, 그 다음으로 유명한 건 저소음 흑축일거임 사실상 위에서 언급한 스위치 중 리니어, 그리고 넌클릭류 스위치에 댐퍼만 추가한 게 저소음축이기 때문에 별다른 설명은 더 하지 않겠음 기계식 키보드를 어떻게든 조용한 곳에서 쓰고 싶다면 사용하는 축이기도 하고, 저소음 축 특유의 매력을 느끼는 사람도 있고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불호인게, 얘는 바닥 치는 맛이 없음 바닥에 실리콘으로 뭐가 씌워져 있으니까 뭉텅뭉텅하니 뭔가 키를 친거같지가 않음 게다가 윤활이나 그런거 잘 안 되어 있는 경우에는 도리어 스위치 소음보다 스위치가 하우징에 스치면서 나는 서걱이는 소리, 스프링이 팅팅거리는 소리 같은 게 더 잘 들리기도 해서... 따라서 나는 저소음 적축을 쓴다면 판매처에서 직접 윤활을 해준다는 바밀로, 레오폴드, 덱 같은 회사의 제품을 사는 걸 추천하고 싶음. 조금 비싸더라도... 5. 무접점 (정전용량) ![]() 흔히 사무실에서 쓰는 멤브레인 키보드가 존나게 고급진 것 같은 게 무접점 키보드임 여기서 말하는 무접점은 '정전용량' 무접점을 말하지 광센서 방식 무접점은 아님 무접점이라는 이름의 유래는 말 그대로 기판이랑 스위치가 서로 안 닿는다는 특징이 있기 때문임. 스위치를 누르면 러버돔, 그리고 그 아래의 스프링이 눌리면서 기판의 축전기에 키가 눌렸다는 신호를 보내게 되는데... 뭐 대충 이런 방식으로 작동함. 얘는 특이하게 메이저 회사가 둘임. 체리 하나가 짱먹는 기계식 키보드 시장이랑은 좀 많이 다름. 하나는 Topre라는, 도각거리는 구분감이 매우 일품인 고가 무접점 키보드 스위치고, 나머지 하나는 NIZ EC, 흔히 노뿌라고 부르는 저가형 무접점 방식임. 둘의 차이는 러버돔 재질 차이라고는 하는데... 토프레가 고무면 노뿌는 실리콘?이라고 함. 사실 자세한 차이는 잘 모르는데.... 이 재질 차이가 어마무시해서 토프레가 초콜릿 부러뜨리는 소리가 나면 노뿌는 물 끓는 소리 비슷한 게 나는 상당히 다른 체감을 보임. 토프레가 가격이 비싼만큼 타건감은 대체적으로 좋다는 느낌이고, 노뿌가 가격이 저렴하다고 키감이 안 좋냐면 그건 또 아님. 둘 다 각자의 매력이 있음. 토프레 스위치를 사용한 키보드로는 레오폴드, 리얼포스 제품들이 있고 노뿌 스위치는 많이들 쓰는데 가장 유명한 건 콕스의 엔데버(텐키리스) / 엠프리스(풀배열) 모델이 있고, 그 외에는 한성컴퓨터 제품들이 있음. 상당히 재미있는 키감이고, 장시간 타건 시에도 별 무리가 없어서 매우 좋은 방식이라고 생각함. 멤브레인 고급형이라고 해서 멤브레인이랑 비슷하겠구나 생각하면 안됨. 러버돔을 이용한다는 입력방식이 멤브레인이랑 살짝 비슷하다는 거지, 진짜 멤브레인이라는 게 아니니까. 얘는 소소한 장점으로 기계식에는 치명적인 물에도 어느 정도 방어가 됨. (위에 끼얹어지는 물에 대한 방수 정도) 최근에는 바밀로 사에서 바밀로 EC 스위치라는 걸 개발했다는데 바밀로 키보드 중 VA가 아니라 MA로 시작하는 키보드에 적용된 로즈축, 핑크축, 데이지축 이런것들을 말함 얘네들 좋다든데 바밀로 살사람들은 한번 유튜브에 바밀로 무접점 검색해서 보고가셈~ 6. 광축 ![]() 요즘 피시방에서 핫한 스위치이자 굉장히 멋들어진 방식의 스위치임 스위치를 눌러서 센서에서 나오는 빛을 가리게 되면 입력 판정이 들어가는 방식. 근데 그렇다고 뭐 최첨단 스위치인 건 아니고, 존나 예전부터 볼마우스 같은 데 쓰였던 센서를 그대로 가져다 붙인거라 80년대에도 있던 방식이긴 함. 그때는 최첨단이었겠지. 광축 스위치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내구성임. 전기가 통하는 접점부가 있는 방식이 아니다보니까 (무접점으로 분류됨) 얘도 방수가 되고, 내구성이 존나게 우수함. 정전용량 방식 키보드보다도 더 물에 강한게 광축임. 사실상 수명이라고 해봐야 저 센서의 수명인데 나무위키 피셜에 따르면 5만시간이라고 함. 일반적인 기계식 키보드는 키를 얼마나 누르느냐에 따라 수명이 갈리는데, 얘는 컴퓨터에 얼마나 연결해놨느냐가 내구 포인트라서, 장시간 잠수를 태울 때에도 착실히 수명이 마모되긴 함. 근데 5만시간이면 대충 환산했을 때 24시간 내내 켜놓고 있어도 2083.33일. 24시간 내내 켜놔도 무려 5.7년을 가는 존나 개쩌는 수명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PC방에서 존나게 좋아하는거임 샷건을 쳐도 멀쩡한 키보드가 있다? 그렇다고 마음놓고 치면 안 되긴 하지만... 기존 기계식과 유사한 키감을 선보일 수도 있는데, 리니어 키감이니 넌클릭 키감이니 클릭 키감이니 이런 걸 살 때 정할 수도 있음. 진짜 접점이 들어간 게 아니라 더미 접점이라고 해서 타건감만을 위한 부품이 들어가기도 한다는데, 예전에 입문 때 처음 써본 광축 키보드 느낌을 떠올려보면 상당히 유사한게 맞는듯 대충 여기까지가 내가 아는 전부임 헣헣... 부족한 글인데 읽어줬다면 고마우이 개인적으로 입문은 리니어, 그 다음에 재미 느끼고 싶으면 넌클릭 스위치를 한 번 찍먹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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