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04-09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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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244
의도를 알 수 없는 빅뱅 후 맵 거대화: 오시리아![]() 혹시 저의 최근 글을 읽지 못했다면 먼저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빅뱅 전 맵들이 그저 추억보정이라고 오해하시는 분들을 위해 쓴 글인데, 정작 논쟁이 있었던 글에 비해 조회수가 반도 안 나와서 조금 맘에 걸리더라고요.. (아마 주말버프 등 여러 요인이 있었던 거 같습니다.) 이번에는 빅토리아아일랜드가 아닌 오시리아대륙으로 시선을 돌려보고자 합니다. 빅토리아급은 아니지만 오시리아에도 크고 작은 변화가 있었거든요. 이미 눈치채신 분들이 많겠지만, 네 맞습니다 저 거대한 맵 좋아합니다. 거대한 규모는 (그 놈의) 모험심을 솟아오르게 만들죠. 하지만 무작정 맵만 커지면 문제가 해결될까요? 제 생각은 '아니오'입니다. 오히려 악화시킬 겁니다. 이전 글에서도 설명했듯이 저는 사냥맵과 모험맵은 분리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사냥터의 수요가 많은 지역이라면 모험맵은 배제되어야겠죠. 초고렙존이 될수록 사냥터의 수요가 커지기 때문에, 최대한 모든 맵이 사냥에 최적화되어야 할 겁니다. 그러려면 일단, 맵이 적당히 작아야합니다. 모라스가 욕먹는 이유가 쓸데없이 맵이 넓기 때문인 것에서 말 다했죠. 그럼 이전 글에서 말했듯 빅토리아아일랜드는 사냥터의 수요가 줄어들었으니까, 그냥 무작정 맵 크기만 늘리면 되는 걸까요? 빅뱅 전 빅토리아아일랜드의 맵들이 평균적으로 현재에 비해 큰 편이긴 했지만, 제가 여태까지 보여줬던 초거대맵이 중구난방으로 놓여있지 않았습니다. ![]() 빅뱅 전을 대표하는 초거대 맵들의 위치를 붉게 표시한 것입니다. 전부 지역간의 경계에 위치해 있습니다. 말 그대로 지역 간의 연결을 위해 배치된, 이동을 목적으로 하는 모험맵이었죠. 이와 반대로 사냥맵들은 주로 마을 주변에 있거나, 모험맵에 숨겨진 히든포탈을 통해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 빅뱅 패치로 이 모험맵들이 전부 짤려나갔습니다. 빅토리아아일랜드의 순환구조에서 마을간 연결을 맡던 모험맵들이 삭제되면서, 그 해결책으로 중앙에 여섯갈래길이 만들어지고 모든 마을은 여섯갈래길로 이어집니다. 문어발식 연결구조의 시작인 셈이죠. 아니, 오시리아 보겠다면서 왜 또 빅토리아 얘기를 꺼내고 있을까요? 왜냐하면 무작정 맵 크기만 커진 예시가 바로 오시리아에 있기 때문입니다. 그거 아세요? 오시리아대륙 지역 중 오르비스와 무릉의 경우 상당수의 맵들이 빅뱅 전에 비해 크기가 오히려 커졌습니다. 오르비스를 한번 볼까요? ![]() 뭐야 작아졌잖아 아 줄어든 곳은 여기 뿐임 이제 커진 거 보여줄게요. 그나저나 이렇게 줄일거면 걍 냅두지 왜 굳이 바꾼 걸까요?ㅋㅋ.. ![]() 놀랍게도 왼쪽이 옛날 지형입니다. (참고로 언급하지 않은 맵들은 그때나 지금이나 변한 점이 없습니다.) 정확히 빅뱅패치때 변한 건 아닙니다. 맵 지형 수정의 경우 업데이트내역에 자세히 적혀 있지가 않아서 확실하게는 모르겠지만, 아마 2013년 경에 변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왜 바꾼 건지 전혀 모르겠습니다. ![]() 마찬가지로 왼쪽이 옛날 지형입니다. 오르비스와 무릉 둘 다 단점만 만들어낸 최악의 지형변경임에 틀림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지금부터 이유를 나열해 보겠습니다. 일단 지형 자체를 봅시다. 거대화가 이루어진 오르비스와 무릉 맵들은 상당히 큰 규모임에도 좀처럼 매력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너무 단순하기 때문입니다. ![]() 보시면 알겠지만, 거대화되면서 모든 맵들이 가로로 쭉 늘어났고 일자 지형만 엄청 도배되었습니다. 말 그대로 성의 없는 양산형 맵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제딴엔 여기서 사냥하랍시고 이렇게 해놓은 건지는 모르겠지만 애초에 사냥을 시킬 거였으면 맵 크기를 늘리지 말았어아죠. 레벨대도 광역기 거의 없는 80쯤인 맵인데 말입니다. 사냥 말고 이동 편의성을 봅시다. ![]() 앞서 말했듯 빅뱅 전 빅토리아아일랜드에서 거대한 규모, 즉 모험맵은 필드의 가장 깊은 영역이라고 할 수 있는 지역 간의 경계에 집중되어 배치되어 있었습니다. ![]() 하지만 당장 무릉의 경우를 봅시다. 아주 중구난방입니다. 모험맵과 사냥맵같은 건 애초에 신경 쓰지 않았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 포탈 간 이동거리를 아주 양심없이 늘려놨습니다. 그런 주제에 이동시간을 감축시키는 히든포탈은 아예 없는 수준입니다. ![]() 이동시간을 감축시켜주기 위한 장거리 히든포탈이 다량 설치되어 있었던 빅뱅 전 모험맵과는 대비됩니다. 사냥도 너프, 이동편리성도 너프, 미적요소도 너프. 그냥 맵을 훼손시킨 수준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반대로 생각해보면, 빅뱅 전 맵이 그저 크다는 이유로 좋았다는 생각은 상당히 잘못되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거대한 규모의 모험맵은 맵 간 유기적인 연결구조와 맞물려야 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단점밖에 없는 쓰레기맵밖에 되지 않겠죠. 빅뱅 전의 그 모험맵들은 지역 사이를 이어주는 부분에, 독특한 지형으로, 적당히 존재했기에 많은 유저들의 기억 속에 좋은 추억으로 남아있을 수 있었던 겁니다. 최근 제 글에 박히는 추천을 보니 아직 그 당시의 맵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꽤 많은 것 같습니다. 그때의 맵이 왜 좋았는지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고 스스로가 왜 좋아했는지조차 제대로 모른다면, 이런 맵 요소들도 그저 당시의 답이 없던 게임시스템의 일부분으로서 과거미화, 추억보정으로 치부될 수밖에 없을 겁니다. 최근에 이런 글들을 쓴 것도 그런 이유 때문입니다. 사실 지금의 운영자들이 맵을 되돌릴 가능성은 거의 없는 거나 마찬가집니다. 하지만 옛날 맵에 대한 떡밥은 가끔씩이지만 꾸준히 커뮤에서 언급되어 왔습니다. 롤백이 되지 않는 것보다 더 최악인 건, 애매한 여론을 보고 운영진이 저렇게 맵 크기만 늘리면 장땡이라고 생각해버리는 것이겠죠. 이미 그로 인해 모라스라는 사냥터가 생긴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더 이상 그런 일은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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