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얘기를 좀 해봄
은월 기존 스토리를 좋아했던 사람으로서 이번 리마 스토리는 아쉬운게 너무 많음
크게 몇가지만 잡아보겠음 


칭찬할 점 

헤어 도트 잘찍음
일러 이쁨
성우도 나쁘지않음 
눈 디폴트 색 검은색이었는데 보라색으로 바꿔줌

칭찬 끝


일단 처음부터 마음에 안 드는 점

왜 봉인 전에 동양풍 옷을 입고 있는 거지?
리마 전엔 데네브라고 

흔하게 입을 법한 옷을 입고 있다가

미우미우 가서 알타이르(동양풍) 옷을 받는 건데
리마 후에는 이런게 다 사라지고 미우미우에서 데네브 짝퉁 옷을 입게 되는게 왜 그런건지 모르겠음
데네브랑 알타이르 둘 다 퀘 끝나면 인벤에 둘 수 있었는데 이번엔 알타이르는 그냥 없애버렸고
데네브 짝퉁만 남겨준 것도 별로였음 

이렇게 보니까 그냥 상하의 망토를 한 벌 옷에 다 욱여넣은 느낌인데
굳이 색감도 그렇고 새로 만들어야 했을까? 싶고
원래 옷을 한 벌 옷으로 만들어도 나쁘지 않았을 것 같은데 말임

근데 문제는 이걸 왜 미우미우에서 입고 있냐고

이후 미우미우
보답으로 쥐꼬리 구할 때 호랑이가 나오는 게 너무 뜬금없음
?갑자기? < 이 생각 바로 듬
랑이 구해줄 때도 멋지게 일러 딱 뜨고 막았는데
딱밤 맞고 바로 넉다운 되는 건 좀 어이없었음 

그래도 떠날 때 한 마디씩 해주고 힘 나눠주는 건 좋았음 
이 컷신으로 그냥 소속감 느껴지고 이후 어떤 일이 있을지 아니까 더 슬퍼짐 


그리고 헤네시스
사실 여기도 별로임 
헬레나 만나서 여러 이야기 듣는 건 좋긴한데
원랜 동료들 하나하나 만나면서 생사 확인하고 자신이 잊혔다는 확신이 들게 만드는
장치였는데 이걸 다 없애버리고 메르세데스 말 한마디로 알게 된다는 게...

프리드의 죽음도 너무 빨리 받아들인 느낌?
헬레나가 프리드는 죽었다고 했을 때 받아들이지 못하면서 이리저리 방황하고
현실 부정하고 유리병 띄우고 하는 게 더 처절해 보였는데 
영웅들 공통의 프리드를 향한 그리움인데 이렇게 빨리 사그라진다고?
이 생각밖에 안 들었음


그리고 사진



사소한 거긴 한데 은월이 이 사진 어디에 서있어야 하는 건지?
원래라면 사진에서 사라지는 연출이 나오면 중앙에 큰 빈 곳이 생기고
어색해지면서 그렇게 됐구나 할 텐데
그냥 저 상태로도 이상하지가 않아서 별로 안 와닿음

그리고 이 꿈 퀘스트


이게 진짜 개빡치는 포인트인데
리마 전 스토리는 애니메이션까지 만들어서 넣어놔놓고
왜 리마는 도트로 때우는 거임? 왜 퇴화한 거임? 대체 왜? 


여우신 관련된 거
여우신... 과의 접점이 많아진 건 그럴 수 있음
근데 너무 많아
차원 지나면 잊힌다는 것도 여우신이 알려줘~
그 저주도 그냥 무효화해줘~
랑이 만나라고 판도 다 깔아줘~
그냥 웬만한 걸 여우신이 다 해주니까
은월 홀로 고뇌하고 깨닫고 좌절했지만 다시 일어서는
이 서사랑 캐릭터성이 다 망가졌음

여우신이 끼어들어서인지 왜인지 랑이와의 유대도 
그닥 깊어 보이지도 않고....
랑 정령이 은월 모습 닮아 가는 게 임팩트 없어졌음
그리고 리마 전 랑이 성격이 더 귀여움


속 잊히다가 검마도 잡고 그란디스 합체하고 해서 극복해가는 게 좋았던건데
싹 다 갈아버리니까 마음에 들 수가 없음
지나간 기억은 어찌 할 수 없지만 지금부터라도 새로운 추억을 쌓아가자는 말도
은월이 모든 일을 겪으면서 스스로 도출해낸 답이었는데 여우신이 말해주니까
캐릭터가 평면적이게 바뀐 것 같기도 하고 그럼


전체적으로 가벼워진 느낌?
기존 스토리를 몰랐다면 모르겠지만 이미 알고 있는 입장에선 아쉬울 수밖에 없는 스토리임 
은월 특유의 암울하고 슬픈 스토리가 여우신 하나로 중화되어버리니까 맛이 없음
솔직히 이런 스토리로 낼거면 미우미우 홈타운이라도 줘야하는 거 아님?


어차피 패치까지 얼마 안 남아서
이 글도 별 의미는 없지만 답답해서 그냥 써봤음
반박시 님말맞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