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여름에 블래에 입문해서, 최근 하세이칼 1인격까지 다니고 있는 블래 유저입니다.

이번에 해머 마스터리 코어가 들어오면서 양손 키세팅 고민을 하시는 분들이 종종 계시는 것 같더라구요.

입문할 때부터 양손 캔슬을 사용했고, 솔담님 키세팅을 기반으로 여러 번 개량하면서 꽤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번 겨울 하이퍼 버닝으로 블린이분들이 많이 오시지 않을까 싶어... 이번 기회에 공유하면 좋을 것 같아 글을 작성해봅니다!


양손 캔슬의 핵심 포인트

기본적인 매그팡 캔슬의 부하를 오른손이 감당하기 때문에 손의 피로도 축적이 덜하고, 왼손이 좀 더 많은 키를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왼손과 오른손이 서로 싱크되어서 움직여야 하고, 양손의 모든 손가락을 쓰기 때문에 비교적 난이도가 높고또한 일반적인 방향키가 아닌 텐키를 쓰다보니, 텐키리스 키보드에서는 불가능하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어려운 만큼 좋은 점과 고점은 확실하니 한 번 시도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블래스터를 꾸준히 하면서 적응하시다 보면 어렵지 않게 하실 수 있을 거에요.


0. 전체 키세팅



보스를 돌 때 사용하는 키세팅입니다. 하나씩 포인트를 잡아서 살펴보겠습니다.


1. 매크로



몇몇 스킬들은 매크로 활용 여부에 따라 선후딜이 길어지기도, 짧아지기도 합니다.

블래스터의 가장 중요한 기본 콤보인 매그팡을 구성하는 매그넘 펀치더블 팡도 그러한 맥락에서 매크로를 사용하는데, 정확한 매커니즘은 알 수 없지만 다양한 조합을 시도해봤을 때 저 두 가지로 했을 때가 제일 캔슬이 잘 되더라구요.

의 경우 5차 극딜기인 버닝 브레이커의 불릿 리로드를 위해서 사용합니다. 꾹 누르면 불릿이 아주 빠른 속도로 로딩이 됩니다.



2. 왼손 - 캔슬과 차징 


(손가락은 소지 약지 중지 검지 엄지 로 표시합니다)

블래스터가 [차징] 및 [캔슬]을 핵심 매커니즘으로 가져가는 만큼, 여러 개의 키를 동시에 누르고 있어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부분들을 고려해 손가락을 편하게 하면서 동시에 고점을 뽑아낼 수 있는 키세팅입니다.


[더킹/스웨이 캔슬]
  (떼기) -  OR
  (떼기) - 

블래스터 캔슬의 기본이자 기초입니다.

1. 블래스터는 자신의 스킬 사용 도중 더킹이나 스웨이를 사용할 수 있다.
2. 더킹과 스웨이는 점프키를 눌러 급정지(취소)할 수 있다.

이 두 가지를 이용해 스킬의 후딜레이를 없애는 게 블래스터 캔슬의 주 목표라고 할 수 있어요.


[해머 캔슬]
  (떼기) -  (떼기) -  

해머 스매시(해머)는 차징 스킬이면서 후딜레이가 있어 캔슬이 필요한데요.

블래스터는 2개의 스킬을 동시에 차징할 수 있기 때문에 이 경우  를 동시에 누르게 됩니다.

메인 딜링으로 사용되는 건 아니지만 최종 데미지 디버프, 릴리즈 파일 벙커의 후딜레이 캔슬, 그리고 마스터리 코어 추가로 딜링기의 역할까지 겸하게 되어 다방면으로 활용되는 스킬입니다.


[릴파벙+해머 캔슬]
  -  (떼기) -  (떼기) -  

블래스터의 기본적인 평딜 사이클은 무척 간단한데,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  불릿 소모 -> 실린더 게이지 증가 ->  -> 무한 반복

이 때 릴리즈 파일 벙커(릴파벙) 역시 후딜레이가 있기 때문에 이를  로 캔슬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해머 역시 차징 스킬이라 릴파벙의 후딜레이를 캔슬하는게 가능합니다. 

  1.  의 후딜레이를  로 캔슬
  2.  의 후딜레이를   로 캔슬
  3.   의 시전 모션을  로 캔슬

이러한 매커니즘이 가능한 것이지요..

때문에 릴파벙을 사용할 때는 거의 항상     이렇게 같이 사용하게 됩니다.


3. 오른손 - 이동과 공격 

(마찬가지로 손가락은 소지 약지 중지 검지 엄지 로 표시합니다)

왼손이 캔슬과 차징을 담당했다면, 오른손은 이동과 공격을 담당합니다.

중지로 검지로 를, 엄지로 를 사용합니다.

이동과 공격을 같이 한다니, 얼핏 보기에는 안정성이 떨어지지 않을까 생각할 수 있지만

평상시에는 방향키에 손가락을 올리고 있다가, 매그팡을 사용할 때 먼저 중지로 매그넘 펀치를 누르게 되고, 이 때 캐릭터가 고정되기 때문에 검지로 더블 팡을 눌러도 기동성의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쇼크도 엄지를 사용하기 때문에 이동과 무관합니다)

또한 더킹과 스웨이가 있으니 방향키를 적극적으로 사용하지 않아도 패턴의 회피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이제 왼손으로 캔슬을 하는 사이에 매그팡, 혹은 쇼크웨이브를 넣으면 기본적인 딜 사이클이 완성됩니다.
(매그팡이나 쇼크를 할 때 더킹과 스웨이는 항상 누른 상태여야 합니다.)


[매그팡 캔슬]
 -   -  (떼기) - 

기본 중의 기본인 매그팡 캔슬입니다. [더킹/스웨이 캔슬]에서 중간에 매그팡이 들어간 게 끝입니다.

보스에서 주력으로 사용되고 사냥에서도 불릿 소모를 위해 종종 사용합니다.


[매그팡-해머 후딜 캔슬]
 -   -  (떼기) -  (떼기) - 

해머 캔슬 사이에 매그팡을 넣은 캔슬입니다.

매그팡에 비해서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해머의 최종 데미지 디버프를 뭍히거나, 가드 판정을 활용할 때 사용합니다.


[쇼크웨이브 캔슬]
 -  -  (떼기) - 

사냥에서 주로 사용되는 쇼크의 후딜레이를 캔슬하는 스킬입니다.

매그팡과 다른 점은

  1. 불릿을 소모하지 않기 때문에, 더킹 스웨이로 후딜레이를 캔슬할 때 차징할 필요가 없다
  2. 스킬이 하나고, 차징이 필요없기 때문에 매그팡 캔슬보다 속도가 빠르다

이러한 이유로 보스 패턴을 피하거나 할 때 사용되기도 합니다. 데미지가 많이 너프되기도 했고, 해머가 많이 쎄졌기 때문에 주력기로 쓰기는 어렵습니다.


[공중 캔슬]

매그팡이나 쇼크는 공중에서도 캔슬이 가능합니다.

(공중에서)  -   -  (떼기) - [  (필수X) ]
(공중에서)  -  -  (떼기) - [  (필수X) ]

다만 이 경우에는 차징이 적용되지 않아 불릿이 채워지지 않습니다.
불릿 차징을 하려면

(공중에서)  -   - (착지후)  (떼기) - [  (필수X) ]

이렇게 해야 해요.

그리고 공중에서 캔슬을 할 때는  를 누를 필요가 없습니다. 이 부분은 추측이지만, 이미 공중에 있는 상태(점프를 한 상태)라 그런게 아닐까 생각이 들어요.

(근데 착지할 때 스킬 시전 중이면 결국  (떼기) -  를 하긴 해야 해서 그냥 리듬 맞추는 목적으로 C 눌러도 상관 없음)


이런 식으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4. 매그팡-해머 캔슬에 대해

새로 추가된 해머 스매시 코어로 인해 매그팡-해머 캔슬이 조명을 받고 있는데요.



기본적인 원리는

1) 해머가 찍고-올리는 두 동작으로 나눠져 있던 것이, 찍는 동작 하나로 바뀌면서 딜레이가 줄었다
2) "매그넘 펀치로 연계가 가능하다"

이 두 가지를 활용해 기존 매그팡 캔슬의  자리를 가 대체하는 방식입니다.
즉 다음과 같이 되는 것인데

[매그팡-해머 캔슬]
 -   -  (떼기) - 반복

의 이동을 취소하기 위해 사용하는 거라 매그팡-해머에서는 필요X )

딜적으로는 매그팡에 비해 우위에 있을지 모르나  /  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제자리에서 딜을 하는 땅박이 상태가 되어 버리는 문제가 있습니다.

그래서 실전에서 활용하기 위해서는 매그팡 캔슬 섞어서 활용해야 합니다. 즉,

딜을 안정적으로 할 수 있다고 생각되면 [매그팡해머 캔슬]을 사용하고,
그렇지 않다면 [매그팡 캔슬]을 사용

인데 이게 가능하려면 더킹과 해머를 상시 이중으로 차징하고,
더킹을 통해서 캔슬을 하는 사이클과 해머를 통해서 캔슬하는 사이클을 자유자재로 활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   - (  떼기 ) OR (  떼기 -  )

해릴해 캔슬에서 활용도 가능하고, 양손 캔슬을 활용할 경우 어렵긴 해도 손가락이 꼬이지는 않기 때문에 고점을 노리신다면 언젠가는 연습해야할 녀석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저도 아직 연습 중...)

하지만 처음부터 매그팡-해머에 너무 매몰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난이도에 비해서 실전딜이 그리 높지는 않을 것 같고, 그마저도 해머 스매시 코어 레벨을 충분히 올리고 난 후에야 성립하는 이야기일테니까요.


5. 캔슬 심화편

찍먹이시거나 유니온을 키우는 목적이시라면 이 부분은 안보셔도 되지만,
본인이 블래를 본캐로 하고 싶다거나 고점을 보고 싶다면 필요한 것들을 모아봤습니다.


[해머-릴파벙-해머 (해릴해)]
5차 극딜 버프 벙커 버스터를 사용하면 와  ( + 허리케인 믹서 )를 사용할 때 불릿이 사용되는데
이를 이용해 맥시마이즈 캐논 극딜 시에 릴파벙을 매그팡 2사이클로 굴리는 캔슬 방법입니다.

(기본)
 ) - [  -  -  (떼기) -   ] x 3
(매그팡 캔슬 x3)

가장 쉽고 무난하지만 불릿 하나를 손해보고, 릴파벙을 사용하기 위해서 매그팡 사이클을 3번 돌려야 합니다.

(해릴해)
 ) -   -  (떼기) -  (떼기) -  - 
(매그팡-해머 더킹 캔슬 + 매그팡 캔슬)

이게 원래는 해머 후딜때문에  이후에  를 할 때 으로 후딜을 없애줘야 했는데, 6차 해머 마코 이후로 을 쓸 필요가 없어졌어요.

(해릴해 - 매그팡해머 버전)
 ) -   -  (떼기)  -  (떼기) -  
(매그팡-해머 + 매그팡 캔슬)

이게 난이도가 어렵긴 한데, 릴파벙 뽑는 속도가 진짜 빠르기도 하고 불릿 5개가 연속으로 다다다 차는 게 뽕맛이 있어서.. 연습할만한 가치는 있는 것 같습니다.


[더킹 슬라이드 (덕슬)]
  (떼기) -  검지와 엄지로 

보스전에서의 기동성을 한층 더 끌어올려주고 블래스터 플레이를 재밌게 만들어주는 더킹 슬라이드입니다.

원리는 역시 추측이지만, 더킹/스웨이를 하는 동안 살짝 공중에 떠 있는 판정이라 (그래서 가엔슬 찍기를 할 때 더킹/스웨이를 하면 데미지가 안들어와요) 급정지하는 시점에 더블 점프를 쓸 수 있는 상태가 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키보드에 따라서 가능 여부가 결정되기 때문에 쓰는 키보드가 덕슬하기에 알맞는 키보드인지 먼저 체크가 필요합니다. (맨 마지막에 키보드 추천 있습니다!)

보스전에서는 이런 식으로 활용합니다.


[버프 후딜 캔슬 (덕슬 활용)]
더킹 슬라이드 후에 버프를 사용하면 착지하면서 사용한 버프의 후딜레이를 캔슬할 수 있는데, 이를 이용해 보스의 패턴을 피하면서 버프를 올릴 수 있습니다.

  (떼기) -  - ( 공중에서    ... )

오른손 키세팅에서 매그팡과 쇼크를 제외하면 오른쪽의 세 자리가 비게 됩니다.
기존에는 저 단축키에 등록한 스킬 이외에 다른 버프들(오라 웨폰, 메여축 등)은 캔슬하기가 어려웠는데

이번에 추가된 스킬 시퀀스에서 몇 가지 스킬들을 묶어서 Page Up, Page Down, Delete 에 적절히 배분한다면
스킬 시퀀스의 이점을 누리면서 버프 캔슬을 통해서 극딜 안정성을 모두 챙길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대충 테스트해본 것..)

(물론 딸깍해서 버프 다 올리고 오리진 쓰는게 빠르긴 합니다만, 버프를 나눠서 올려야 하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발칸 펀치 캔슬]

이번에 발칸 펀치 퍼뎀이 상향되면서 고점을 뽑기 위해서는 최대한 발칸 펀치를 쿨마다 써주는게 좋은데, 제자리+4초+키다운 스킬이다보니 활용이 어렵죠..

그런데 발칸 펀치도 더킹/스웨이를 통해서 캔슬할 수 있다는 것 알고 계셨나요??



"자신의 다른 스킬 사용 중에도" 더킹 및 스웨이를 사용할 수 있다는 원리로 발칸 펀치를 도중에 취소하거나 후딜레이를 없앨 수 있습니다.

 -   (떼기) - 
 -  (떼기) -  (떼기) -  로 해머 섞기도 가능 )



번외 - 키보드 추천

키보드가 가장 영향을 많이 주는 부분이 덕슬일텐데, 만약 덕슬이 잘 안되고 삑나는 경우에는 이걸 한 번 확인해보세요.

메모장에 들어가서 c 키와 스페이스바 키를 동시에 꾹 눌렀을 때 이렇게 나와야 합니다.

c c c c c c c c c c c c c
(c가 먼저 입력되고 그 다음이 스페이스바)

요게 되는 키보드라면 다 괜찮지만 대표적으로 ABKO Hacker K660 광축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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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래스터를 좋아하는 한 유저로서.. 열심히 작성해보았습니다.

예쁜 일러, 최상급 기동성, 다양한 생존 유틸, 준수한 딜과 순수 재미까지 부족한게 없는 이 직업...

지금 당장 시작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