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를 전역하고 2016년부터 아란을 키우기시작해 강인한 컨셉과 시원시원한 딜링방식 그 하나만을 보고 오늘까지 달려왔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메이플스토리에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내가 좋아하는게임, 내가 사랑하는 캐릭터 ‘아란’을 놓아줄 수 없었기에 굳건하게 항상 자리를 지켜왔던 나와 아란 유저들이었는데 이번 리마스터는 그어떤 환불사태도, 공정위 사건 때 보다도 충격적이었고 그 끈끈했던 끈을 자르는 계기가 되었다.

맨날 우스갯소리로 “본캐를 왜 아란으로 정했을까” 라고 하고 다녔지만 내 플레이 방식엔 아란만큼 호쾌하고 스타일리쉬한 직업이없었기 때문이란걸 알고있었다.
내가 느꼈을땐 유독 아란이 올드유저들이 많다고 생각했고 그들도 나와 생각이 다르지 않았을거라고 생각한다.

근데 내가 좋아하는 내 분신같은 캐릭터가 운영진들의 입맛대로 처음보는 낯선 캐릭이 되어있었고, 이를 받아들일수없어 수많은 개선사항과 롤백 문의를 했지만 운영진들은 당장 눈앞의 수익에 눈이 멀었는지 결국 스킬에 색칠놀이와 아란의 기존스킬에 달려있던 몇가지만 추가한채 2차 테스트 서버에 들어왔다.

이런 운영진들의 태도에 정말 실망했고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라는데 정말 떠날 때가 된것 같다.  접으려면 조용히 접으라는데..나와 반평생을 같이한 게임을 접는데 어떻게 조용히 떠나겠어 내마음이 이런데

하여간 내가 좋아했던 게임 남은 사람들이 더 재밌게 즐겨주었으면 좋겠다. 내가 사랑했던 아란 이제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