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때부터 동기들한테 우리 집 근처에 진짜 인생삼겹살 집이 있다.

내가 인생 첫 알바로 일했던 곳인데 여기 삼겹살이 그냥 먹어본 삼겹살 중에서 제일 맛있다.

육식왕,정육왕 등 유명 고기 유튜버들이 소개한 서울 삼겹살,목살 등 고기맛집 소개한 곳 여러곳 가봐서 먹었는데 물론 거기도 맛있지만 결국 그 중 1등은 여기더라

사장님 마인드도 진짜 너무 좋아서 믿고 먹을만하다.
(목살이 진짜 인기 상품 중 하나인데 고기 받는 날 상태 슥 보더니 목살 주문 다 받지 말라함, 1등급은 1등급인데 자기가 손님께 내드릴 정도로 품질 상태가 만족스럽진 않다며 다 반품 교환처리 하셨음)

서울에 자리 잡으셨었으면 이미 프렌차이즈화 됐고, 웨이팅 지금보다 심했을 거다.
(그냥 일반 지방 동네 고기집인데 평일주말 다 6시반~7시부터 웨이팅 10팀 이상 있고, 가게 확장도 2번인가 3번인가 하셔서 기존 대비 테이블도 2.5배 이상 늘었고, 알바생도 대충 봐도 15~20명은 되어보임.)

아무튼 저렇게 온갖 맛있다는 밑밥은 다 깔고 정작 사는 지역이 워낙 달라서 데려갈 일이 없었는데

이번에 취업에 성공하면서 출근 전 취업축하기념 만나자고 내가 사는 곳으로 와줬는데

온 김에 그 맛있다는 고기집이나 가자고 삼겹살이 맛있어도 삼겹살 아니겠냐던 친구들인데

한명은 한점한점 먹을 때마다 고개 끄덕끄덕 거리면서 먹고, 한명은 첫 점 제일 맛있게 익은 놈으로 골라서 주니까 먹더니 박수침ㅋㅋㅋ

그리고 오늘 카톡왔는데 삼겹살이 맛있어도 삼겹살이라 했던 친구는 다다음주에 부모님 결혼기념일에 서울에서 천안까지 내려와서 그 고기집 데려갈거라고 카톡옴 ㅋㅋ 진짜 맛있게 먹은듯?

괜히 존나 뿌듯함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