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몰 고객센터에서 일하고 있는데 오늘 상담한 건 중에 불친절 들어왔다고 까임

자기가 최근에 이사왔는데 이전에 살던 사람의 주문내역에 대한 문자가 계속 날라온다는 문의
상식적으로 그 집에 누가 사는지 알고 주소만 가지고 문자를 보내겠냐고
보통 이런 경우는 배송받는 사람 연락처를 잘못 기재해서 다른 사람한테 문자가 가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
처리를 위해 정보를 조회하니 언제나처럼 두사람은 번호가 딱 하나가 달랐음

이거 다른 고객이 주소록에 번호를 잘못 써서 그런거다, 내가 초기화하면 더 이상 안날라갈거야 라고 했음

그런데 진짜 보통 돌대가리가 아니였음

고객 : 아니 이전에 살던 사람의 배송 연락이 계속 온다니까요?
나 : 그래, 뭔말인지는 알겠고 더 이상 연락이 안가도록 초기화 해준다니까?
고객 : 그럼 나 이제 이 주소로는 배송관련 연락은 못받는거야?
나 : 아니 연락처만 초기화하는거라 그거랑 관계 없다니까?
고객 : 그러니까 이제 이 주소로는 더 이상 배송관련 연락 못받는단거 아님?
나 : 그 주소에 누가 사는지 알고 주소를 기준으로 연락을 한다는건데? 주소랑 관계 없다니까?
고객 : 그럼 이 번호로는 더 이상 연락 못받는거야? 
나 : 아니 니가 구매하는거랑 관계 없이 다른 고객 정보만 초기화 한다니까
고객 : 그러니까 이 번호로는 더 이상 연락 못받고 못쓴단거잖아
나 : 니 주소지랑, 니 정보랑 하등 관계 없고 아무런 연관이 없어 아예 절대 없어
보통 받는 사람 연락처를 잘못 입력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지금 니도 그 고객이랑 번호 하나만 다른 상태고
더이상 니한테 연락 안가게 다른 고객 정보만 조치를 하겠다고

이거를 10분 넘게 설명하다가 겨우 알아먹고 돌아간건데

고객한테 사과를 안해서 내가 잘못했대

다른 고객이 잘못 번호 등록한걸 대체 내가 뭐라고 사과하라는 거에요? 하니까
고객이 불편 언급했으니까 아무튼 사과를 했어야 했대
X발............

고객 관리를 잘못해서 죄송합니다 하냐고 그럼

쌀먹들은 적어도 다른 사람이 기믹 실수하거나 다른 사람이 문제 일으킨 걸로 사과할 일은 없을 거 아냐...
오늘 너무 퇴사가 마려웠고
전국의 민지 보호자들이 부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