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초청에 응한 타지인들의 ‘풀코스 경험담’을 재구성하면 대체로 다음과 같다. 부산역에 내린 뒤 국제시장에서 어묵과 씨앗호떡으로 애피타이저를 시작한 뒤 광안리 회센터에서 광안대교를 바라보며 회 한 접시를 곁들여 ‘대선소주’를 마신다. 이어 사직구장에서 롯데 야구를 직관하며 ‘봉다리 응원’을 펼치다 패전의 쓰라림을 삭이기 위해 오뎅탕에 소주를 들이붓는다.

“도대체 이놈의 풀코스 메인은 언제쯤 시작되나” 의문이 계속될 쯤 취기를 못 이겨 해운대 숙소에서 잠에 곯아떨어지면서 화려한 부산의 밤은 저물어간다. 다음 날 느직이 소주에 돼지국밥으로 해장을 하고, 부산역 앞 차이나타운에서 군만두나 밀면을 먹는 것으로 1박 2일의 부산 풀코스는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기자 칼럼같은게 있길래 긁어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