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삐끗한 건데 병원은 좀... 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꼭 가서 mri 찍으셈

나 한 세 번 정도 허리 심하게 삔(것이라고 생각했던)적이 있는 데 걍 이 악물고 일주일 정도 참으면 괜찮아지길래
네 번째 삐끗했(다고 생각했)을 때도 걍 참다가 어느 순간 앞이 하얘지면서 아예 움직이질 못해서 구급차 타고 실려감

당시 일요일이었는데
엑스레이에선 암것도 안 나와서 의사들도 그냥 삔 것 같다, 괜찮아지면 돌아가셔도 된다 했는데
몸을 일으키는 것조차 못할 정도로 아예 움직이질 못해서 하루 입원했더니 담날 신경외과 의사분이 오셔서 mri 찍자더라

그리고 결과가
디스크 2개는 탈출했고, 1개는 상처가 잔뜩나서 찢어지기 직전, 1개는 아예 터져서 흘러내렸댔음

내가 좀 심하게 삐었다고 생각했던 게 전부 디스크가 집 나가는 신호였던 거...

수술실 들어갔다 나왔고
척추수술 1000만원 그게 거짓말 아니라는 걸 알게 됐다

이제 20대 중반인데 평생 헬스같은 운동은 꿈도 꾸지 말래
젊다고 버티다가 좆돼버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