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뉴비일 땐 난 그냥 그렇게 느꼈어

뭐 나 뉴비때도 세구니 원대렙으로 거르느니 하는건 있었지만

그것도 그 사람들 나름으로는 끼리끼리 가겠단거니깐 난 이해했어

모든 파티가 그랬던 것도 아니었고

그냥 나랑 비슷한 세구18 같은 파티껴서 가도 지장없었고

행여 레이드 도중 내가 실수하면 누군가 버럭하고 짜증내시다가도

원대렙보고 아 뉴비구나 싶으면 꾹 참고 설명까지 해주시는 모습도 많이 봤고

뭐 하나 물어보면 어차피 뉴비라 알아듣지도 못할 팁까지 다 알려주시고

유독 파티 안 껴주는 날에 혼자 방파고 있으면

고렙분들 와서 후딱 깨주시고 쿨하게 떠나시고

모코코 용돈하라고 경매에 입찰해주는 분도 계셨고

마을에서 강화하다 재료 떨어져서 산다고 지역챗 했을 땐

뉴비가 뭔 골드가 있냐며 힘내라고 재료 그냥 보내준 분도 계셨고

내가 뭔 어리버리한 짓을 하거나 이상한 행동을 해도

모코코니까 귀엽다고 좋아하시고

요즘은 부계정이 늘어서 그 정도까진 아닐지 모르지만

내 친구 모코코만 봐도 도움 많이 받았다는거 보면

아직도 로아는 찐코코들 도와주는 사람들이 많다는걸 느껴

언젠가 금강선 전 디렉터님이 그런 말 하셨었는데

"로아에 우리가 GM을 3만명쯤 풀어놓은 것 같았어요."

내가 뉴비일 때 나도 그리 느낀 것 같아

보호기간 비슷한 든든했던 느낌

감싸주고 대신 싸워주고 응원해주고 격려해주고

그때 그런 유저분들이 없었으면 나 아직도 로아하고 있을까 싶을 때가 있어

처음 모코코 딱지 떨어졌을 때 어찌나 심장이 덜컹하던지

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