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글 이게 남자라고 시발 그거 보고 그냥 떠올랐는데

내 평생 주변에 딱 1명 있었거든

(그냥 잘 생긴거 말고 존잘이라고 표현할만한 사람)

중학교 때 같은 학원이었던 동네 친군데

되게 예쁘게 잘 생긴 애야

연예인으로 비교하면 그나마 비슷하다고 할 수 있는게

권상우 정도거든

내가 볼 땐 더 잘 생겼는데 굳이 닮은 사람 고르라면 그렇다는거

되게 예쁘게 생긴 미소년 버전 권상우?

얘 학원에서 학원 여자 쌤들이 진짜 추파 엄청 던졌어

중학생인데

야한 농담 엄청 날리고

자습할 때 자기들 한가하면 걔 옆에 앉아서 귓속말하면서 장난하고

틈만 나면 수업중인데도

집으로 놀러오라고 농담하고 맛있는거 해준다고

(농담처럼 보이려는 수작인 진담임
개중엔 아예 자기야 라고 부르는 샘도 있었음
물론 장난을 빙자한 자기 사심 채우는 수준)

용돈도 자주 주고

간식같은거 샘들 먹으라고 사무실에 있는거

굳이 들고와서 꼭 챙겨주고

다른 반 다른 학교 여자애들도 얼굴 구경하러 오고

그땐 얘가 여자애들이 말만 걸어도

얼굴 빨개지는 수줍음 만땅인 순진한 애였는데

(그래서 쉬는 시간마다 일진녀들이 둘러싸서
맨날 얘 놀리고 만지고 얘 부끄러워하면 깔깔대면서 쳐웃었음)

고등학교 가고나서

난 학원 그만두고 과외로 빠져서

한동안 못 보다가 고3때 우연히 버스정류장에서 만났거든

근데 진짜 성격 자체가 360도 달라졌더라

옆에 있는 친구들도 다 소위 말하는 양아치 일진들이고

그뒤로 동네 친구들도 걔랑 연락 안 한다고 들었는데

(동네 친구들을 다 무시하고 쌩깠다함)

지금은 어디서 뭐하고 사는지 궁금하네

마지막 소문 들은게 얘 공익됐는데

근무하는 곳에 농협인가 축협인가 있었는데

거기 다니는 사무직 여자(연상)한테

3000만원인가 5000만원인가 빌리고 잠수탔다는 얘기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