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버버
2024-11-09 16:22
조회: 22,387
추천: 193
오늘의 봉사일지 + 어느 시골이야기친형이랑 전부터 계획했던 시골 독거노인분들에게 김장철에 김치 담궈드리고 간단히 먹을 수 있는 음식들 해서 나눠드렸어 그냥 이런 일을 했고 사람이 별로 없는 시골 마을 어르신들은 어떻게 지내는지 주절주절 적은 글이니깐 로아랑은 관련 없어 그냥 혼자 일기쓰듯 쓴거니깐 읽기 귀찮으면 패스해줘 새벽 5시에 출발해서 우리집 별장 텃밭 수확하고 옆집 할아버지(이장)님이 동네 어르신들 나눠드린다고 하니 옆마당에 키우셨던 배추들 수확해서 갖다 쓰라 허락해주셔가지고 현실 세계수 잎 캐기 시작 전날에 미리 준비해둔 재료들 꺼내두고 김치랑 무 절여둔 다음 낮잠자고 김장시작 사진보다 좀 더 많긴한데 한.. 5~6포기정도 들어가는 통 35~37통 나온 것 같아 솔직히 좀 더 해서 많이 드리고 싶었는데 남자 두명이서 하는 김장이 생각보다 빡쌔더라고 재료비도 재료비인지라 나름 최선을 다해서 김장은 완료했음 무는 캔건 아니고 사온건데 저건 다음주 우리 가족들 들어와서 가족김장 할거라 절이고 얼려만 뒀음 해서 일단 나눠줄 김치는 제작완료 다음은 이빨이 아프신 어르신들도 가볍게 넘길 수 있는 유니짜장을 준비했어 먼저 춘장을 볶아주고 날 개추워가지고 홀리나이트 피워놨었는데 장작 옮겨다가 화력 끌어서 가마솥에 준비해둔 다이스 야채들이랑 민찌(다짐고기) 넣고 평소에 우리가 먹는 짜장보다 약간 죽? 비슷하게 만들었어 시골 어르신분들 중에 이빨이 없으시거나 약하신분들이 매우 많아서 이렇게 하지 않으면 먹으실때 불편하시거든 안에 갖고 들어와서 마저 끓여주고 짜장 마무리 김장 김치하면 수육 빠질 수 없지 ㅇㅇ 범죄임 그건 간이 너무 쎄면 소화 안되실까봐 슴슴하게 만들었어 이마트 트레이더스에서 저번주에 미리 사둔 고기인데 일주일 냉장고 넣어놔가지고 냄새날까봐 커피가루랑 월계수 잎 등 미리 준비했거든?? 근데 이 멍청한 형새끼가 안가져옴 그걸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소주랑 흑맥주 넣어서 잡내 잡아주고 뉴스같은거 뒤져보니깐 잡내제거용으로 넣은 소주도 음주 단속에 걸린다 하더라고 그래서 아쉽게 만들어두기만 하고 난 손도 못댔음 ㅇㅅㅇ ㅠ 기달리면서 미리 해둔 컵짜장 + 김장 김치로 배도 채워줌 이 조합 ㅈㄴ사기임 그냥 때깔 뒤진다 고기만 건지고 국물은 따로 담아서 감자탕 해먹을 예정 여튼 그렇게해서 김치 + 짜장 + 수육 모두 준비완료 나눠드리러 레츠고 마지막 혼자사시는 할아버지 댁까지 해서 마무리 완료 고맙다고 집에 있으신 배추랑 우리가 가져온 김치 속 + 고기해가지고 술 한잔 하자고 하셔서 나는 운전해야하니 밥에 김치만 먹고 형이랑 할아버지랑 술판하고 마무리 됐음 혼자사시는 할아버지 할머니 12곳 들려서 드리고 왔고 솔직히 많은 량은 아니지만 혼자 사시면서 고기 해드실 일도 많이 없으실거고 대부분 자녀가 없으신 분들이라서 기념일에 매일 혼자 쓸쓸히 계시거든 외로움이 덜해지셨으면 좋겠어서 다녀왔당 이 아래는 그냥 내 별장이 있는 지역 ( 남양주시 청평주변 수동리 마을 ) 어르신들은 어떻게 지내는 지랑 왜 음식을 해서 드렸는지에 대한 내용이 있어 이곳은 혼자사시는 어르신분들이 텃밭에 본인이 먹을걸 키우시고 남는것들은 삼일장에 나가서 팔아다가 쌀이나 생필품들을 사드셔 버스도 2시간에 한대씩 오는 곳 이라 이장님께서 트랙터몰고 나가실일이 있으면 마을에 방송을 하고 그 뒤에 5~6명씩 달달달달 타고 나가시고 그래 우린 이곳에 땅을 사고 간단한 2층주택을 지어서 주말마다 놀러 들어와 마당에 꽃도 키우고 텃밭도 가꾸고 장작도 패고 그런 느낌이야 이제 한 4년쯤? 됐을거야 우리가 이 마을에 들어온지는 여태 지내면서 동네 어르신들이랑 접점이 따로 없었는데 올해 배추값이 오르다보니 우리는 마당에 배추를 직접 키워 김장값을 아끼기로 계획했어 그 전까지는 간단한 상추들만 키웠는데 본격적인 농사를 시작하게 됐으니 앞마당에 간이 CCTV를 달았어 그리고 저저번주에 우리 엄마가 집에 들어오면서 가족들보고 모이라고 한거야 그래서 모였지? 뭔일인가 했는데 우리가 없는 평일에 동네 어르신들이 우리집 앞마당을 자주 들어왔다 나온다 하더라고 보그 말 듣고 엥? 왜 허락도 없이 들어오시지? 생각했는데 CCTV 영상을 보고 감동먹었어 여태 4년동안 우리에게 아무 말 없이 잡초도 뽑아주시고 주차장이나 테라스 낙엽들도 쓸어주셨더라고 주말마다 들어가면 상추들이 나무로 보일 정도로 잘 자랐었는데 그것도 보니깐 평일에 오셔서 상추랑 키우는 꽃들에 물을 주시더라고 우리 가족들은 그것도 모르고 맨날 주말마다 놀고 들어가고 놀고 들어가고 그랬던거지 ㅇㅇ 그래서 그걸 본 날 나랑 형 둘이서 어르신들에게 음식을 해서 나눠드리겠다 말하고 부모님이랑 상의끝에 정한게 김치+수육+짜장이야 여기에는 참전 용사님도 거주하시고 과거 군의료관으로 지내셨던 할머니분도 계셔 나라에 헌신해주셔서 감사하고 추워진 날 우리를 손주처럼 생각해주시고 외로움이 달래지셨으면 좋겠다 생각든다 자주는 못해드리겠지만 못해도 1년에 두세번은 해봐야겠다 혼자 쓴 일기 읽어줘서 고마워 마지막은 내가 직접 페인트칠 한 벤치 + 시골짤 다들 감기 조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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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ayan] 조주빈 따까리들은 갤질이나 하러 끄지라
[노빈손이레] 영지에서 매점 빵냄새 엄청나네;;;;
[종현] ㅇㅅㅇ
[더워요33] 무적007은 부활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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