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다 죽어가는 서버로 알고 있겠지만, 아직 그래도 하는사람은 꽤 있고, 꾸준히 하고 있는 북미 유저임. 

어제 오늘 인벤에 미터기 관련 떡밥이 돌길래 미터기가 끼치는 영향, 그리고 지금 있는 미터기가 어떤건지 대충 글좀 써보려 함. 

한섭 관련 본론부터 볼 사람은 3번부터 읽어도 됨. 


1. 북미 미터기는? 

처음 개발은 북미서버 오픈이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에 된걸로 알고 있음. 
그런데 그 개발자가 중단을 하고 그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만들어져서 나온게 LOA Detail 이라는 프로그램. 
그리고 그 LOA Detail 과 기반을 공유해서 나온게 LOA Log임. (이름만 로그지 미터기임)
그리고 그 LOA Log 개발자한테 다른 사람이 붙어서 그 프로그램을 통해 업로드가 되도록 만든게 북미 로그사이트임. 
그리고 그 시점부터 북미 자료라면서 인벤에도 자료가 슬슬 올라오기 시작했고.

그런데 몇달전 갑자기 LOA Detail 개발자가 유료화 선언을 하고, 
무려 미터기 사용 기록을 익명성 없이 강제로 자기 사이트에 올라가도록 기능을 바꿔버림. 
LOA Log 와 로그사이트가 하루 아침에 먹통이 되고 빡친 개발자가 기반을 갈아치우고 자체 개발로 바꿔서 복구중임. 
미터기는 현재 복구 완료되었지만, 로그 사이트는 그냥 중단한건지 아직 복구가 안되고 있음. 

이쪽 관련 사람이 아니라 자세히는 모르지만 알음알음 들은 바, 작동원리는, 
게임에서 서버로 보내거나 반대로 들어오는 신호 (패킷)을 잡아서, 
그걸 뜯어서 읽고, 거기서 데미지같은 데이터를 분석해서 표시하고 기록하는 방식임. 
유저가 직접 분석해서 만들었기 때문에 와우처럼 공식 지원 미터기보다는 기능이 떨어질 수 밖에 없음. 

이렇게 인터넷 신호를 분석해서 트래킹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굳이 로아와 함께 돌리지 않아도 
다른 컴퓨터에서 신호를 잡으면 다른 컴퓨터에서 미터기를 돌릴 수 있음. 
그래서 한섭에서는 대부분 이 방식을 이용하는걸로 알고 있고, 
이러면 절대 못 잡는다 들음. 

2. 북미는 언제부터 미터기를 써왔는가? 

출시와 거의 비슷한 시기에 개발이 된걸로 알고 있지만, 
작성자가 존재를 처음 알게 된건 헬탄을 하면서임. 
애초에 로아 레이드가 딜이 빡빡하지 않았고, 기믹을 얼마나 잘하냐, 생존을 얼마나 잘하냐가 더 중요했기 때문에, 
사람들이 굳이 미터기를 쓸 이유가 없었고, 있는지도 모르는 사람이 대부분이었음. 

그러다 헬모드 출시 이후, 굉장히 빡빡한 구조로 인해 헬모드를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많이 사용되기 시작했고, 
??? 로 뜨던 체력바 까지 표시해 주는 업데이트가 된 이후로는 필수적으로 쓰기 시작함. 
헬비아를 해본 사람은 알겠지만, 0줄 무력 전에 욕망게이지를 다 빼는걸 감으로 해야했는데, 
미터기를 쓰는 사람은 "니나브 쏘면 0줄임, 게이지 빼고 쏘자" 같은 방식으로 날먹 클리어가 가능해지고, 
이런 이점 때문에 적어도 공대원에 한명 이상은 썼을거임. (작성자는 그때도 안 썼음.)

그리고 대망의 그분. 

북미에 아브렐슈드가 출시하고 미터기가 널리 퍼지게됨. 
5관부터 갑자기 난이도 상승이 되는걸 사람들이 못 따라가고, 
그전에는 어찌저찌 깼지만, 5관부터는 통나무가 있으면 광폭을 보기 시작했기 때문임. 

지금은 삭제되고 많이 없어졌지만, 그당시 레딧을 보면 미터기 관련 떡밥으로 엄청나게 불탔고, 
아직도 그 흔적은 많이 보임. 

(그당시에 올라온 레딧 포스트)

난 미터기에 반대하지만 쓸 사람들은 리스크 감수하고 알아서 써도 신경 안씀
-> 미터기는 개인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됨
-> 난 헬모드에서만 미터기를 써, 왜냐면 거기선 필수니까.
-> 미터기를 쓰면 헬모드가 아닌 곳에서도 통나무들을 거를 수 있어서 좋아. 

작성자도 이즈음 부터 쓰기 시작했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마존의 방치에 가까운 운영 때문에 미터기는 점점 퍼지고
이제는 거의 대부분이 써서 미터기를 쓰는 사람을 밴하면 게임이 망할 지경까지 왔기 때문에 
북미는 미터기 밴을 못시킨다고 보고 다들 대놓고 쓰는지경에 이르렀음.
GM한테 대놓고 말해도, 말로만 "우리는 미터기 허용을 하지 않는다" 이런식의 답변만 하지, 다들 씀. 
트위치에선 대놓고 미터기화면 표시하고 하는 사람도 많음.

3. 미터기 기능은? 

현재 LOA Log는 어떤걸 보여주는지 설명하겠음. 
현재 한섭용으로 개조된 미터기도 LOA Log 기반으로 만들어진 걸로 알고 있음. (애초에 Detail 은 이제 아무도 안씀)


파티원의 데미지를 보여줌. 밑에 그래프에 마우스를 올리면 얘가 죽기 전에는 그래도 딜을 잘 했는지도 알 수 있음.
에스더 딜량도 볼수 있지만 딜량 %가 제대로 표시 안되서 평소에는 꺼두고 함.
DPS / D% / CRIT (크리율) / CDMG (크뎀비중) / FA (헤드어택비중) / BA (백어택 비중) / Buff% (공벞) / B% (낙인) / Iden% (서폿 아덴 비중) / CTR (카운터 횟수)


그리고 각자를 클릭하면 개인 스킬 딜 비중등 정보도 나옴. 
APH (히트 평균 데미지) / APC (시전당 평균 데미지) / MaxH (최대 데미지 숫자) / MaxC (최대 데미지 - 다단히트의 경우 합쳐서 표시) / Casts (총 시전횟수) / CPM (분당 시전횟수) / Hits (맞춘 횟수 - 데미지 숫자 뜬 횟수) / HPM (분당 Hits). 


그리고 이사람이 사이클을 어떻게 굴리는지도 볼 수 있음. 


버프/시너지 가동률도 볼 수 있고, 

자버프도 볼 수 있고 (마우스 올리면 마증/끝마 비율, 아드 딜비중 같은것도 볼 수 있음)

그리고 실드량 (케어) 실제 실드가 막아준 양, 그리고 누가 얼마나 맞았는지 도 표시가 됨. 

그리고 최근엔 베히모스가 나오고 데카도둑을 찾기 위해
 
죽은 횟수도 표시하게 업데이트도 됨. 

오 생각보다 기능이 많네 할 수도 있지만, 
  • 실드 딜량. 
  • 파괴 횟수
  • 무력화한 정도
  • 서폿 차이 없는 DPS 
  • 기믹 수행여부 (그나마 격돌은 잡으면 표시는 되는데 어떤 격돌인지는 로그만 보고는 알 수가 없음). 
등등은 알 수가 없음. 

로그사이트 같은경우는 와우처럼 공식적으로 지원하지 않는 한 만들어지기 어려운 구조임. 
아직 실드 딜량, 서폿 공증 없는 딜량등 계산이 불가능하고, 
그게 가능하더라도 패턴운, 딜찍 여부, 기믹 여부 등등에 따른 딜량 차이가 어마무시하기 때문임. 

4. 그래서 미터기가 있는 로아는 어떤가? 

앞에 2번에서 말한것처럼 북미는 미터기가 일상화 된지 1년이 넘음. 
그래서 인벤에서 말하는 "미터기의 부작용" 에 대해서 어느정도 발언권이 있다고 생각함. 


1. 기믹 유기, 심한가? 
인벤에 가장 많이 있는 걱정거리중 하나임. 하지만 와우처럼 적나라하진 않지만 기믹 유기를 어느정도는 잡아낼 수 있음. 
그런데, 미터기 없는 한섭도 터지잖아? 북미랑 다를거 없다 생각함. 
북미에도 미터기 때문에 더 유기를 많이 한다는 의견도 있긴 한데, 
미터기 기록 남기려고 뭐든 하는 애가 없는건 아니지만, 한섭도 메인 가족사진 먹으려고 뭐든 하는 애들 있는거랑 비슷할 거임. 
개인적인 생각으론 어차피 유기할 사람은 유기한다 생각하고, 딜딸러 때문에 기믹이 터진 횟수보단, 그냥 숙코라서 터진 횟수가 훠어어얼씬 많음. 
이건 로그가 없어서 덜 한 거일 수도 있기는 함. (남는건 로그밖에 없다는 얘기도 있다고 들음)
 
2. 미터기로 인한 군장검사(Gatekeeping) 혹은 전구교체
마찬가지로 로그가 아니라 미터기만 있기 때문에, 어차피 파티 수락은 스펙을 보고 할 수 밖에 없음. 
그리고 스펙이 적정해서 받았는데 못하면 "미터기"를 보고 전구교체를 하기도 함. 

그런데 미터기를 오래 써왔기 때문에, 여기 몇몇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극단적인 전구교체를 하진 않음. 
북미는 카멘이 10~15% 정도 체력이 너프된 상태로 출시가 되었음. 
그리고 카멘 3/4-1관 최소 DPS는 20M임. 
첫 몇주는 트라이에 초월이 없어서 잘치는 사람들은 25M, 정말 잘치면 30M 정도 까지 DPS 가 나왔음. 
그런데 파티원중에 10M도 못 넣는 사람이 있다? 그런 사람은 빼고 가야 하는게 맞지 않겠음? 
정말 최소치의 50% 밖에 못할 정도인 사람이 있지 않는 한 숙제 또는 트라이 컨텐츠에서 미터기로 인한 전구교체는 잘 없음. 

미터기가 퍼지고 사람들이 찬반투표도 하던 때에 달렸던 댓글이고 여기도 똑같은 말을 하고 있음. 
남들이 20억을 넣는데 17억을 넣으면 아무도 신경 안씀, 15억을 넣으면 좀 낮지만 뭐 깰 수 있으니까, 하고 넘김. 그런데 5억을 넣으면 지적하고 전구교체를 할 수 있고, 그래 마땅하단 소리임. 

실제로 아까 올린 노멘3관 로그를 보면 알겠지만, 초월까지 뚫리면서 딜이 남아 도는 레이드에선 누가 죽더라도 아무도 신경 안씀. 

즉, 밴을 안 당하는 북미에서도 깰 수 있을정도로만, 혹은 그에 못 미치더라도 근접하게 딜을 하면 전구교체당하는 일은 거의 없음. 

작성자도 애초에 안받은 적은 있어도, 미터기를 보고 전구교체하는 일은 거의 없긴 함. 
애초에 1관은 분별력이 없는 경우가 많기도 하고, 애초에 숙제는 누구 한둘 못해도 깰정도 스펙으로 다니기 때문에, 애초에 파티원 모집~출발 부터가 시간이 매몰되기 때문에, 그냥 깨는게 굳이 새로 파티 다시 짜는것보다 낫다 생각하면 그냥 깸. 숙코라 죽고, 얘 데리고는 도저히 못 깨겠다 싶은 경우가 아니면 교체할 일이 잘 없음.


그나마 최근에 교체한 케이스는 이거임. 

무려 음진을 채용 안한 공증 가동률 30%, 낙인 가동률 70% 의 바드. (낙인 181은 버그임) 
교체 할 만 하지 않음? (이런애 만나면 딜러가 ㅈ같아서 겜 하기 싫어짐 - 왜 허수딜이 뜨지?)


다만, 딜도 못하고 기믹도 유기하고 격돌도 안하면 가끔씩 쪽 주는 애들은 있음. 
미터기 보고 딜이 엄청 낮은 애 있으면 걔를 격돌 시키는 경우도 흔함
 

3. 미터기 순가능? 악영향? 
순기능 이건 확실함. 
개인 실력 증진에 도움이 됨. 연구할때도 미터기가 있으면 많이 편함. 
보석 업글 할 때도, 이 스킬이 우선순위인거 미터기 보면 한눈에 알 수 있음. 
실전에서 자버프, 시너지 얼마나 비는지도 체크할 수 있고, 빌드 바꾸고 실전성 체크도 미터기 키고 가면 딸깍임. 
서폿 같은경우 공증 가동률이 한눈에 보이니까 잘하고 있는지 못하고 있는지 한눈에 알 수 있음. 
케어도 잘 했는지 알 수 있고. 


악영향 개인이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함. 

이번 한섭 아브 보면서 느낀 점은, 
만약에 미터기가 있어서 전구 교체로 깰 수 있는 사람들이 있다면, 
전구교체해서 깨는 사람 늘어나면 좋은거 아닌가? 라고 생각함. 

애초에 레이드를 다 잘 해야 깰 수 있게 만들어놓고, 
누가 잘하는지는 구별 못하게 만들면 오히려 모순된 행보 아님? 
어차피 미터기 없이도 누군가 자주 죽으면 전구 교체 들어가고, 
다 살았는데도 터무니없는 체력으로 광폭화를 보면 파티가 터지지 않음? 
차라리 다 살았는데 광폭 봤을때 산책딜러나 조력폿 교체하고 깰 수 있게 만드는게 더 행복한 구조 아님? 
(의외로 미터기 빨간약은 딜러보단 서폿들이 많이 먹음)

걸러지면 ㅈ같을 수 있긴 한데, 
트라이에서 딜량으로 걸러질 정도면 성불팟일 텐데, 
본인이 딜량으로 걸러지면, 성불 실력이 안된다 생각하고 트라이 좀더 구르고 오면 되는거고, 
본인 스펙/실력이 부족한걸 못받아들여서 접는다면 어쩔 수 없다 생각함. 

그래서 현재 아브급 난이도 레이드 에서는 미터기는 필요악이라고 생각함. 
다같이 으쌰으쌰해서 깬다? 
뭐 한 일주일 40시간 박으면서 제일 못하는 사람 숙련도 쌓을때 까지 열심히 하면 가능하겠지. 
근데 다들 그 정도 시간 박을 수 있는거 아니잖아. 그럼 잘 하는 사람이라도 빠르게 깰 수 있게 만들어 줘야지. 


물론, 로아가 너무 실력 and/or 스펙 위주 게임이 되어버린다면 점점 헤비해지고 고여서 장기적으로 망할 수도 있음. 
다만, 지금처럼 깨고싶으면 스펙업 많이해, 딱코 파티들은 알빠임? 하는건 분명 잘못된 방향이고, 
오히려 악영향은 이게 더 크지 않나 싶음. 


P.S. 카멘 4-3/6관 체력은 약 244줄(70%) 이고 약 208줄(60%)쯤으로 체력을 깎으면 대격돌이 나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