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인 가설일 뿐이니 반박시 님들 말이 맞음.
내 생각엔 하위권 클골을 아무리 박살내고 귀속골드화 해도 결국 쌀값은 떨어짐. 하지만 그게 상위권의 수입 감소를 곧바로 의미하진 않음.

선요약
1. 상위권 레이드 클리어 골드(이하 클골)은 우상향할 수 밖에 없다.
2. 더 많은 소모를 유도해도 결국 그 소모는 다음 레이드를 가기 위함이다.
3. 사람들이 암묵적으로 평가하는 다음 레이드 준비 가격이 그만큼 올라가지 않는 이상 골드 당 실물가치 (이하 쌀값)은 떨어진다.

이하는 각 내용에 대한 부연설명임.
1. 상위권 레이드 클골은 우상향할 수 밖에 없다.
- 이는 현재 로아에선 너무 당연해짐. 로아 레이드의 주요 보상은 카르마, 계승, 초월, 엘릭서 어쩌구 저쩌구 했지만, 결국은 골드임을 부정하는 것은 불가능함. 이를 깨려고 했던 시도가 출시 초기 카양겔이었지만...결과는 모두가 알거임.
로아는 발비쿠 연속 출시로 으마으마한 골드 생산 속도의 증가를 경험하고, 유저 피로도 관리 겸 캐릭당 3회 골드제한을 도입했음. 이 상황에서 다음 단계 레이드는 올바른 보상 설계를 위해, 기존 레이드 3개의 클골 최솟값보다 더 많은 골드를 줘야만함.
레이드 클골 너프는 최상위 3개 레이드가 아닌 것에만 너프를 했었기 때문에, 항상 최상위 3개 레이드의 클골은 올라갈 수 밖에 없음.

2.  더 많은 소모를 유도해도 결국 그 소모는 다음 레이드를 가기 위함이다.
-이게 이 글의 핵심 전제임.
초월은 완화 전 유저들의 골드를 무시못할만큼 빨아먹었음. 쌀 안파는 사람도, 그 초월 안하면 몇십만원 나온다는건 다 인지하고 있었음. 근데 왜 초월을 할까? 라고 하면 결국 로아는 레이드를 재밌게 만들고, 그 레이드는 초월을 한 것을 전제로 만들고, 그 재밌는 레이드를 가고싶기 때문임.
만약, 카멘 이후에 1년간 레이드가 안나온다고 선언했으면, 사람들이 그렇게 바로바로 열심히 초월을 눌렀을까? 절대아님.

3. 사람들이 암묵적으로 평가하는 다음 레이드 준비 가격이 올라가지 않는 이상 골드 당 실물가치 (이하 쌀값)은 떨어진다.
-여기서 상상을 해볼 수 있음.
만약, 초월에 드는 골드가 현물가치 기준으로 몇십만원이 아니라 몇백-몇천이었고, 카멘 레이드는 그만큼의 골드를 퍼줬다고 하면, 님들은 진짜 몇캐릭씩 초월을 눌렀을 것 같음? 난 절대 못누름. 로아 레이드는 내가 게임하면서 자연스럽게 획득한 몇십-백얼마는 소모할 정도로 재밌지만, 그게 천만원을 넘길 정도는 아님. 어차피 게임하면서 나온 게임 돈을 게임 외부랑 연결하는게 쌀숭이 마인드 아니냐고 비판할 수 는 있지만, 개인의 여가에 대한 기회비용 측면에서 생각 안할 수 없다고 생각함. 로아로 분기에 천만원씩 뽑을 수 있으면, 그거를 현실과 별개로 놓고 100퍼 다 재투자할 수 있음?
즉, 다음 레이드를 위해 주당 10만골을 캐고 10만골을 쓰게 만들 때와, 100만골을 캐고 100만골을 쓰게 만들 때의 쌀값은 당연히 차이가 나야 한다는게 내 생각임. 왜냐면 레이드 준비 비용(레이드의 입장 자격)이 실제로 10배 이상 비싼건 말이 안되기 때문임.

하지만 결국, 로아가 재밌는 레이드를 일정 주기로 뽑아주고 그 수요가 항상 충분히 보장된다면, 상위권 레이드가 주는 보상의 실제 가치는 그렇게 감소하지 않을거임. 실제 다음 레이드 입장권의 가치는 유지될 것이고, 떨어진 쌀값은 골드보상 자체가 증가하면서 발생한 자연스러운 현상일 뿐이기 때문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