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초반 로붕이다

17년도에 부산에서 소위말하는 지방사립대학교 일명 지잡대 다니면서 인턴을하다가 6년만난 여자친구랑 헤어졌다 (왜 헤어진지는 기억도안난다  근데 그게 내인생의 터닝포인트였겟지)
홧김인지 무슨생각이였었는지 아무런연고도없는 경기도에있는 반도체 회사에 면접을보게되었고 합격함.
그해 10월 돈한푼없이 수도권으로 상경 결정 땅땅

방을 구하려했는데 집에서 통학하던 로붕이가 뭘알겟나... 월40 고시원에서 한달을 살면서 정보수집후에 300에 37 원룸으로 이사감
이사갈때도 이삿짐센터 돈아까워서ㅋㅋㅋㅋ소카로 아반떼하나빌려서 내가 이삿짐 다옮겼음ㅎㅎ짐도없엇고...


그때당시에는 주52시간이라는게없었다
일반관리직이였지만 공장은 365일 24시간가동이였기에 토,일 교대로 출근하면서 주6일. 평일퇴근은 9시10시나되서 퇴근하는 삶을 살았지(한달잔업시간이 거의 100시간을 넘겻던듯...) 돈은조금씩모였고 월세가 너무아까워서 전세대출껴서 4천 원룸전세로 이사갔다

그때쯤에 지금와이프를만나서 동거하면서 같이로아도했다
그 좁은원룸에 컴퓨터 두대놓고ㅋㅋㅋ
그러다가 와이프랑같이돈을모아 다시 대출을끼고 8천 전세로 이사.

이맘때쯤에 전세사기가 조금씩유행할때+ 한창 집값많이오를때였을듯.  같은회사 동기가 인천에 청약당첨되서 집을 삿단다. 옆단지에 청약하고있으니 연습삼아 넣어보랜다. 사실 전세금받을때 내돈인데 너무받기힘들어서 집사고싶은것도 있었다.  넣었는데 당첨됬다....예비신혼특공으로 당첨됬는데 진짜 점수가 3점이다.
어떻게당첨됬는지 아직까지도 모르겠다(아파트 단톡방에서 전설의3점 예비당첨자로 아직까지불림)

여차저차 중도금대출도받고 입주날은다가오는
어느23년초쯤 회사에서 권고사직명단에 내이름이있었다
회사에서 돈이안되는 사업부를 접으면서 인원감축을한다는거다ㅋㅋㅋㅋㅋㅋㅋㅋ결혼식 2달전이였었다..지금은 웃지만 그때는 진ㅋ짜 절망 그자체였었다

전여친(현아내)은 괜찮댄다. 자기가 버니까 당분간은 먹여살릴수있다고....근데 나는 앞으로 들어갈돈도많고 너무막막했지
노가다라도해야하나? 배달이라도뛸까 하다가
차라리 그냥 공부를좀더해서 좋은데 취직하라고 와이프가 응원해줬다

그때부터 죽어라공부했다. 나 영포자라서 수능영어5등급이였었다.  유튜브보다보니까 오픽점수가있으면 좋다길래 2주 공부해서 IM3따고 겨우 커트라인쯤맞춘후에
전기기사 공부시작하면서 여기저기 되는대로 이력서는 계속넣었다    그래도 6년 경력이있어서 여기저기 면접은 몇번봤는데 별로 탐탁치는 않아하더라...연봉도 잘안쳐주고 내가 눈이높았던건지ㅎㅎㅎ

좌절하던그때 지금다니는회사에서 대리급으로 연봉괜찮게 쳐준다고 오랜다ㅎㅎㅎ현기1차부품사라 사고안치면 짤릴일은 잘없겟더라...경기도권은아니고 타지역임

그날 와이프랑둘이 울었다 너무좋아서ㅠㅠ
타이밍좋게 취직해서 아파트 입주도 잘했고
작년12월에 새차도샀다
(12월초에 아파트입주하자마자 새직장출근 + 14개월기다린 새차나옴)

사실 오늘 월급날이고 와이프랑 막걸리한잔하면서
옛날얘기나오니까 센치해져서 썰좀 풀어봤다
인생사새옹지마라고 어찌저찌 다 되긴하더라
로붕이들도 열심히살자. 긴글 읽어줘서 고맙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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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책상정보 - 에이픽스 게이밍책상 약 13만원??정도한거같음

ps. 와이프한테 글보여주니까 웃으면서 오늘 플스5사줌
오늘 먼저씻어야하는거맞지????방어전딱대
근데 와이프가 더재밋어한다...여보 우리로아숙제언제해?
다들 행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