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굳이 이렇게 했을까 역으로 생각해보면.... 

아무리 좋게 생각해줄라고 해도  이해가 안 가긴 하지만 

굳이굳이 이렇게 만든 이유에 대해 생각을 해 보자면... 


얘네들은 T3를 빨리 버릴려고 했던게 아닐까, 

그리고 과도기에 생겨나는 자잘한 문제들은 어차피 

시간이 해결해줄거라고 나이브하게 생각했던게 아닐까 함.


아무리 스마게가 일 두 번 하는게 주특기라고는 하지만, 

베스칼 노키 이런게 버려지다시 하는 문제점 정도도

인지를 못 할 정도로 깡통대가리들만 있다곤 생각 안 함.

새출발과 가치보존 이 두 가지를 공존시킬려고는 했는데, 


분명 1630이라는 중간 완충 단계가 하나 더 있었으면 

지금 유저들이 토로하는 대부분의 문제들이 안 생겨도 될 

문제인데, 이 단순한 걸 모르고 했다는 느낌보다는 

의도적으로 1640 이상으로 끌어올리라고 내모는 느낌이

강했단 말이지... 


나는 이게 올해 내년 로드맵과 관련이 되어서 그렇다고 봄.

전재학이 분명 올해는 엔드컨텐츠 출시 속도를 올리겠다고 했어.

올해 벌써 엔컨 3개 나왔지? 에키 베히 에기... 

앞으로도 아브렐슈드 말고도 4인레이드 + 강습이나 뭐 그런 

이벤트 레이드 한 두 개 정도 더 나올테고.


반대로 뒤집어서 생각해보자고. 

레이드 출시 텀이 지금보다 한 두 달 씩 더 길다고 가정해보자고.

그럼 1630대를 이렇게 건너뛰게 만들었을까 더 오래 우려먹었을까?

당연히 더 우려먹는 방향으로 설계를 했겠지. 상재레벨세팅이든 뭐든....


근데 로드맵 따라서 유저들을 끌어올리긴 해야 해서 출시를 하긴 하는데,

그 중간에 사람들이 이 정도로 고통을 받을거라고는 생각 못 한 것 같고, 

또 악세나 보석 푸는 양을 보면, 분명 의도적으로 속도 조절하는 냄새가

강하게 나긴 함. 


난 개인적으로 지금 시즌3가 아닌 시즌2.5 기간인게 장단점이 있다고 

생각하고 장점이 조금 더 많다고 생각하는 편이긴 한데, 

왜냐하면, 이거도 반대로 생각해서, 시즌3 열리자 말자 에기르 내고 

1680 카던 가토 풀어서 악세 조각 보석 왕창 풀고 했다고 생각해보자고.

그럼 새시즌 느낌이야 물씬 받겠지만, 기존 유저들 세팅이 휴지조각이 

되는 것 역시 한순간이지. 그야말로 하드리셋이고 그 부작용은 더 컸을듯.


그리고 사실 시즌3 바뀌고 나서 적응할 것도 익힐 것도 관리하고 

신경써야 할 것도 정말 많긴 했어서, 난 개인적으로

이런 완충 적응 기간을 둔 게 괜찮다고 생각함. 내 기준에선. 


근데 역시나 문제는 스마게 일하는 스타일을 보면 딱 중소기업 제품을

쓸 때의 느낌이 남. 대기업 브랜드 제품을 쓸 때랑 다르게 어딘가 그 

나사하나 빠진 느낌 말이지... 이게 윗대가리가 졸~라 똑똑하고 꼼꼼한

사람이 한 명이라도 있으면 이런 문제가 안 생길텐데 하는 생각을 3년 내내 함;;


(근데 우습게도, 이런 자잘한 문제들을 왠만큼 다 해결해줄 수 있는 마스터키가

뭘까 생각해보면, 결론은 서폿을 키우는 메리트가 있도록 하면 된다는 거임. 

그게 본캐든 배럭이든 말이지. 딜러는 늘기 쉬워도 서폿은 늘기 어렵거든. 

그럼 하위구간 끼리끼리고 쉬워지고 상위랏폿도 해결되고....

인게임 피로도와 꼬접에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파티 구직문제를 해결하는.

근데 스마게가 서폿을 푸대접하는 꼬라지를 보면 윗대가리가 이 핵심을 

모르고 있다는 거임. 유저들이 수많은 좋은 아이디어를 내줬음에도 불구하고...)


이야기가 좀 길어지다보니 샜는데, 암튼 요약하자면, 현재의 이상한 레벨설계는

향후 로드맵 출시 속도와 관련이 있어서 그럴 것 같다는 게 그나마 내 머리로

생각해 볼 수 있는 결론임. 스마게 편드는 거 아니니 오해들 마시고. 

다들 이 고난의 시기 잘 넘기시길. 

시간이 좀 지나서 안정화가 되어야 해결될 수 있는 문제이긴 한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