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땐 고2 늦은 타이밍에 멀쩡히 인문계 다니며 공부를 잘하진 않았어도 그냥 하던애가
학원알아볼때도 선생들이 재수 각오해야한다고 하던거
그냥 하고싶다고 추진해서 음악 해버려선
죽자살자 악기만붙잡고 방학땐 하루에 14시간씩 학원에 처박히고
밤새서 처박히고 그러고

대학 정말 기적의 확률로 붙고나니 막상 번아웃도 오고
집안도 어려워서
서울에 좋은 대학 붙었는데 왜 안가냐고 주변 만류에도 안가고 대뜸 음악 포기하고

군입대전까지 칵테일에 관심가져서 바텐더 일 하다가

전역후에 요식업계 쭉 붙어서 했는데

아 이걸론 밥벌어먹고살기 안되겠는데? 싶었을때 주변에서 자격증 저거 따봐라 뭐해라

일자리 꼽아주겠다 할때 갑자기 그림에 꽂혀서
나 그림 그릴래 하고 일러스트 준비하고

지금에서야 나보다 8살이나 어린 여자친구가 있고
(이것도 심지어 아는 사람은 만류까진 아닌데 회의적으로 본것같음 어렵겠다고)

정말 괜찮은 아이라서 부족한 모습이 아니라 풍족한 모습을 보여야할것같아서
그리고 내 나이도 있기에 현실을 찾아 팔자에도 없던 일들 찾아 취준 취업하고
장기적인걸 고려해서 피카츄 생활도 알아보고 그러는중인데

집에서 나이먹고 용돈받아가며 놈팡이처럼 살아가진 않았지만
진짜 내 인생이지만 별짓 다 해봤다 싶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