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란게 그렇잖아.

참신하고 새로운 게 재미있고

그게 익숙해지고 질려갈 때쯤 성취감이 재미고

그렇게 실력이 쌓여가다가 어느덧 우월감이 재미가 되고...


반대로 스트레스와 짜증과 비교가 재미를 갉아먹는 요소인데,

숙코를 만나면 짜증이 당연히 나지만, 그것보단

내가 어이없는 실수 연발로 숙코짓 해서 중단박힌게

몇 배는 더 큰 스트레스고 며칠동안 생각나고 (나는 그렇슴)


강습하드 3개 노말3개 정도 보내는 원정대를 갖고 있지만,

시간이 넉넉치 않아서 생기 수백개 큐브 수백장 쌓여 있는데,

본부계정까지 버스 탈탈 긁어서 주 100~200만골씩 땡기는

시간 많은 사람들이 정말 많고, 그런 사람들과 날이 갈수록

격차가 벌어지는 걸 매주 느끼고 있지만......


위로만 바라보면서 비교하면 박탈감만 느낄 뿐임.

어쩌겠나. 내가 가진 여력이 이게 단데.

이조차도 누군가는 또 날 보면서 부러워하겠지.


어이 본캐 몰빵한 친구들.

요새 좀 벽에 부딪히고 힘들고 잼없는 사람 많지?

로아가 원래 그런 구조인 게임인겨.

본캐 하나가 시식코너임.


현생에서 시간이 부족해서 내린 선택이면 어쩔 수 없는데,

게임 아직 재미있고 다른 대안 마땅찮고 카제 이후로도 계속

할 생각이고 현생 시간이 여유가 좀 더 있다면, 길게 보고

카제는 더퍼는 포기하고 하드 정도만 목표로 두고

나머지는 원정대 체급과 실압근(유각 보석 카드 등등)에

투자를 한 시즌 정도 하는걸 고려를 해보는걸 권함.


고인물들이 괜히 로아는 천천히 하는게 맞다, 원대 체급이

중요하다라고 말하는게 아님.

40플마단 효율 좋다고 낮은 수질 하위던전에 뒹굴어가며

본캐 대학 보내면 뭐함. 감가를 온 몸으로 다 처맞고 남은건

빈약한 원정대 체급 뿐인데. 안 그래도 본캐 플탐 짧은 게임...

뒤늦게 체급 올릴라니 막막하고 지치잖아. 그러니 꼬접하지.


원대 상담하는 스트리머들도 다 똑같은 범주 내에서 이야기함.

본캐 몰빵은 미래성장동력을 땡겨 쓰는 거라고. 그걸 과금으로

메꾸거나 하다가 벽에 부딪혀서 상담신청 하는 사람들이

정말정말 많음. 다 배럭은 배럭일 뿐이라면서 효율을

레이드 클골로만 따진 댓가임. 그러니깐 무과금으로 17층

두 세 캐릭 있는 사람 이해를 못 하지. 시간이 쌓아올린건데.


로아는 겜 수명 늘리기 위해서 시간 누적 가치를 존나 크게

부여해 둔 게임이고, 그게 귀속재료누적과 확률의 상승으로

이어져서 스노우볼이 됨.(특재 돌파석 팔찌 어빌스톤 카드 등)

그걸 제대로 빨아먹을려면 원대 체급과 플레이 타임이 중요함.


결론 : 로아는 원대 운영게임이니깐 급히 달리다간 가랭이

찢어지고 지쳐서 접기 쉬우니 한템포 여유있게 달리고,

돈이랑 시간 모자랄수록 남들이랑 비교하지 말고, 기반을

먼저 잘 다져놓고 꾸준히만 하면 나중에는 남부럽지 않게

여유있게 겜 즐길 수 있음. 그게 로아라는 게임 특징임.

욕심내지 마.

나도 즐로아 3천점대  유저, 주 200만골씩 땡기는 유저들보면

그들이 가진 돈과 시간이 부러운데,

그래도 욕심을 살짝 내려놓는게, 그게 행복이고 재미임.


시즌3 와서 유각 읽느라 좀 힘든거 빼고는 너무 재밌게

게임 즐기고 있는 원대 390을 바라보는 고인물이 끄적여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