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중에 설명은 스스로 생각하는 게 중요하다고 뻔한 말 했지만 그냥 토토로는 사랑스러운 생물이라 그럴 리 없다고 반대만 했으면 뽑혔을 리가 없겠지.

하야오는 시각적 디자인의 디테일을 엄청나게 중요시하는 사람임. 목 세개짜리 괴수가 있으면 그 목의 연결부는 어떻게 된 건지? 요즘 애들처럼 그림자로 가려 숨기지 말고 직접 드러내놓고 그려 보면서 이해해야 된다고 강조하는 할배임.

저 답변은 1. 지원자가 토토로 이빨 생김새를 기억할 정도로 진짜 토토로 덕후고 2. 초식동물과 맹수의 이빨 구조가 어떻게 다르게 디자인되어야 하는지를 구별할 수 있는 디자인적 디테일을 가진 지원자라는 어필이 돼서 하야오 마음에 쏙 들었을 답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