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 어둠의 전설이란 게임이 있었어

난 그때 서버 직업서열 5위안에 드는 유저였고 큰 공성길드 임원이었지

그때 겜에서 결혼하고 여친이된 3살연상 누나가 한명있었는데

서울에서 2박 3일로 정모가 잡힌거야

그래서 우린 그때 참석하기로 하고 첫 만남을 기대했었어

정모 첫날 길원이었던 피방 사장님 가게에서 여러사람을 만나고

인사하면서 게임을 하고 있는데 가게문을 열면서 조용히

들어오던 쪼고만하고 늘씬한 여자한명이 눈에 들어왔어

“안녕하세요 아이디 xxx입니다”

다름아닌 내 랜선 애인이었지. 우린 서로 통성명과 함께 말을 놓고

길원 고기집, 길원 노래방, 길원 술집에서 신나게 놀고

그날 저녁 길원 모텔에서 남녀 각각 방을 여러개 잡고 잠을 잤어

그런데 다음날 아침 다들 식사를 하러 나가고 나혼자 방에서

숙취와 씨름을 하고 있었는데

“찰칵” 문이 잠기는 소리가 들려서 고개를 들어보니 그누나가

우리방에 들어온거야 그리고 내 무릎에 앉아서 말했어

“너 어제 나한테 고백한거 기억나? 한동안 사람들 안올거야”

- 반응 좋으면 다음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