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렌즈삽입술 수술받음 과거 8년전 라식상담받다가

8년전 의사왈 ' 님 각막이 존나 개 얇아서 라식라섹이 다 안됨 ㅅㄱ 근데 난시도 존나 심해서 렌즈삽입할라면 렌즈수입해야하기땜시 3달걸림 ㅅㄱ'

8년전 나 'ㅅㅂ 3달?? 안해'

이러고 나온 전적이있음
*내 눈깔이 난시가 진짜 장애수준이라는데 안경점에서도 이 이상 나빠지면 안경으로 커버 안된다캄*

이번년도는 안경좀 벗자 하고 같은 병원에서 또 상담받음

의사 왈 ' 님 또옴? 오랜만이네 ㅋ 와 근데 난시가 존나 심해졌네, 일단 국내에 렌즈가 있을거같긴함 알아보겠음 그리고 너 이거 난시 존나 심해서 렌즈 가따 박아도 완전 교정 안될수도있는데 그래도 일상생활하는데 지장은 없을거임. 짜증나면 가벼운 도수로 안경 새로 ㄱㄱ '

그리고 수술 일정 잡고 며칠후에 국내에 렌즈 있다해서 일정대로 진행하자캄

제일 궁금할 가격은 480.

렌즈가 두가지 종류가있는데

예전부터 사용해오던 브랜드인 아쿠아 어쩌구 렌즈가 있고 최근에 나온 브랜드의 렌즈가 있는데

예전부터 사용해오던 렌즈는 580 신규브랜드는 480

차이는 그냥 거기서 거기라 했는데

도대체가 최신으로 나왔는데 왜 더쌈???? 존나 이해가 안갔지만
새로운거면 구닥다리보단 보완했겠지... 라고 100만원이나 싸다니 개꿀 하면서 신규브랜드 선택
*이게 수술비는 200으로 똑같은데 렌즈값 차이만 있다함*



왼쪽 눈깔 수술 후 일주일 후에 오른쪽 눈깔 수술 일정임

저번주에 왼쪽 받았고 이번주 금요일(내일이네??) 오른쪽 예정




왼쪽 눈 수술당일

11시에 가서 동공확장제 넣고 추가검사 진행

의사왈 'ㅇㅇ 문제없음 일단 입원해서 기다렸다가 이름부르면 수술실로 튀어오셈'

나 ' ㅇㅇㅇㅇ'

잠시 후

나 ' 동공이 다 열린상태에서 창문밖을 보며) ㅇ어ㅓㅓ 어 시바 햇빛 눈뽕 개쩐다 섬광탄 투척!! 엌ㅋㅋㅋ ㅇㅈㄹ'

간호사 왈 ' 님 머함;; 수술받으러가게 나오셈'

나 ' ㅇㅋㅇㅋ'


이렇게 수술대에 누워서 수술을... 받는데

솔직히 유튜브에 영상 존나 찾아봤는데 진짜 존나 그림으로봐도 호러영화가 따로없음 개무서움 ;;; 그리고 내가 난시가 심해서 시선 고정을 잘 못하니까 수술하다 ㅈ대면 어카지 하면서 개쫄고있었음

막상 마취약 뿌리니까 별거없드라 눈이 뭔가 내눈깔이 아닌거같은 느낌만 빼곤 생각보다 시선고정도... 잘했나..? 필사적으로 노력하긴했는데 모르겠음 별말은 없었음

근데 이게 느낌이 진짜 그지같음 누가 손으로 내 눈을 꾸우우욱 누르는 압박감이 눈깔의 동서남북으로 느껴지고...
놀라운건 렌즈가 시발 내 눈깔에 들어오는게 보임 개신기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렌즈가 처음엔 말려있어서 눈안에 넣고 난 후에 물 넣어서 튜브 바람채우는거마냥 반듯하게 피는건데

이... 이 물채우는 느낌이 ㄹㅇ 개 그지같음 정확히 설명하면 내 눈에 빈 페트병 박아 넣고 차가운 물 부어서 페트병 채우면 딱 그느낌 날거같음 으...

수술 중간중간에 내 머리맡에서 기계음으로 삐빅 삐빅 소리라 들리는데 이게 아마 렌즈가 내 눈에 제위치를 찾아갔는지 체크하는거같음
의사 선생님이 내 눈을 이리저리 만지면서 렌즈 위치 조정하는데 삐삥삐삩 소리가 계속 들리더니 어느순간

삐리리링~ 하면서 퀴즈쇼 정답 맞춘 소리마냥 나더니 잠시 후에 눈 소독하고 수술 끝났습니다~ 이랬음 내 예상이 맞을듯



암튼 무사히 수술 마치고 밖으로 나오는데 어디서 본 후기글에는 렌즈 넣자마자 보여요!! ㅇㅈㄹ 하던데 개인차가 있는건지 하나도 안보임;;;;

마취가 아직 안풀려서 내 눈이 내눈이 아닌거같은 그지같은 느낌만 남긴채 4시간 정도 안약 넣고 안정 취하라 해서 잤음

자고 일어났더니 웬걸?! 눈앞에 신세계가....?!?!

는 개뿔 똑같음

흠 좀 기다려야 하나보네 라고 생각 후에 안약 받고 계산하고 수술 잘 됐나 의사선생님한테 진료 받고 집에가라함

의사 왈 ' ㅇㅇ 문제없이 수술 됐음 내일 경과 봐야하니까 낼 다시오셈'
나 ' ㅇㅋㅇㅋ '

그러고 집에 가서 피곤해서 푹~ 잤음



그리고 눈을 떴는데....





헐 보인다... 보여!!

분명히 안경을 안꼈는데 왼쪽눈이 안경을 낀거마냥 잘보임

한쪽눈 손으로 가리고 보고 다른 쪽 눈 가리고 보고 이지랄만 30분 한듯 ㅋㅋㅋㅋㅋㅋㅋㅋ

수술 전에 나의 계획이있었음

' 한쪽눈만 수술하면 다른쪽 눈 수술 전까지 안경 알 한쪽을 빼고 쓰고다니면 되겠다!!! '

무릎을 탁 치며 도라이바 찾아서 한쪽 안경알을 빼고 딱 썻음


????

???

진짜 존나게 어지러움

몬가가 잘못됐음 보이는건 둘째 치고 눈알을 굴릴때마다 술취한 느낌x200정도로 세상이 핑핑 돌아감

아무래도 내 뇌가 내 원대한 계획을 따라가지 못하는듯하여 안경알은 원상복구 해놓음


근데 문제는... 지금부터임....

이게 한쪽 눈이 안보이고 다른쪽은 잘보이니까

미칠거같음 존나 이...이게... 막 ... ㅅㅂ 진짜... 으워ㅏㅏㅣㅣㅓㅓㅜㅏ 약간 한곳을 계속 보다보면 내 뇌에서 안보이는 쪽 눈을 배제시키려는건지 안보리는쪽 눈에 힘이 엄청 들어감...

근데 그걸 힘을 뺄라고 내가 눈에 힘을 주면 수술한 쪽 눈에도 힘이 들어가서 두 눈이 다 아픔

*병원에서 실제로 수술당일 이후부터 이런이유때문에 머리가 계속 아프고 토할것같다는 환자들이 굉장히 많다고함, 다행히 나는 머리는 안아팠음*

"그럼 안경을 그냥 쓰면 되지않냐"

라고 할수도있지만 안경을 쓰면 저 위에 상황이 반대가 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눈 잘보이는사람이 도수높은 안경을 쓰면 어떻게 보이는지 체험하게됐음 개싱기함


암튼 지금은 그냥저냥 눈 컨트롤에 적응된 상태라 어찌저찌 눈 피로해지면 쉬고 다시하고 이런식으로 일도 삽가능해서 잘 생활하는중임

첨엔 수술하는게 무서웠는데... 이젠 그냥 빨리 다른쪽 눈도 수술해버리고싶음 ㅠㅠㅠㅠ



여까지 읽은 사람이 있나 모르겠지만
나중에 수술 다받고 또 월루하면 또올리게씀 ㅂ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