굵고긴몽둥이
2024-10-02 03:45
조회: 2,547
추천: 12
아브렐슈드는 라제니스가 아니었을까원래 아브렐슈드가 할족과 관련이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었는데, 카제로스 레이드 2막 티저영상 마지막에 솟아오른 나무가 마치 날개의 형상을 하고 있더라구요. 그런데 그 형상이 묘하게 낯이 익어서 뭐였을까 하다가 생각난게 로아 유튜브의 Dawn of Arkrasia/아크라시아의 여명 곡의 영상과 되게 유사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거기서부터 추측을 이어나가보았습니다. 먼 과거, 할족이 안타레스의 아크를 손에 넣었을 때 라제니스와 실린이 연합하여 그에 대항하였다고 알려져 있었지만 사실 실린은 맞서싸우는 대신 숨어버리는 쪽을 택하였고 라제니스는 아크의 힘을 가진 할과 싸우기 위해 본인들 역시 프로키온의 아크를 훔쳐 사용하게 되고 그 결과는 다들 아시다시피 안타레스는 신계에서 추방, 할족은 종족 전체가 멸망, 프로키온은 언어를 잃고, 라제니스는 더 이상 하늘을 날 수 없게 된 대신 아크라시아 높은 곳, 신계의 아래 있는 곳 엘가시아에서 열쇠를 지키는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거기에 더불어 1000년에 1번씩 커다란 날개를 펼치는 라제니스는 세상의 끝 트리시온에 가서 아크라시아를 살펴보는 역할을 수행해야 합니다. 위 이미지에서는 마지막에 실린을 용서하겠다고 하였지만 사실 실린이 얼마나 원망스러웠을까요. 현재 우리가 게임을 플레이하는 시점의 주시자는 베아트리스입니다. 하지만 그 이전의 1000년동안 임무를 수행한 라제니스도 있을것이고(이 주시자가 알레그로라는 이야기도 있지요), 거슬러 올라가다보면 루페온이 라제니스를 벌할 당시 임무를 수행한 최초의 주시자 역시 존재할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사슬전쟁 당시 제나일을 파괴시키고, 아제나의 기사를 현혹시켜 수하로 두었으며, 먼 훗날 신목 엘조윈의 아크를 차지하기 위해 로헨델을 공격하고 아스탤지어라는 거대한 결계를 만들어낸 집요하리만큼 실린들을 괴롭히는 인물을 한 명 알고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아브렐슈드의 정체는 자신들을 배신한 실린들을 증오하며 1000년동안 트리시온에서 세상을 지켜본 최초의 주시자 라제니스 입니다. 아크라시아의 여명 곡의 썸네일에는 베아트리스가 있고, 곡을 재생하면 날개를 활짝 핀 라제니스가 아크라시아를 바라보고 있습니다(이 장면은 엘가시아 스토리 중에도 나왔던 기억이 있네요). 그런데 만약 이 라제니스가 베아트리스가 아니라면? 아크라시아의 여명이라는 곡은 게임 내에서 여러번 등장합니다. 그리고 대부분은 아브렐슈드와 관련된 상황에서 나왔죠. 로헨델에 펼쳐진 몽환의궁전 힐데브리뉴에서 아브렐슈드와 싸울 때, 몽환의 아스탤지어에서 아브렐슈드와 싸울 때, 아직은 레벨이 안 돼 직접 가보지는 못했지만 카제로스 2막에서도 나온다고 들었습니다. 아래 2가지 경우는 아크라시아의 여명 원곡은 아니고, 몽환의 아스탤지어라는 별도의 곡이지만 곡의 하이라이트 부분에서 아크라시아의 여명이 들리는 것을 아브 6관을 수없이 리트했던 우리는 알고있습니다. 아크라시아의 여명 곡 속 라제니스의 검은 그림자 뒤에는 이 곡의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아브렐슈드가 있지 않을까 합니다. 얘가 라제니스라고 치자, 그럼 왜 페트라니아에서 카제로스 편을 들고있는거고 몽환의 마법같은건 전혀 라제니스의 능력이 아닌데다가 날개는 그럼 어디갔느냐 사실 확실한 물증 없이 정황만 가지고 하는 추측이라 이건 이렇다, 저건 저렇다 확실한 답을 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알 수 없는 어떤 이유와 어떤 방법으로 페트라니아에 건너갔고 만약 알레그로가 베아트리스 이전의 주시자였다면 1000년의 임무가 끝난 후에는 다시 날개를 잃고 트리시온에서 내려와 하고싶은 것을 하며 살아갈 수도 있지 않을까 합니다. 사실 처음에는 아브렐슈드를 할족이라 생각하였기 때문에 4관문의 전장이 큐브모양인 점, 문양 패턴에서 온갖 가능성들을 보여주는 점 등을 할족과 연관지어서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만약 아브렐슈드가 라제니스라면 이러한 능력들을 어떻게 구사할 수 있는걸까, 저는 과거 아브렐슈드가 만난 적 있는 한 인물을 생각해보았습니다. 혼돈의 마녀, 모든 것의 저묾과 떠오름을 지켜본 자. 옛날에 프로켈을 잡으러 가면 아브렐슈드가 이야기해주던 그 혼돈의 마녀. 그녀는 누구일까 항상 궁금했었습니다. 저는 혼돈의 마녀가 아브렐슈드에게 큐브의 힘을 전해줬을거라 생각합니다. 아니면 마지막 숨을 토한 마녀에게서 아브렐슈드가 강탈했을수도 있고 여튼, 모든것을 지켜보았다, 어디에나 있었다, 이런 구절이 마치 큐브 내에서 모든 가능성을 들여다보았다는 느낌을 주었거든요. 그럼 마녀가 누군데 아브렐슈드한테 큐브의 힘을 줘? 제가 생각하는 마녀의 정체는 할 비브린 오데나, 혹은 할 비브린 데이어 입니다. 왜? 라고 물어보면 사실 이렇기 때문이야! 라고 제시할 확실한 증거는 없습니다. 그저 이 경고문이 나는 새로운 차원으로 나아가는데 실패하였고 그저 다른 차원을 넘나드는데 그쳤으니 너희는 새롭게 창조된 차원으로 나아가라! 라고 말하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하겠습니다. 이름이 여성스러운 것도 그렇구요. 질서의 신인 루페온으로부터 탄생한 할족인데 왜 혼돈의 마녀냐? 라고 물어보면 사실 이부분은 저도 모르겠습니다. 왜 혼돈의 마녀일까요. 아니다, 혼돈의 마녀는 페트라니아에 원래부터 있던 혼돈의 생명체의 마지막 생존자다! 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공식 스토리에서도 카제로스에게 예언을 남기고 사라진 최후의 생존자가 등장합니다. 하지만 여기서는 분명하게 "그" 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그녀" 가 아니지요. 뭐 여성을 지칭할때도 "그" 라고 하는 경우가 없는건 아니기 때문에 이건 순 제 억지일 수 있지만 저는 이 마지막 생존자가 혼돈의 마녀와 다른 인물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만약 아브렐슈드가 할 비브린 오데나/데이어의 큐브를 가지고 있다면 현재 카제로스 레이드 2막에서도 살아서 도망친 아브렐슈드를 만날 다음 장소는 현재 우리가 보석수급처로 쓰는 에브니큐브처럼 비브린큐브라는 이름으로 등장하지 않을까요. 바라트론이 트리시온과 비슷하게 생겼다는 글이 있습니다. 처음 봤을때는 오 그러네, 얘네도 아크를 모으면 보관할 곳이 필요하니까 만들었나? 생각했는데 아브렐슈드가 만약 트리시온에서 1000년동안 세상을 지켜보았던 라제니스였다면 이것 역시 나름 의미가 있는 디자인이 아닐까 합니다. 이부분은 그냥 지금 생각난것인데 빛의 눈을 흡수한 파워업 라우리엘의 눈도 아브렐슈드의 눈처럼 눈동자가 없이 새하얗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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