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미룡
2024-07-21 21:01
조회: 3,627
추천: 8
모험가의 정체별, 단순히 생각하면 우주에 떠있는 별이나 별자리를 생각할 수 있다. 상징적 의미의 별을 보자면 로아 세계관에선 오르페우스에 떠 있는 가디언의 별, 에스더의 별을 떠올릴 수 있다. 그러나 별의 그 상징을 넘어선 또 다른 의미의 별이 있다. 태초부터 있던 질서의 신, 혼돈의 신, 어둠의 신(어둠의생명), 태초부터 존재한 자들. 상징과 관념을 넘어선 원초적 의미의 별일수도 있다. 그들 스스로가 별이라는 개념이다. 특히 별들 중에서 가장 강했던 혼돈의 신 이그하람은 어둠을 제압하고 혼돈의 우주에 있는 별들을 제패하여 자신 발 아래 두었다. 그리고 질서의 신 루페온이라 불리우는 별을 제압하고 태초의 어둠도 모자라 질서속에 가려진 무한한 혼돈의 힘, 태초의 빛 아크도 가지려 했다. *혼돈의 신 고유 권능 : 흡성대법 상대의 육신과 권능, 힘을 빨아들인다. 세상 모은 것을 빨아들여 초기화 시킬수도 있다. 태초의 어둠을 지니고 있다는 가능하에 *어둠의 신 고유 권능 : 태초의 어둠, 질서의 창조와 소멸 *질서의 신 고유 권능 : 태초의 빛, 질서의 창조와 소멸 피워내다 -질서가 예정하고 혼돈이 피워낸 자여 아크라시아에서 벌어지는 계속되는 혼돈, 사슬전쟁 시기 질서의 신이자 별인 루페온은 이런 반복을 끝마치려 엄청난 결심을 하며 선택하는 순간이 오게 된다. 하나의 질서정연한 선택만을 하지 않는 인간, 질서인 루페온에겐 그는 혼돈이었다. 그리고 기어코 그 혼돈은 아크를 개방하고 자신과 대면했다. 루페온은 루테란과 대면하여 이야기를 나눈 후 이 두명의 의지 아래, 여섯신들은 하나의 약속을 맹세하여 아크라시아의 생명과 응축된 힘을 깃들인 씨앗을 잉태했고 그 씨앗의 품으로 들어가려던 루페온은 긴 여정을 떠나기 전 앞날의 일을 루테란과 신들에게 맡겼다. -루테란의 오만함이 피워낸 혼돈 질서가 움틔운 생명의 씨앗을 위해 루테란은 먼 훗날 그 씨앗에게 도움을 주고자 에스더들과 논의하여 아크들을 숨겼고 자신의 기록과 의지를 담긴 흔적들을 곳곳에 남겨두었다. 악마들과 카제로스에게 맞설 자신이 피워낸 혼돈을 위해. + 신들끼리의 충돌로 인해 무의 세계, 가디언의 탄생, 심연의 탄생을 겪은 루페온은 신들의 개입과 싸움이 얼마나 큰 위험과 변수를 초래하는지 알았기에 최초의 전쟁 이후로 신들을 아예 신계로 돌려 보낸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 아크를 찾는 긴 여정은 루페온 자신이 정한 질서의 규칙을 미리 세웠었고 그 틀 안에서 신들의 의지가 모험가가 어디로 가야할지 인도의 도움을 주었으며 조력자인 에스더들과 여러 인물들을 만나게 했다. 별이 선택한 자 태초의 존재들을 숭배하는 에르제베트는 모험가와 싸워 패한 후 바로 모험가의 정체를 알아냈다. 그림자들 중에서도 잔해 같은 존재인 숭배자는 본능적으로 위압감이 들었던 것일까? 모험가의 힘을 단번에 파악하고는 '특별한 운명을 걷는자' 라는 말과 함께 '별이 선택한 존재'라는 밀을 하였는데 자신이 함부로 건들일 수 없는 존재라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에르제베트 역시 태초부터 있던 자로서 그 힘의 원천이 무엇인 알았기에 모험가를 함부로 대할 수 없었다. 그리고 모험가의 요구를 받아들여 사람들의 생기를 빨아들이는 일을 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하였는데 태초의 존재들을 위해 생명을 그러모았던 이런 중대한 일을 하지 않겠다는 말은 모험가가 얼마나 격이 큰 존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또한 볼다이크에서 내면의 심상을 수련하던 모험가는 지혜의 여신 크라테르를 접신했었고 움벨라의 끝 환희의 성전에서 다시 한번 만나게 되는데 그녀가 말한 여러 대사들 중 가장 핵심적인 말은 "별이 움 틔운 약속된 아이야" 라는 말이다. 어쩌면 크라테르외 도움을 줬던 여러 신들은 루페온과 루테란이 피어낸 씨앗, 즉 신들은 자신들이 약조했던 씨앗이라는 것을 첫 운명의 빛이 솟아 오를 때부터 알아챘던 것 같다. +질서와 혼돈의 의지로 피어낸 씨앗(모험가)은 약속대로 프로키온의 의지가 먼저 그를 반겼고 기에나 크라테르 순으로 이어진다. +슈샤이어 뿌리 계열 전사는 시리우스의 의지와 먼저 만난다. 모험가와 늘 함께 하고 있는 것 모험가는 페이튼의 점쟁이 킨세라에게서 아주 중요한 말을 듣게 된다. "너의 몸뚱이에 가려진 알 수 없는 거대한 영혼이 있다." 모험가는 어떤 존재인가라는 의문을 품을 수 밖에 없는데 추상적인 대사나 기록이 아닌 직접적으로 표현한 의문을 갖게 하는 핵심 대사가 바로 킨세라로부터 나왔다는 점이다. 이번 쿠르잔 북부에서 카마인의 대사를 보면 킨세라와 비슷한 의미심장한 말을 하게 되는데 "모험가. 네가 한 여정을 잘 생각해라. 그게 너를 지켜줄 테니까." 최초의 전쟁시기 수많은 죽음들로 인해 심연이 탄생하고 죽음안에서 카제로스가 태어났다면 모험가는 그와 반대되는 생명 안에서 태어난 존재로 대칭하여 생각해 볼 수 있지 않을까 한다. * 모험가가 아크 일곱개를 다 모으고 트리시온을 개방할 수 있었던 이유는 진정한 계승자이기도 하지만 '모험가 안에 숨은 루페온'이 있었기에 안배로 남겨뒀던 트리시온의 시스템이 주인을 맞이하기 위한 발동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 페이트 타워 10층에서 영혼석에 갇혀 있던 리르는 모험가가 심연의 마기를 뚫고 점점 자신의 영혼석이 있는 곳으로 다가오자 '강대한 빛의 기운이 느껴진다'라는 말을 하기도 하였다. 탑 안에 있는 마기를 뚫고 정신이 멀쩡하여 온전하게 돌아다닐 수 있는 존재가 몇이나 될까 아주 극소수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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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미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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