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선이형이 아브렐슈드의 뿔이 하사받은 왕관이라고 했음

그럼 뭐 세이튼의 뿔도 왕관이란 말임? 뭐 틀린 말은 아닌데 세이튼의 뿔은 머리에만 있는 게 아님




세이튼의 뿔은 조화의 씨앗에서 생명력을 흡수하며 다시 생김

아브렐슈드처럼 하사받은 물건이라면 아예 없던 것이 다시 나타나진 않겠지?

근데 움짤에도 보이듯 지팡이에도 뿔이 달려있음

세이튼은 이 지팡이를 상당히 애지중지하는 모습을 보임





보레아 영지 때 카마인한테 흡성대법 당하고 부활해서 쿠크랑 대화하다 말고 주우러 가는 모습

이건 페이크 리타이어 컷신 때도 똑같음 




꼭 리타이어 후에는 지팡이를 다시 줍고 괜찮은지 살피는 연출이 있음 

찍는 각도만 다르다 뿐이지 모션까지 똑같음

위 보레아 영지 움짤에도 보이지만 이 소중한 지팡이는 카마인 때문에 뿔이 부러졌음





니아와 첫 조우 때도





니아가 폭포 뒤쪽에 조화의 씨앗이 있다 말하기 전에도 여전히 부러진 상태였지만





조화의 씨앗에서 생명력을 흡수하는데 세이튼 본인보다 지팡이가 먼저 회복된 모습


아브렐슈드 = 레이드에서 뿔왕관이 부러지며 리타이어함 근데 살아있음

세이튼 = 보레아 이후 뿔지팡이가 부러지며 리타이어함 근데 살아있음


근데 레이드의 세이튼은? 금방이라도 소멸할 것 같은 이펙트와는 달리 너무나 멀쩡함

왜냐, 그가 주운 지팡이는 온전한 모습이기 때문

세이튼은 ㄹㅇ 껍데기, 그림자고 지팡이가 본체라고 보면 되는 거임





세이튼은 보레아 이후 군단장 포기 선언을 했다는 게 엘가시아 후일담에서 밝혀짐

근데 이건 파푸니카에서 쿠크와 세이튼이 했던 대화와 모순 돼





보레아 때 덩달아 신나서 그럼 우리 예전처럼? 해놓고 쿠크는 왜 이제 와서 쫄?을 시전하는 걸까


우린 광기에 물들면 맹목적이게 되는 걸 흑장미 교회당에서 본 적 있음

쿠크가 색을 되찾은 것은 광기에 다시 사로잡힌 것, 즉 다시 맹목적이게 되었다는 뜻

광기를 속삭이는 존재가 항상 곁에 붙어다니면? 금새 휘둘리다 잠식되겠지

만이 남바절에서 자그마한 광기의 씨앗에도 폭주했던 것처럼


파푸니카 마지막에 쿠크랑 세이튼이 흑백으로 등장하는 이유 중 하나가 그거임

세이튼이 색을 되찾았으면 광기를 되찾은 상태인데 그걸 스포하면 안되니까

그리고 쿠크가 페트라니아로 돌아갈 거야? 라고 묻잖아

달이 저렇게 크게 이글거리면서 떠있는데 저게 페트라니아가 아니면 어딘지도 궁금해지지 않음?


아무튼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광기랑 지팡이가 무슨 상관인지부터 얘기해줌





웃는 악마 컷신 시작에서 지팡이는 대놓고 우리를 바라보다가 앞을 향함

퀘스트 이름의 웃는 악마는 쿠크도, 세이튼도 아닌 지팡이임

쿠크가 평소와 달리 오른쪽으로 내려와 걷는 모습도 의도된 거

이래야 쿠크와 세이튼 가운데 지팡이가 떡하니 자리를 잡으니까





계획을 앞당긴다는 말을 하는데 세이튼이 아니라 지팡이가 정중앙에 위치하는 구도

그리고 에르제베트 눈높이에 지팡이가 딱 맞는 것까지 의도가 아닐 수 없음





우리가 아는 세이튼의 목소리로 치는 이 대사에서 알 수 있듯 세이튼은 말하는 주체가 아님

광기에 사로잡힌 그를 통제하는 건 다른 존재, 지팡이고

에르제베트가 맞이하는 고귀한 자는 지팡이라는 말


이래도 부족하다면 쿠크세이튼 카드까지 한 번 볼까?





쿠크세이튼이라는 카드명에 걸맞게 지팡이가 프레임에서 철저히 배제되어 있음

왜냐면 지팡이는 아예 별개의 존재니까

그럼 지팡이는 뭐냐고?





흑장미 교회당과 몽환의 궁전에는 같은 석상이 있는데 이게 태초의 존재라는 게 정설임

한쪽은 광기의 주인을 숭배하고 한쪽은 혼돈의 마녀를 숭배하는 아브렐슈드가 있는데

태초의 존재를 섬기는 에르제베트가 광기군단장 쿠크세이튼과 연관이 있기 때문

고귀한 자가 지팡이라면 지팡이에 담긴 건 태초의 존재, 광기의 주인이 되겠지


자 그럼 뿔 달린 무언가를 하사받은 건 혼돈에서 비롯된 태초의 존재와 함께하는 자인 건데

광기군단장인 쿠크세이튼은 카제로스한테 입 털어가면서 군단장 자리를 따냈다 그러잖음?

그건 광기에 사로잡힌 세이튼이 뿔을 하사받으려고 그랬을 거임

광기는 자유를 갈구했을 거고 무시받던 어릿광대는 힘을 갈구했을테니 구슬리기 쉬웠겠지


그리고 카멘은 마지막에 임명된 군단장이라고 세계관에 적혀있지

그럼 아브렐슈드는 군단장이 모두 모집되고 나서야 뿔을 하사받았단 얘기가 돼

최초였지만 제일 나중에 뿔을 하사받은 이유가 뭘까?


일단 지팡이를 받은 쿠크세이튼이 광기의 주인, 갑옷을 받은 카멘이 어둠의 주인이지

아 갑옷에 뿔이 어딨냐고? 그래픽 개선사항 때 초기 카멘 보여줬잖음




투구에 우뚝 솟은 저거 ㅇㅇ 리워크된 지금 카멘도 잘 살펴보면 뿔같이 생기긴 했음

그럼 저거 좀 깨졌다고 갑자기 빡친 이유도 납득이 돼

감히 어둠의 주인인 나를 상처 입힌 거니까


아무튼 그럼 왕관을 받은 아브렐슈드는 자동으로 몽환의 주인이 되겠지?

근데 아브렐슈드는 카제로스의 오른팔이고 지략가잖아

얘가 초장부터 몽환에 잠식 당하면 계획에 차질이 오니까 마지막에 하사한 거지


그 계획이 뭐냐고?

군단장이란 이름으로 어둠의 신들을 담을 그릇을 만드는 거


아마 어둠의 신들이 다 사라지진 않았을 거임

붉은 달을 만들어야 하는데 카제로스가 그냥 사라지게 뒀을 리가 없지

혼돈이 옅어진 페트라니아에서 살아남기 힘들었던 태초의 존재들을 어떻게든 보존했을 거임

아브렐슈드는 카제로스와 적당한 그릇을 찾아 태초의 존재를 링크하는 매개체, 뿔을 하사한 거임

혼돈의 마녀의 예언을 실행하려면 그들의 힘이 필요하니까


혼돈의 마녀를 섬기던 아브렐슈드는 모든 그릇을 찾은 뒤 자신도 그릇이 된 거지


뿔이 매개체라 생각하는 이유는 일리아칸의 진정한 힘 개방도 있지만 비아키스가 결정적인데





비아키스가 내가 욕망이다 내가 주인이란 말이다 라고 하면서 리타이어했기 때문임

저 대사는 욕망의 주인이 욕망 그 자체라는 뜻이잖음?

근데 얜 하사받지 않고 자기가 만들어낸 뿔이라서 먹혀버린 거임

욕망의 주인 자리를 쟁취해 욕망의 탐식자가 됐지만

진정한 욕망의 주인이 아니라서 쾌락의 탐닉자에 그친 거지


그래서 광기 그 자체인 광기의 주인은 자꾸 딴길로 새는 이유가 뭐냐





흑장미 교회당에서 사교도는 광기의 주인을 광기와 혼돈의 왕이라고 부름

이 대사로 알 수 있는 건 태초의 존재들에게 주인과 왕의 호칭은 다르게 부여된다라는 거

질병군단장 일리아칸이 부패의 군주이자 죽음의 왕이었으니

주인은 과정을 왕은 결과를 뜻한다 보면 되겠지


그럼 광기의 주인이자 혼돈의 왕은 여전히 광기에서 비롯된 혼돈을 바라는 중일 거임
 
근데 카제로스가 질서니 균형이니 자꾸 그러니까 독단적으로 움직이는 거 ㅇㅇ


그리고 세이튼이 원래 하사받은 뿔은 머리에 있는 저게 맞을 거임

그래서 광기의 주인이 세이튼의 몸에 깃들었을 거고

근데 이름도 없던 세이튼 몸에 무슨 힘이 있겠음? 광기를 잃으면 뭘 할 힘도 없는데

그래서 지팡이로 힘을 옮기고 분신이나 많이 만든 거임 쓸모없는 몸뚱이 데카라도 많으라고

카제로스가 보기에도 쿠크나 세이튼이나 능력이 너무나 하찮았기에 혼돈의 왕을 줬을 거임


본모습을 되찾은 후 쿠크가 페트라니아로 돌아갈 거냐 물은게 이 이유일 거임

원래는 지팡이의 뿔도 복구하고 왕관을 되찾는 게 목적이었으니까

근데 광기의 주인은 원래랑 다르게 계획이 바뀌어서 레이드로 우리를 시험한 거임


세토가 군단장 자리를 노리며 조화의 뿌리를 망친 건 이 사실을 꿰뚫어보고 뒤쫓은 것 같음

세토는 보좌관도 있는 꽤나 높은 직급을 가진 마군단이잖음? 분신 늘리겠다고 그 난리를 굳이 쳐야했을까?

광기를 잃은 쿠크세이튼은 그저 그런 악마이고 딱히 강하지 않은데?

세이튼의 발자취를 따라가다가 일개 야수인 나도 데카만 많으면 군단장 자리에 오를 수 있다 믿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