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08-25 00:20
조회: 1,781
추천: 26
"와 시발 이게 뭔 딜이야"이제껏 한 번도 본 적 없던 데미지. 엎어진 베히모스의 대가리에 에버를 때려박자 입에서 절로 탄성이 나왔다 그러나 즐거웠던 순간도 잠시, 딜타임이 끝나자 서서히 입꼬리가 내려앉았고 이제 좆됐다는 생각만이 머리를 맴돌았다 그 동안 입고있던 환각셋, 구원셋 이 개 병신 버러지 장비를 벗어던짐과 씨발같은 배터리 때문에 극치명 말곤 선택지가 없었던 점. 하필 뭉툭한 가시가 씹사기로 나와버렸다는 점. 이제 이 새끼는 깡통 병신, 깨달음도 병신, 초각성도 병신인데 킹갓 내부지표상으로 딜이 바닥을 치진 않을테니 개선받을 일은 절대 없을 것이다 내가 봤던 에버의 딜은 캐릭터의 미래와 맞교환한 순간의 쾌락이었을 뿐 사람 구실 좀 해보려고 열심히 했다 "고점 싸움에선 저 직업 못따라잡는게 맞지" "내 딜을 좀 포기하더라도 기믹 먼저 수행하자" 혼자 중얼거리며 자위질을 해대자 옆에서 지켜보던 소울이터가 피식 웃는다 아덴도 채울겸 무력화에 소울 드레인을 박으며... 스트리머의 직업 영업대회도 참가해봤다 어떻게든 인구수만 많아지면 같이 목소리 낼 사람이 많아지니 분명 직업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하면서. 도움을 받은 건 내 창고에 쳐박혀있던 기술전각 12장뿐, 그냥 광대새끼로 등극하고 끝났다 아무 도움도 되질 않았다 희대의 개사기 직업 같은 걸 원했던 게 아니다 이전부터 현대식 소총을 쏘는 캐릭터를 좋아했고, 로스트아크에 마침 스카우터가 있었다 전술사격이 좋았고 어나힐레이션이 좋았고 에너지버스터가 좋았다 드론은 그저 날 보조해주는 도구였을 뿐. 난 422 유저였다. 시간이 흐르며 베드가 상향받고, 카펫이 상향받고, 플빔이 상향받고, 블록케이드가 상향받았다 '이 새끼들은 스카우터의 정체성이 드론이라 생각하는건가?' 하는 불안감이 엄습했다 그래도 난 로스트아크를 믿었다 그러곤 찝찝한 마음을 뒤로하고 332, 341로 스킬트리를 변경해나갔다 사람 구실 좀 해보려고 열심히 했으니까. 초각성 최초 티저가 공개되었을 때도 난 로스트아크를 믿었다 아크 패시브는 분명 유의미한 재미를 줄 것이라며. 깨달음 노드를 처음 사용해봤을 때도 난 로스트아크를 믿었다 아쉬운 만큼 이후 추가될 초각성 스킬은 임팩트가 있을 것이라며. 우린 드론 조종술사를 원한게 아니라고, 스타일리쉬한 최첨단 전투 보병을 원한 것이라고, 그걸 스마일게이트도 알고 있을 거라고 믿어왔다 근데 이 새끼들은 몰랐다. 알아보려는 시도조차 안했을 거다 유저들의 취향과 의견은 묵살한 채 그저 자기들끼리 정해놓은 룰대로, 컨셉대로. 씨발 걍 지들 좆대로, 지들 고집대로. 믿었던 만큼 화가 난다 뭉가를 기술만 쓰나? 트포든 직각이든 자체 치적이 있는 직업은 널리고 널렸고 걔네들은 치명타에 올인하지 않아도 뭉가 잘만 쓴다. 그것도 풀효율로. 드론 컨셉으로 주구장창 밀고 나갈거면 뭐하러 총을 쳐 들고있나 거추장스럽게 그냥 컨트롤러나 들고 다니지. 하다못해 최고의 합작으로 강화된 합작 스킬을 사용할 때에 추가 이펙트만 번쩍거렸어도 지금보단 만족스러웠을 거다 유저들이 원하는 바를 파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라는 스탠스만 보여줬어도 약간의 희망은 품을 수 있었을텐데, 일말의 흔적도 찾아볼 수가 없다. 이게 방치하는 것과 다를 게 뭐냐 우린 버려진거다 사람 얼마 없다고, 수익 안나온다고, 그냥 게임사에서 내친거다 이게 진짜 니들이 바라던 거냐? 소수라고 병신취급하고 뒤통수치고 내다버리는게? "다른 쎄고 재밌는 직업도 많잖아요" 할 수 있는데 난 스카우터 아니면 안키울거다 걍 이 새끼 뿐이다 그러니까 제발 살려주라 신경 쓰고 있다는 티 한 줌 만이라도 살짝 내주라 유저는 재미있게 즐기고 싶은데, 개발사에선 아무 관심도 없다는 그 느낌 다시 받긴 싫다. 심란한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우리 팟 바드가 헤드 근처에 자리잡은 나와 버서커를 버리고 날개를 지나쳐 꼬리를 향해 달려간다 백에서 딜을 넣고 있던 권왕의 발 밑에 음진을 깔아주기 위해...
EXP
374,017
(38%)
/ 396,001
전문가 인벤러
|
인벤 공식 앱
댓글 알람 기능 장착! 최신 게임뉴스를 한 눈에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