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07년 이후 리니지에서 드상과 푸귀가 나오면 더 이상 리니지는 게임이 아니라 도박보다 심한 악의 축입니다.

하지만 그 이전에 리니지는 한달 월 정액29700원만 내고 유저들이 노력에 의해서 성장 체감도 가지고 게임사가 큰 업데이트를 해주면 (예. 기란성 업데이트. 하이네성 업데이트. 지저성 업데이트)

유저들이 연합을 결성하기도 하고 동맹식도 가지고 각 혈맹들끼리 복잡한 정치 구도와 게임 내 스토리를 스스로 만들어서 플레이포럼이라는 사이트도 있었고 기자들이 취재도 하면서 인겜 소식도 알리곤 했었죠.

득템의 재미가 있었고 캐쉬템이 없었기에 스스로 모험을 하고 게임사는 1년에 한번 패치를 해도 패치가 느리다는 느낌을 전혀 못받고 유저들끼리 게임을 만들어 나갔죠. 장사로 게임을 즐기는 사람. 펫을 키우면서 본인 캐릭보다 펫을 강화하는 사람. 혈맹 내에서 본캐 렙은 낮지만 군주직을 수행하면서 혈맹을 이끌어가는 간부진. 고문. 

마치 게임에 접속을 하면 또 하나의 가상 사회에 진입을 해서 마치 사회생활의 축소판처럼 채팅만 즐겨도 재밌는 게임이 리니지였습니다. 그래서 사냥은 안하고 하루종일 떠드는 채창유저 또한 수없이 많았죠. 인 겜에 접속해 혈원들하고 화둥이나. 저랩 사냥터에 다같이 소풍을 가기도 했고요. 사진도 찍고. 본던에 다 같이 30명이 우루루 가면서 혈맹의 위풍당당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고요.

성혈과 반왕 사이에 치열한 전투. 새벽 시간 윈다우드 성문을 부시고 꼬장을 피우러 드가서 이른 새벽 군주의 전화 한통으로 마치 현실이 게임이 된 것 마냥. 접속을 해서 자기 성을 사수하고 현모도 가지면서 인겜이 현실이 되고 현실이 인겜이 되는 듯한 착각속에 우정을 쌓았던 게 리니지였습니다.

즉 게임사는 업데이트 외에는 게임에 관여하지않고 월정액만 딱 받고 게임을 만들어가는 건 유저들이었습니다. 

자 이제 로아를 볼까요?

구조적으로 레이드 게임이기때문에  개발자들은 아주 좋은 보스를 만들었다고 하더라도 언젠가 그것은 카던몹보다 못한 존재로 사라질 것입니다. 퍼클 도전. 빡숙과 반숙. 숙제. 버스. 보호자팟. 유저들이 만들어 나가는 건 퍼클 관련 이슈외에 사건사고 게시판처럼 비매너나 문제가 생기는 스토리만 이슈화되죠.

그리고 평생 맞출 수 없는 밸런스 문제.

카멘이 역대급으로 만들어졌고 절망적일 거라는 카제로스 레이드도 로아가 5년이 지나면 매주 숙제에 카제로스를 잡고 있을까요? 아니겠죠. 500골 정도 보상수준의 발탄처럼 되있을 겁니다. 구조적으로 템렙은 계속 치솟을 수밖에 없고 하익과 점핑권은 일년에 두개는 국룰로 퍼주다보니까 다 계정. 배럭 중심의 게임이 되어 버렸고 본캐하나로 버는 돈보다 1640 배럭 늘리고 주변 지인 계정받아서 1640 하익으로 늘려서 숙제하는게 더 돈 버는 구조가 문제인 것입니다. 

접속 해서 숙제하고. 매주 레이드 빼고. 숙제 다 하면 아 알차게 로아했다는 느낌을 받고. 과거의 리니지는 진짜 채팅창에서 하루종일 수다만 떨고 돈도 안벌리고 경험치도 안 벌리는 텍피를 다니면서도 즐거워했고 몇날 몇일 동안 사냥한 경험치를 까먹어도 혈맹에서 필드전이 있거나 하면 시간 가는줄 모르고 그저 인보이스로 혈원들과 소통하면서 게임하는게 재밌었는데 로아는 그런게 없죠

숙제를 해서 번 골드로 강화를 하거나 팔찌같은 아이템을 좋은 옵션을 뽑아서 스펙업을 하는게 즐거움이 크죠. 
하지만 그렇게 스펙업을 해도 파티 레이드 게임이기떄문에 내가 아무리 쎼도 기믹수행을 못하면 클리어를 못하고 파티원이 문제면 역시 못깨고 그러다 싸움나고 파티 터지고 공대터지고.

기믹도 계속 참신하게 나온다곤 하지만 재탕도 많을 것이고 어렵게만든다는게 역겹거나 불쾌감을 조장하는 방식으로 나올 가능성도 높고 어렵게 내면 현타오고 징징대고. 쉽게 내면 할게 없네? 소리나오고 

어차피 4티어 보석과 유각도 계속 퍼주고 풀어주면 언젠가는 똥값되서 또 시즌4 시기가 다가올것이고 결국엔 또 계승방식으로 소프트리셋이 될 게 뻔한 게임이죠. 그저 6개월마다 로아온 보면서 예고의 예고듣는 재미가 전부인 게 로아의 현실같습니다.

끝없는 레벨확장구조를 지속하는한 5천랩도 나올 것이고 하익도 5천렙을 퍼주는 시대가 오겠죠.
레이드가 나오면 트라이에 박아야 될 시간 때문에 유저들은 점점 부담감을 느낄 것이고 파티 구하는 스트레스도 마찬가지이고 밸런스는 언제나 욕을 먹을 수 밖에 없고. 소통을 한다곤 했지만 이번 라방처럼 일방적인 30분컷 게임사 입장만 말하고 종료할뿐이고

어떻게 보면 3개월마다 큰 패치도 되게 게임사 입장에선 빡세고 정말 매번 참신한 걸 보여줘야 되기때문에 엄청 힘든건데 로아 소식란 수욜은 항상 내가 말했지 패치별거없을거라고 그 놀이하는 게 컨텐츠 되 버린 로아

유저들이 게임내에서 각종 스토리를 만들어 나갈 수 있는 구조도 될 수 없고 E스포츠화 하려다가도 증명의전장도 망했고 배럭 중심게임으로 본캐 접속 시간보다 배럭 접속시간이 더 많은 태생적으로 이상한 구조의 게임

더 이상 신규는 이제 없을 것 같고 메난민 사태처럼 스트리머나 유튜버들이 대규모로 유입되는 일도 이제 없을 것 같습니다. 사실상 로아를 한번도 안해본 사람은 있어도 이제 잠깐 찍먹이라도 했던 사람들이 상당 수 많고. 한 번 해봤던 사람들이 다시 찍먹을 해보는 상황은 생길 수 있을 지 몰라도 쉽지 않을 것입니다. 스타일이 맞지 않아서 떠난 유저는 쉽게 다시 안 돌아오니까요.

스마일게이트도 로스트아크 IP를 활용해서 새로운 걸 장르의 게임을 만들던지. 레이드와 리셋 구도로 게임을 당장 2~3년은 끌고 갈 수 있겠지만 10년이상 과연 끌고 갈 수있을지 궁금증이 생기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