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하면서 재밌을땐 존나 재밌었는데 노잼일땐 또 개노잼인 경우가 있었는데, 승패결과가 재미에 반영됐다기엔 고수들한테 10연패를 해도 존나게 재밌었다는게 좀 이상했어서 왜 그런지 쫌 궁금했었는데요,

돌이켜보면 상대 유저의 플레이스타일에 따라 재밌고 아니고가 극명했던 것 같습니다.

예를들면, 보통 투혼선봉데헌이면 시작하자마자 라이플심리를 쓰는게 많이 유리하지 않나요?

근데 어제 모 데헌장인분하고 연속으로 매칭이 되어 몇 판 합을 나누었는데, 처음에 라이플이점을 포기하고 몸을 앞으로 들이미는거에서 마치 권투나 ufc선수가 경기 시작할때 글러브를 맞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리퍼도 채용하셨는데 v4도 스킬 다 빠지거나 면역이 아니면 절대 안꺼내시는 느낌? 제 착각이라기엔 연속된 경기에서 매번 그랬고, 그 스킬 활용들이 물론 승리를 위한거지만 그 과정에서 날먹적인 요소는 자제하고 판정을 이겨서 가져가겠다는 느낌이었네요.

반대로 몇몇 직업의 몇몇 유저분들과의 경기에서는 특정 스킬이 빠지면 벽에 붙어다닌다던지 등의 너무 원투패턴과, 그마저도 게임의 승리만을 목적으로 한다는 의도가 보이면 좀 김이 많이 식는 느낌도 있었습니다.
예를들어 1다운 v4, 연속전격 유효 안나오면 벽 빨고, 진용출 딜 박고 벽 빨고, 평타모션만 보여줘도 트랩이랑 뒷서프에 반격을 꺼내는 모습들이,
어쩌다 한 두번 나오는게 아니라 디폴트가 저런 유저풀이 있다는건 1:1 좀 해보신 분들은 다들 아실거라고 생각합니다.

암튼 뭐 게임시스템상 승패가 있고 그 과정에 어떤 빌드업을 하는건 자유기에 문제삼는건 절대 아니지만,

경기 그 자체에 재미가 있고 없고가 극명했던 부분은 상대방의 사기직업 유무보다는 상대방의 플레이스타일에 따라 크게 느껴졌습니다.

흠.. 나만 그런가? 님들도 혹시 비슷한 느낌을 받으신 적이 있으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