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오베부터 현재까지,


처음엔 '전설의 바닥깔개'란 타이틀로 시작했죠. 모든 직업들의 발판이 되어주던 그 시절, 우리는 묵묵히 버텼습니다.

2019년, 수많은 호크 유저들이 별등섬에서 산화할 때도, 남은 이들은 '언젠가는...' 하는 희망을 품었어요.

2022년, 드디어 날개를 단 것 같았습니다. 상위권 딜러로 올라섰다는 사실에 모든 호크 유저들이 환호했죠.

하지만 그 기쁨도 잠시였고


이제는 패치노트에서 '호크아이'란 단어를 찾는 게 엔드 컨텐츠가 되었습니다. 

1년 8개월, 무려 6번 이상의 밸런스 패치 동안 우리는 투명 인간이었어요.

그 사이 누군가는 입대 후 전역까지 했겠죠.


다른 직업들은 구조개선에 버프를 받아 날개를 달았지만, 우리는 5년 전 검까활 하나만을 아직도 붙들고 있습니다.

4관에서 피면 없이 스페만으로 깎아내는 고행을 하면서도 '이게 맞나?' 생각이 들고.

부캐들을 키우면서 느낀 건... 아, 우리가 이런 세상에서 살고 있었구나, 하는 현실이었죠.


절망 끝에 두동으로 전향했다가 특화에선 거북이 체험을, 신속에선 데미지 실종을,

그리고 깨달았죠. 3년이란 세월 동안 두동은 스타일 변화 없이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었다는 걸.


수차례의 건의는 석양에 떨어진 그림자처럼 사라졌고, 여호크의 등장은 마치 예고된 배신 같습니다.

그런데도 별등섬에서 산화했다가 돌아와서 또 호크를 선택한 우리는 뭘까요?

이쯤되면 스톡홀름 신드롬인걸까요? 아니면 단순한 M인걸까요...?


이제는 익숙해졌다고 말하기엔... 타 캐릭들의 화려한 변신을 보며 느끼는 이 상대적 박탈감이 너무 크네요.

우리가 바라는 건 화려한 버프도, 특별한 대우도 아닙니다. 그저 2년이란 세월만큼의 변화, 그게 그리 큰 욕심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