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Y존에 심하게 집착하는 로스트아크 유저들'이란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에는 '로스트아크' 유저들이 촬영한 게임 화면 여러 장 담겼다.

게임 '로스트아크'는 스마일게이트 RPG에서 운영하는 쿼터뷰 액션 MMORPG(다중접속 온라인 롤플레잉 게임)다.

꾸준한 콘텐츠 업데이트와 저렴한 과금 모델을 바탕으로 기존의 한국형 MMORPG와 대비되는 인식 전환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됐다.

다만 최근 복장과 관련해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해당 게시물 속 여자 캐릭터들은 짧은 반바지를 입거나 레깅스를 착용한 모습이다.

특히 스크린샷을 촬영한 게임 유저들은 캐릭터에 반바지나 레깅스를 착용키고 'Y존'을 부각시키는 구도로 스크린샷을 찍어 공개했다.

여기서 Y존이란 여성의 두 다리가 만나는 부위에서 사타구니까지 이어지는 Y모양의 신체 부위를 일컫는다.

일부 누리꾼들은 게임 캐릭터의 Y존 사진을 찍어 올린 유저들을 향해 "진짜 토 나온다", "얼굴은 미성년인데 몸은 어른 체형이다", "사이버 룸살롱이다", "로아(로스트아크)하는 남자들은 만나면 안 됨" 등의 반응을 내비쳤다.

반면 일부 누리꾼들은 "성인 게임인 만큼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실제 로스트아크는 청소년 이용 불가 게임으로 만 19세 미만의 청소년들은 플레이가 불가능하다.

게임 이용 등급은 선정적인 노출이 직접적이고 구체적인 묘사, 폭력을 주제로 하여 선열·신체훼손이 사실적, 범죄 및 약물 등 행동 조장, 공포감 유발 요소, 사행성 유발 등을 평가해 정해진다.

여성 게임 캐릭터에 관한 논란은 인터넷에서 오래된 논쟁이다.

게임업계에서는 계란형 얼굴과 가녀린 몸매, 섹시한 표정을 가진 캐릭터가 한국 남성들의 정서에 맞는 캐릭터라고 설명한다.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 대부분이 남성들이고 이들에게 호응을 얻어낼 수 있는 예쁜 캐릭터를 만들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결국 나라마다 선호하는 여성 캐릭터와 외모가 있기 때문에 한국 남성들의 기호를 반영해 제작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한국 게임에서 노출이 과하고 가슴과 골반이 비현실적으로 크게 구현되는 여성 캐릭터가 일반화됐다고 지적한다.

상업적인 목적을 위해 과한 노출과 신체 일부를 과장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다.

특히 육중한 갑옷을 입은 남성 캐릭터와 비교했을 때 노출이 과한 여성 캐릭터는 여성을 '성적 대상화'하는 것이라는 비판도 있다.

'한국 게임만 잘못된 것'인지 '한국 게임만 지적하는 것'인지 앞으로도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함철민 기자 · chulm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