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락하고 본지는 1년 정도 됬고
정식으로 사귀자고 한지는 두달 정도 됬는데

평소에도 애가 생리통이 심하긴 하지만
자주 아랫배가 아프다고 해서 병원에 가보자했더니
첨엔 흔한 근종이라고 생각했는데, 계속 배가 아파서 
애가 막 일도 조퇴하고 그러다가 병원쪽에서 난소암일 수도 있다고 바로 입원하자고 연락이 왔음...
내일 모레 수술인데 별 일 없이 수술 잘 됬으면 좋겟다..

CT상으로는 림프절이나 다른 장기로의 전이는 잘 안보이지만
수술 할때 배를 열어서 조직검사도 해보고 잘 봐야 알 수 있다고함...ㅠㅠ
운이 좋으면 암이 아닐 수도 있고, 재수없으면 암이고 다 들어내야할 수도 있다네..

나는 뭐 사실 아기를 그렇게 좋아하는 편도 아니고,
막상 내가 내 아이를 보면 또 모르겠다만은, 우리 엄니가 누나셋에 나 먹여살린거나
내가 친누나들이랑 나이차이가 많아서 초딩때부터 누나들도 조카들 키우는거 봐서 그런가
놀러오면 내 장난감도 때려부수고 기타도 어디서 뺀치를 찾았나 잘라먹고 했던 악마들이었기 때문에..
이미 초딩때부터 와 난 결혼하면 애 절대 낳기 싫다라는 생각을 많이 하고 살았기 때문에
만약에 내가 결혼을 하더라도, 가능하면 딩크족으로 살려고 했어서 애가 있고 없고는 큰 문제는 없음..

실제 친누나 중에 첫째누나는 매형이 문제인진 모르겠으나, 불임인데
지금까지 둘이 알콩달콩 잘 살고 있기도 해서 아이가 중요하다는 생각은 없음..

치료 잘받길 응원해주고 도와주는 게 제일 중요한데
내가 이번학기 막 박사학위 졸업하는데다 학자금대출등 갚고 있다보니
크게 도와줄 수 있는 것도 거의 없어서 너무 미안함.. 여친은 일을 꽤 했으니 모아둔 돈이 있는듯 해서
치료에는 문제가 없는 듯 함..

이게 우리 둘 다 동갑인데 30초반인데 뭔일인가 싶다..
물어보니 주변 가족, 친지 중에 젊은 나이에 암 걸린사람은 자기가 듣기론 암도 없다고 했음..

참고로, 일본 사람이라서 후쿠시마 방사능 때문인가 뭐지 별별 생각을 다했는데..
지금 그걸 생각해봐야 의미가 있나. 싶지만은..

매일매일 전화하면서 힘내자~ 사랑해~ 
응원 해주는게 전부네
잘 치료 받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