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원 본문 링크


2024년 6월 6일 방송된 스모킹건 ‘아내가 욕조에서 넘어져 죽었어요’편에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우선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제작진은 한국의 게임산업이 ‘문화산업의 중추’라는 신청인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하며 ‘우리나라 게임 산업과 게임 이용자들을 무시하고, 그 명예를 훼손’할 의도가 전혀 없었다는 것입니다.
제작진은 게임을 범행의 ‘결정적 동기’로 단정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신청인께서 말씀하신 대로 ‘여러 원인 중 하나’로 추론과 해석을 하였습니다.
임신한 아내에게 소아과 전문의 시험에 합격하면 서울에서 군 생활을 하며 같이 지낼 수 있다고 장담한 허황함, 자격시험에 떨어져 계획대로 할 수 없을 것 같다는 낭패감, 아내와 태아의 장례를 치르는 동안에도 30개가 넘는 판타지 소설을 읽으며 현실을 부정한 이상 성격 등을 살인의 ‘여러 원인’으로 함께 언급했습니다.
그동안 스모킹건에서 다룬 사건들에 비춰 볼 때 살인은 단 하나의 동기로 이뤄지지 않습니다.
때문에 제작진은 모든 프로그램에서 범행의 여러 동기들을 과학적 분석을 통해 입체적으로 다뤄왔고 이번에도 ‘게임’을 결정적 살해 동기로 묘사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신청인께서는 ‘제작진이 범행을 “현실을 게임처럼 리셋할 수 있다는 게임 과몰입 또는 현실과 게임의 혼동 증상”으로 인한 것으로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하지만 프로그램에선 ‘게임 과몰입’이나 ‘현실과 게임의 혼동 증상’ 같은 표현을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리셋’이라는 단어도 게임 외 여러 분야에서 관용구처럼 사용되는 흔한 표현이며 이미 스모킹건의 다른 편에서도 사용한 바 있습니다.
2023년 8월 23일 방송된 ‘케이크와 청산가리를 든 남자’ 편에서 실패한 인생을 새 출발 하려 아내와 아들 3명을 독살하고 불까지 지른 후 사망 보험금을 타내려 했던 범죄자의 의도를 인생을 ‘리셋’하기 위한 것이라 묘사했습니다.
‘리셋’이 게임을 염두 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마지막으로 드리고 싶은 말씀은 신청인께서 ‘게임 이용자들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하신 정신과 전문의 이광민 선생님 역시 때론 밤을 새우며 게임을 즐기시는 열렬한 게임 애호가라는 점입니다.
그분 역시 “자신처럼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이 게임과 게임을 좋아하는 이들의 명예를 훼손할 리 있겠습니까?”라고 이야기하십니다.
다시 한 번 프로그램에 깊은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