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2019년 여름

지하철을 타고 아르바이트 출근을 하던 이른 아침

무언갈 잘못 먹었는지 집에서 나올 때부터 배가 슬슬 아파왔음

목적지까지 5정거장 남았는데

체감상 노로바이러스 걸렸을 때와 필적할만큼

배가 엄청나게 아파오기 시작함.

현기증과 식은땀이 줄줄 흐르고 정신이 혼미해지기 시작함.

안되겠다 싶어 급하게 다음 정차역에 내린 뒤

역사 밖에 있는 화장실로 뛰어가 좌변기 칸에 들어감

용변을 보고나니 창백했던 얼굴색이 돌아오면서

그제야 정신이 돌아오고 주변이 보이기 시작함

화장실 칸에서 나왔는데 뭔가 이상함

시발 화장실에 당연히 있어야할 소변기가 안보임

?? 설마

ㅈㄴ 급하게 밖으로 나와서 확인해보니

여자화장실이였음...

이른 아침 시간이고 유동인구가 적은 역이여서

다행히 역안에 나말고 사람이 없었는데

안에서 누군가 마주쳤다거나 나오는걸 누가 목격했다면

바로 성범죄자가 되어 살자했을것 같음.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