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종 남여친썰 올라와서 나도 예전 생각나서 적어봄.

내 성격이 워낙 낯가리고, 디코같은거 같이 레이드 하는거 너무 힘들어하는 성격임.
모코코때 납치당해서 당시 최종레이드인 하칸까지 맨날 선생해주던 친구가 있었음
어찌저찌 친해져서 실제로 몇번 만남을 가지고 연애하는데,, 만나고 나니까 너무 뭔가가 뭔가인거임.
정말 안맞는게 많았음. 시간도 많이 써주고 되게 이해심,배려심 많은 사람으로 착각했던것 같음.

1. 연애초에 둘다 직장인임에도 불구하고 내가 서울에서 지방까지 가서 숙소까지 다 내가 결제했음에도
그런거 생각 안하고 밥이라던지 커피라던지 먼저 산다는 소리를 안함. 갈때마다 20-30씩 깨지니까 뭐지 싶었음.
그러면서 패키지는 고민 없이 지르는거 보니 짜증남.
나는 그친구 서울오면 내자취방 있으니 숙소는 걱정없고, 밥도 직접 다 차려주고 맥였음.
근데 밥먹을때도 편식 심하고, 그거에 맞춰서 반찬 해먹였는데 정말 짜증났던건 내가 덜어먹는 앞접시에 꼭 쓰레기 같은거 올리더라,,
예를들어 배추끄트머리,깻잎끄트머리.. 그 이후로 앞접시에 안덜어먹고 생활함.

2. 그 친구 생일때 내가 디자인 케익을 주문함. 지방에 사는 친구라 보통2박3일 있다가 돌아가고.
생일 당일에 픽업이 어려워 생일 전날에 수령해서 집에 두었고, 생일날 초 붙이고 축하하자 했음.
한 5분전에 게임 끄고 케이크 이제 불 붙이고 먹짜! 했는데
 'ㅇ..?그러던지 아니면 이따가..'
뭔가 싫어하는 느낌을 받아서 그냥 초 안붙이고 넘어감. 생일 이틀 지날때까지 케익 얘기도 안꺼냄.

얘 돌아가는 날 내가 출근이라 나만 먼저 나왔고,
날도 더운데 힘들겠다며 출근때문에 정류장까지 못가서 미안하다. 냉장고에 음료라도 좀 챙겨줄걸.. 시전했는데
이미 음료랑 내 과자랑 케익이랑 다 챙겨서 가고 있다는거. 그날 집에 가자마자 엄마랑 그 케익 바로 먹었다는거..

그냥 그 날 기분이 너무 나빠서
케익은 나랑 안먹어도 상관없는데, 축하하자고 준비한건데 초도 안키고 싫어하는 티내고 그건 좀 별로인거 같다.
그리고 내가 여자친구라 이해하지만 친구집가서 그렇게 냉장고 열어서 말도 안하고 챙겨 가는거 실례되는 행동이다 어디가서 그러면 안된다.
그랬더니 생일 초는 내가 초 붙이자고 격하게 말안해서 안한거고 / 냉장고 열어서 가져가는건 다른 친구들은 다 친해서 상관없다. 자기는 늘 그렇게 생활했다 이걸로 뭐라하는 사람 처음 본다.
사과는 바라지도 않고 사과 받는것도 웃기는 일이고 그냥 예민한 사람 취급하는거 같아서 그떄부터 온갖 정이 다 떨어짐.제일 큰게 고마워 할 줄 모르는거. 고맙다고 표현 안하는게 쌓이고 쌓이다 저 사건을 계기로 결국 헤어짐.
시간이 흘러 이 친구 로아도 접은거 같던데 나 사실 너 때문에 소혐 생길뻔했어..어쨋든




근데 지금 예랑이는 사소한것도 다 표현하고, 사랑 받는다는게 이런거구나 느끼게 해줌.
뭐든 대화로 풀으려하고 내가 1순위고 우리 부모님한테도 너무 잘함. 내년에 결혼 생각중이야
다들 꼭 결혼해 ! 히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