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말하지만 굉장히 딥한 장문의 이야기이고 하소연할 곳이 이런 커뮤니티밖에 없는 찐따글입니다.

일단 난 태어날때부터 왼쪽귀가 안들렸음 
아버지는 4살때부터 별거하다 11살때 이혼
어머니는 아버지가 떠난 이후로 우울증에 걸리셔서 어릴적에 나와 누나에게 스트레스를 풀었음 그리고 관심조차 안주는 그런 사람 그래놓고 본인이 하는 말은 자식들을 자유롭게 키운거라고 함... 내가 느끼기엔 방치였지만 암튼
누나와는 6살 차이. 별로 대화해본적도 없는 유일한 내편이라고 생각했지만 어머니와 싸울때 어머니 편 들길래 배신감을 굉장히 느낀 지금의 나에겐 별 생각 없는 사람
일단 가정환경부터 굉장히 우울하게 지냈음 친가쪽은 당연히 아버지가 집 나간 뒤 연이 끊기고, 외가쪽은 싹 다 여자사촌밖에 없고, 이모부는 의사라 바쁘셔서 본 기억도 얼마 없음. 유일하게 외삼촌이 나의 버팀목이었지만 10살때 암으로 돌아가심. 
의지할 어른이 아무도 없었고, 사랑을 주는 이조차 없었음 그래서 애정결핍이 있던거 같아
 
 학창시절 얘기로 넘어가보면 난 사랑받고 싶었어 하지만 성격은 소심해서 몇명에게 집착했지. 당연한거지만 날 질색하더라 초등학교 시절은 진짜 친구를 사귀지 못하고 그냥 겉도는 느낌이었어
집에서는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하고 초등학교 2학년, 9살때 첫 자살시도를 함. 유서도 남기고 집이 14층이었는데 차마 못 떨어지겠더라 자살 아무나 하는게 아니더라고.. 죽을 자신이 없어서 모태신앙이었던 나는 매일 밤 자기 전 "하나님 절 제발 죽여주세요. 그리고 전 아예 없던 존재로... 세상에 태어나지도 않은걸로 해주세요... 그래야 아무도 슬퍼할 사람이 없잖아요" 13살때까지 기도했지만 아무일도 없었기에 이후론 기도도 안하고 신 자체를 안 믿음
 
 아무튼간에 초등학교 시절은 이렇게 지나가고 중학교 들어와서는 나름 정상적으로 사는 듯 했으나, 학업스트레스와 집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버티지 못하고 15살에 중학교 자퇴를 함. 친구들은 내가 프로게이머 하려고 자퇴한줄 알지만, 사실은 일단 학교를 그만두고 보니 할게 없어서 내가 좋아하는 게임으로 돈 벌려면 프로게이머밖에 없겠구나 싶어서 그렇게 얘기한거지. 그리곤 어머니에게 컴퓨터를 사달라고 했어 처음엔 화를 내시다가 진솔하게 얘기를 나누다 보니 어머니도 나에게 미안했는지 컴퓨터를 사주셨음 그렇게 배그를 2년동안 4천시간 넘게 했음. 하지만 프로 근처에도 못가는 내 실력으론 아무것도 못할거 같아서 그만뒀어
 
 다행히 그 2년동안 중학교 검정고시를 봐뒀어서 우리 동네에서 제일 공부 잘하는 고등학교로 진학을 했지 근데 그 시기가 하필 코로나사태네? 결국 집에서만 지내는 히키생활은 거의 변함이 없었고, 학교 친구들이랑 친해지지도 못하고 또 겉돌았음 심지어 난 학원같은걸 다닌적도 없고, 2년넘게 공부를 안하다 보니 계속 뒤쳐지더라
 그래서 그 해 여름방학에 발로란트라는 게임 랭커를 달면 자퇴하고 다시 프로도전해보자! 했는데 진짜 랭커를 찍고 자퇴를 하게됨(자퇴하고 고졸검정고시 땀) 그 이후론 나름 순조로웠어. 게임 돌렸다 하면 프로게이머들만 만났거든 나 제외 9명 전부 프로인 판이 빈번했어 그렇기에 더더욱 자만해버린거야 나정도면 프로제의가 오지않을까? 하고 프로팀 아무곳에도 지원을 하지 않았지만 결국 나에게 제의가 오는 일은 없었지

 그렇게 2년이 지나니까 현실을 자각하고 주변 사람들을 데리고 팀을 꾸려 대회를 나가기 시작했어 단 한팀만 이기면 프로데뷔였지만 아쉽게 그런일은 일어나지 않았지. 내가 생각해도 내 멘탈은 너무 약한거 같지만 이때 이후로 발로란트를 접고 RPG만 하기 시작했어. 내 생각엔 내 현실이 아무리 생각해도 암담하니까 게임에서만큼은 RPG에서만큼은 성공을 하고싶었던거 같아
 처음했던 RPG는 메이플이었어. 여기선 꽤 특이한 직업으로 레벨도 많이 올리고 컨트롤도 꽤나 좋았어서 메벤에서도 칭찬도 받고 그런 기억들이 굉장히 좋았지
길드에서도 막내라 꽤 귀여움 받았지만 그 길드가 터지고 메이플이 이런저런 사건으로 비틀거리니 게임친구를 따라 로아를 시작했어 그게 작년 겨울이었지.
에키노말이지만 첫주클도 해보고, 카멘4관, 눕클립스(막주에 깨서 리벤지도 못함)도 하고 하고싶은거 다해봤어

 그러다가 이대로 살면 내 인생이 망할거 같아 올해에는 대학교에 입학했어 가고 싶은 학교는 아니였지만 원하는 과였어서 만족 했지. 근데 6년동안 집구석에서만 지내고 밤낮이 계속 바뀌는 생활을 하던 나에게 대학 생활은 너무 힘들었어. 첫주를 무사히 보내고, 친구도 사귀고, 바로 다음주에 발표자료까지 다 정리해서 발표만 하면되는데 내가 당일날 늦잠을 자서 못간거지. 난 또 멘탈이 나가고 친구들은 괜찮다 해줬지만 난 그대로 학교를 아예 안나가게됐어. 학교를 다니면서 같이 등록했던 복싱짐도 몇주에 한번 나가다가 지금은 아예 다니고 있지도 않아
지금도 집밖에 안나간지 한달정도 되었네.

그래서 글 제목이 왜 '사랑받는다는건 굉장히 어려운거구나' 라는거냐고? 이 글을 쓴 이유는 지금부터거든
난 본문에 적힌채로 사람에게 사랑 받아본적 없는채로, 사람과 단절되어 살아왔어. 지금 연락하는 실친 단한명도 없어. 왜냐면 같은 취미를 공유하는 친구가 없거든 그래서 내가 찾은 해답은 게임에서 사람을 만나는거야 하지만 이것도 몇번 실패를 했어. 내가 워낙 말재주가 없고 말투가 싸가지가 없는지 몇번 무리에서 팽당했거든... 심지어 나보다 어린애들한테도..
 그래서 나는 인간관계에 흔히 말하는 가면을 쓰기 시작했어 무조건 배려하는사람으로. 무슨 일이 있어서 다른 사람이 잘못했어도 그냥 무조건 내가 사과를 해 무슨 말을 하든 그냥 저자세로 나갔어 싸우기 싫어서. 그리고 아까 애정결핍 얘기했지? 난 이게 굉장히 강한 인정욕구로 나타났나봐. 누가 날 인정해주면 기분이 엄청 좋아져. 그래서 내가 인정받으려면 내가 고마움을 받으려면 내가 먼저 표현해야겠다 생각했지 그래서 난 남들에게 칭찬이나 고맙다는 말을 아끼지 않음 왜냐면 나에게 그 칭찬과 고마움이 돌아왔으면 해서 그랬거든.
 최근에 로아하면서 만난 지인들에게도 똑같이 했어 내 말투가 다소 거칠고 말재주가 없어 하는 말마다 미운말밖에 없는 나지만 최대한 열심히 인간관계를 유지하려고 배려하고 칭찬하고 고마움을 아끼지 않았음. 근데 나에게 돌아오는건 얕보이는거 뿐이더라 그저 그들의 장난감이 된 기분이었어. 그래서 어제 서운했던 얘기들 하면서 싸웠는데 물론 내가 잘못한것도 있지만 난 이런 인간관계를 바라지 않았기에 손절했음. 지금은 그저 공허하네
 내 인벤 아이디 알고있는 지인들은 이 글 보면 무시해줬음 좋겠다. 그저 내가 하소연, 호소할 곳이 인벤밖에 없어서 글 쓰는거니까

 그래서 이젠 인간관계가 싹다 끝났어 난 아직도 사랑 받는다는 감정을 느껴본적이 없어. 요즘 시대에 나 같은 사람이 있을까? 인생에 단 한번도 웃을 날이 없던... 사랑 받지 못하는 사람...

글을 적다보니 1시간이나 지났네 어떻게 보면 1시간 분량밖에 안되는 보잘것 없는 인생이었을지도 물론 여기에 못담은 이야기들은 많아 매일밤 가족들과 지인에게 살해당하는 꿈을 꾸다가 정신이 나가서 어머니에게 칼을 쥐어주고 "날 이런 세상에 내보낸건 어머니니까 내 삶을 끝내는것도 어머니가 끝내줘" 하고 서로 한참동안 오열한 일이라던가 게이 친구에게 추행당한거라든지 기타등등 있지만 지금도 글이 두서가 없는데 이런저런 이야기 다 하면 글이 이상해질까봐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긴 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