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월 근저당없는 것 보고 2년 전세계약하고 전입신고 확정일자 싹다 받음
이사오고 나서도 확정일자 받은 다음날 근저당 안걸려있나 주기적으로 확인했는데 안걸었음.

한가지 문제는 보증금이 공시지가 140% 넘는다고
전세보증보험을 가입할 수가 없음 이때라도 계약을 물렀어야했나 싶었는데...
집이 오래된만큼 이거보다 더 싼 매물이 거의 없어서 일단 입주했음.

근데 2023년 7월 집주인이 갑자기 즈그 딸내미 결혼한다고 (딸도 직접 만났음)
집 팔아야겟다며, 집을 처분함. 그래서 새로운 집주인과 나는 계약을 맺었음.

물론 집주인 중에 관리해주는거 귀찮아하는 사람도 있다는거 알겠는데
발단은 지금까지 아무~런 문제 없이 잘 살다가, 여름되면서 이제 에어컨을 틀기 시작하는데
이게 실외기로 이어지는 배관에서 물이 뚝뚝 떨어지나봄.. 실외기가 창문 바로 아래에 설치해둬서 문제인거같음.

집이 4층짜리 빌라인데 반지하임 맨밑층이.. 그래서 반지하 사는 아재가
지난주 금욜에 올라와서 문 쾅쾅쾅 두들기더니, 지금 실외기 배관에 물샌다구,
나도 가서 보니까 진짜 새고있고 아저씨가 창문열어두면 방안에 물이 튀고있는게 맞음.
어쩔 수 없이 불편을 겪고 계시니까 조치를 취해줘야하는건 맞잖아

보니까 반지하라 베란다가 없어서 밖에다 빨래 널고 계시더라고
근데 물방울이 떨어져서 빨래에도 튀고, 집안으로 저기 실외기 물 떨어져서 튈때도 있고, 
지금 바닥에 자꾸 스며들긴 하니까 문제가 될 것 같더라고

아저씨도 잘못하면 이거 집에서 물샌다고 빨리 조치해달라고 아우성을 부리길래

지난주 금요일에 집주인에게 연락 > 전화안받음 >일단 카톡을 보냄
> 안 읽다가 밤즈음에 읽씹함 (씨발?) > 오늘 다시 전화 > 안받음 > 다시 문자 보냄 
> 안 읽다가 점심즘에 읽씹하심 (아니 씨빨 뭐지) > 다시 전화 > 안받음 > 빡쳐서 부동산에 전화
> 부동산 사장 아재가 와서 배관 한번 슥 보더니
> 아니 뭔 이런걸로 윗집에 와서 성질이여?라고 하면서 본인이 배관 만지는데
문제는 걍 배관을 풀어서 다시 걸어두는게 아니고ㅋㅋㅋ 전기테이프로 더땡겨서 고정시킴..

여전히 물이 떨어지는 것 같은데 ㅡㅡ;; 그냥 일단 서비스센터에도 연락은 해뒀고,
그래도 환장할 것 같아서 어머니한테 연락드렸는데 
어머니도 집주인에게 전화를 해보니 안받음;;
더 빡쳐서 다시 부동산 전화해서 따졌음. 아니 계약을 했으면 관리는 하셔야지 
읽기만하고 아무 답장이 없으시면 어떡하냐고. 이게 전세사기랑 다름 없는거 아니냐고. 
사장님도 지금 집주인 연락안되시는지 확인해달라

그제서야 부동산 사장님이 하시는 말
집주인 저 분이 밤늦게까지 횟집장사하시는 분이다. 
집주인분 어머님 전화번호를 알려드릴테니, 전화해봐라...
하면서 어머니께 전화번호 전달했다고함..

아니 그걸 먼저 말을 하시라고요 좀.. 
요새 전세사기 판쳐서 이런거에 민감한거 부동산 하는 분이 그걸 모르시나싶더라
적어도 그래 횟집장사하느라 낮에는 자고 연락이 안된다하자..
그래도 잠깐 짬내서 전화를 하든 문자를 보내든가 해서 읽씹은 하지말아야할 거 아닌가 ㅡㅡ;;;
이미 거기서부터 사람이 잘못되신 것 같은데..

일단 실제 근저당도 없고, 새 집주인도 갭투자로 사셨는데 1년째 새로 저당 안잡으셨으면
겉보기에는 '문제 없는 집'인데 근데 정작 집주인이 아무런 연락이 안되면 이게 무슨 소용인가싶음.
확정일자가 있으니까 사실상 계약기간 만료 되고 설령 집주인이 문제가 터져도
최우선변제권 이내인 1억4500만원 보다 낮은 보증금이라서 경매 넘어가도 큰 걱정은 없을수도 있는데...

문제는 난 이번달에 학위 받았고, 2년 더 실험실에서 일하고나서
해외로 나갈거란말여... 해외를 가더라도 전세금은 받고 나가야될거아냐...
아 진짜 멀쩡한 집주인 찾기 힘든 것 같다..

연락 다 씹어가지고 4일 내내 똥줄탄거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