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빵집에서 일하는 빵순이.
느슨해진 빵집에 기강을 잡아주는 여자가 등장했음.

카운터에 나랑 고참언니 둘이 서서 손님 대응을 준비했다
우리 옆에 케이크 칸에는 같이 알바하는 삼촌이 있는 상태.
빵을 열심히 고르고 있는 손님들 사이로 이 더운날 흰색 털모자를 쓰고 스타벅스 컵을 들면서 꿀렁꿀렁 
손님들 사이로 당당하게 걸어오더니..

👤= 빌런 👧=나

👤 : 사장님 있어요?
👧 : 사장님은 지금 안계세요!
👤 : 왜 매장에 사장님이 없어요? 사장님은 일 안하는거에요?
👧 : 여기 매장만 운영하는게 아니라 바쁘셔서 여기 매장은 잘 안오세요:)
👤 : 여기 빵 전부 오늘 나온 거에요?
👧 : 네, 다 오늘 나온 빵 이에요
👤 : 빵이 많이 남았네여? 이거 오늘 다 안팔리면 처리는 어케하는거에여? 다 버리는거에여?
👧 : 아니요, 버리는건 아닌데 다음날 5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해요.
👤 : 케이크는 오늘나온거에여?? 케이크도 남으면 내일 할인해서 파나여?
👧 : 케이크는 할인해서 안팔구용 오늘 나온 케이크에여
👤 : 왜 할인 안해여? 똑같은 빵 아닌가여? 똑같은 빵인데 다르게 팔면 사람들이 사여? 나같으면 안샀다.ㅋ
     ( 허공에 막 뭐라 하던데 무슨말 했는지 알아들을 수가 없었음 )
👤 : 그럼 화장실은 있어여? 깨끗해요? 여기 건물 소속이에요? 휴지는 있어요? 물은 나오나여?
👧: 화장실은 건물 소속이고 지금은 저희 매장 분들만 사용하게 하고있어요! 청소는 매일 담당해주시는 아줌마가 오셔서 청소해주시고 휴지도 있어요. 긍데 저희 화장실에 수도가 역류하는 바람에 세면대에 물은 안나와요.. 사용하실꺼면 매장 싱크대에서 손 씻으시면 됩니당!!
👤 : 그건 알거없고. 생긴지 얼마나 된거에요?
👧: 저희 매장 생긴지 7년차에요
👤: 그래요? 난 본적 없는데. 저 여기 완전 오래 살았어요.
     ( 그러곤 뒤돌아서 손님테이블 구역으로 가더니 중간에 인테리어용 화초앞에서서 또 혼자말 하시던데..)
👧: ( 먼저오신 손님 주문받는중 )
👤: 왜 길을막아.. 먼저온 사람이 대놓고 여기있는데..(중얼)
👧: ( 옆에서 같이 일하는 삼촌 등장 )
👤 : ( 삼촌 위아래로 훑어보고 웃음 ) 여기 커피도 팔아여? 주말에도 하나여?
👧 : 넹! 빵이랑 여기 위에 메뉴판 보시면 커피도 팔고 있어용.. 토요일에는 하고 일요일은 휴무입니당
👤 : 긍데 있잖아여~ 제가 있는게 짜증나여? 화난거같아여 ㅋ 손님한테 맨날 이러시는거에여? 
      무서워서 여기 가게 오겠어여?
👧 : ( .....? ) 그렇게 느끼셨나요? 그렇다면 죄송합니다.
👤 : 아니에여 ㅋㅋ 다음부터 그러지 마세용 ㅋㅋ 

이러고 손님받고있으니까 어느순간 없어졌더라..
그러고 나 10시 퇴근이라 퇴근하고 집가는길에 건너편 파스구찌에 경찰이 있길래 머선일 인가 봤더니
경찰이 결국엔 왔더라.. 우리 다음 타켓이 파스구찌였나봐 .. 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