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 마지막에 3줄 요약 있습니다.
이 글에 쓰기에 앞서 본인은 로스트아크를 아직 제대로 즐겨보지 못했지만 감히 작성하는 게 맞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한편으론 아쉽고 또 낭만 있는 게임이 되길 바라기에 작성합니다.
어린 시절부터 저는 마비노기를 오랫동안 해왔습니다. 기나긴 던전을 진행하다 부상을 입거나 배고픔의 정도에 따라 스태미나 회복이 되지 않아 모닥불을 피우며 처음 만난 밀레시안들과 수다를 떨거나 작곡한 곡을 연주하며 휴식을 청했고 때론 음식을 나눠 먹기도 했고 부상을 치료하고 배고픔을 달래면 다시 일어나서 공략을 진행하곤 했습니다. 지금 와서 생각하지만 어린 마음이었는진 몰라도 그냥 그 자체가 재밌었던 기억이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2시간 무료 시절이라 2시간 지나면 강제 로그아웃 당한 건 굉장히 아쉬웠지만 매일매일 그 두 시간이 즐거웠던 건 사실이었습니다. 마찬가지로 현재 로스트아크는 굉장히 낭만 있는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매 여름 겨울마다 로아온도 열어주고 음악회도 열고 신년이 다가올 때 직접인 게임에서 금강선 전디렉터분이 인사를 주시기도 하였지요. 모쪼록 유저를 굉장히 신경 써주고 아껴준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이쯤에서 한 번 안부를 여쭙고 싶네요. 잘 지내시지요? 늘 건강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갑자기 공지 떠서 좀 놀랐음
그 외로 모험 섬 등 호감도, 숨겨진 이야기 등의 서브 퀘스트의 스토리 또한 굉장히 매력 있다고 생각합니다
플레체의 기도 100일 하기, 별빛 등대의 섬 등 스토리 또한 굉장히 맛집이지요. 물론 제가 메투스를 안 가봐서 메투스는 모릅니다.(섬마 없음)
플레체 100번 .... 못할지도?
그뿐일까요? 저는 쿠크세이튼 트라이만 2주를 했는데요. 그 당시 쿠크는 지옥이었습니다.
오죽하면 너무 어려워서 리허설이라는 난이도가 나왔기도 할 만큼 제가 그 당시 건슬링어를 키우고 있어서 그냥 한대 맞으면 죽어야 했습니다.
지금은 헬에서 느낄 수 있습니다. 님들도 광그 ㄱ?
수없이 도전에 실패하다 낙심할 때면 위로를 해주던 소중한 인연들이 생각나는데요. 그분들 덕에 성장했기에 또 지금의 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또 숙제 끝나고 베른 , 루테란 성에 가만히 멍 때리다 보면 가끔씩 야한 글도 보이는데, 가서 통곡의 벽 좀 같이 조패주다 보면 또 마음이 낭랑하게 채워졌던 것 같습니다.
응 나 건슬이야 타수 개많아 다만 아쉬운 점이 아직도 너무 많습니다.
이건 제가 마비노기 유저라 그런진 모르겠는데요.
아바타가 너무 선정적인 체형 위주로 강조되다 보니 오히려 기괴한 점이 느껴지시나요?
저만 느끼는진 모르겠지만 상의를 가디건과 치마를 한 번에 표시하려다 보니 허리 라인부터 펑퍼짐하며 치마는 너무 짧습니다.
치마 짧은 건 사실 취향의 영역이라 굳이 말씀드리고 싶진 않았으나 어디까지나 너무 일상적인 '캠퍼스 룩'이라는 테마에서 너무 아쉽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여자 캐릭터 아바타 중 유일하게 코트류 아바타 중 하나인 스프링 트렌디 코트 상 하의 세트입니다.
허리 라인을 강조하기 위해 벨트를 묶었고 그 덕분에 골반 체형 덕인지 밑에는 치마처럼 퍼져버렸습니다.
통상적으로 코트를 생각한다면 길쭉한 기장의 코트를 생각하거나, 물론 사진 속의 아바타처럼 하프 코트도 생각할 수 있죠 그런데 저는 살면서 저런 코트 처음 봤습니다. 이렇게 기괴한 코트는 처음 봤습니다.
통상적으로 허리를 맨 코트는 기장을 길게 뽑거나 길게 뽑지 않아도 치마 같은 연출이 매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보통의 여성이 아래의 사진 속의 모델분과 같은 체형이라곤 생각하진 않지만 로스트 아크의 코트와 비교하면 핏이 너무 다르기도 하고 길이도 너무 짧습니다.
보통 로브 코트 혹은 벨트를 묶게 된다면 기장을 길게 입는 등의 다양한 코디나 연출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너무 아쉽습니다.
마찬가지로 블라우스류는 찾기도 힘들지만 그나마 찾아보자면
등이 있는데 이마저도 블라우스 넣입을 연출하려고 하신 건진 몰라도 바지를 입은 모습을 코디하기엔 한계가 있는 것 같습니다.
데런 3주년도 염색을 그나마 눈 대강으로 맞춰서 그렇지 사실 눈 가리고 아웅 아닐까요?
이마저도 지금 데런이라 그나마 3주년 아바타를 활용 한 것이지 건슬 슈샤 실린 애니츠는 블라우스에 바지 입는 건 상상도 못할 것입니다.
남캐는 이 부분이 확실히 보완되는 모습이 보이는데요
이렇게 깔끔하게 넣어 입기도 가능하고
성별에 따른 코디의 차이점도 조금은 있겠지만 셔츠를 활용한 코디가 충분히 가능합니다.
이런 디테일을 살리지 못한 점이 심히 유감입니다. 선정적인 아바타를 싫어하는 게 아닙니다.
언더붑 저도 좋아합니다. 몽마같이 과감한 아바타도 좋아는 하는데요, 굳이 안 해도 될 법한 아바타의 체형에 대한 표현이 너무 아쉽습니다.
솔직히 공모전에 거기서 거기인 아바타 나오는데 제발 다양한 아바타, 컨셉이 겹치지 않는 여러 작품들이 올라갔으면 좋겠습니다. 전 솔직히 마법소년 슈샤이어도 컨셉이라면 컨셉이란 생각했거든요.
두 번째로 낭만을 찾기엔 게임의 콘셉트 자체가 좀 본질적으로 길을 잃어버렸지 않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앞서 제가 어릴 때 했던 마비노기를 예시로 들었는데요. 유저들끼리 커뮤니케이션할 만한 콘텐츠 자체가 부족하지 않나?라고 느껴지는 게 카던 가토 에포나 등의 일일 숙제의 콘텐츠는 사실상 솔로 콘텐츠라고 생각합니다.
엥? 가토도? 할 수 있는데 사실 숙제하러 와서 어떤 유대, 다른 파티원과 어떤 관계를 쌓진 않죠.
거기서 더 발전해서 카게/필드 보스/모험 섬도 똑같은 개념이고 더 나아가 레이드도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제 레이드 남아서 수다 떨거나 그런 경험들 당연히 한 번씩 있죠. 있는데, 대부분 매주 경험하진 못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숙제처럼 반복하고 골드 벌어서 스펙업 하고 낙인 공증 잘 묻고 크리 떠서 대미지 좀 높게 뜨면 기분은 좋겠지만, 그게 낭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분들은 그걸 낭만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단순히 반복되는 레벨 높이고 스펙 올리는 성장의 굴레 속에서 기계 같은 매크로 같은 건 사실 저는 그걸 낭만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금강선 디렉터께서 말씀 주셨었죠
스토리 계속 올라가죠 군단장 계속 생기죠 뭐 또 새로운 장비가 생길 수 있고 ... (중략) 우리가 언제까지 수직적인 콘텐츠만 계속하면서 하겠나, 이게 맞나? 별빛 등대 섬 우리가 왜 만들었지? 메투스 제도 왜 만들었지? 우리가 가성비 안 나오는 거 왜 만들었지? 수직으로만 만드니까 현타 온다고 하셨죠.
그렇다고 모험 섬 같은 숙제 말고 유저들끼리 놀 수 있는 친해질 수 있는 그런 게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참 아쉬운 게 요즘 유저들이 너무 날카로운 것 같아요. 게임의 특성상 한판 한판 리트 하는 게 피로하다 보니 게임이 헤비 해진 것 같아요. 좀 더 둥글고 온화해질 수 있는 문화가, 그런 흐름이 자리 잡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예전 로아 온 같은 경우는 7시간이었죠, 물론 7시간도 헤비 한 건 사실인데 지금의 로아온 은 로아온이라 부르기엔 좀 아쉬운 것 같습니다. 업데이트 내용만으로 2시간이다. 꽉꽉 눌러 담은 고봉밥이다. 이번 패치 너무 기대된다.
이게 뭔가요? 이럴 거면 그냥 로아 온이라 하지 말고 로스트아크 여름 업데이트 설명회 정도로 하는 건 어떨까요??
금강선 전 디렉터님처럼 직접 피아노 치라고 하는 것도 아니고 예전 로아 온 은 축제 같은 개념이라고 설명했던 게 기억나는데요, 지금과는 다르게 이런 퀴즈 쇼도 진행했죠
오랜만에 보니까 정답 기억이 안남
이때 굳이 전재학 디렉터님이 안 나와도 정재현 성우님 정소림 캐스터님이 이끌어 나가시면서 진행을 했던 걸로 기억하는데요. 참 재밌었습니다. 유저분들 실시간 스트리밍 화면 띄우고 문제 맞히고 언급되면 기뻐하고 사실 이런 게 추억이거든요. 물론 전재학 디렉터님이 나오셔서 직접 진행해 주시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다고 생각은 하지만, 부담스럽다면 간단한 스낵 타임 정도로 이 정도면 괜찮지 않을까 란 생각이 듭니다. 모쪼록 무궁한 로스트 아크의 발전을 위해 2024 로아 온 윈터는 좀 더 풍성하게 축제라고 부를 만큼 알찬 진행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3줄 요약)
1. 아바타 신경 좀 많이 써주세요. 신체적 특성에만 집중하지 않은 아바타도 필요합니다. (여캐 롱 코트 아바타 내주세요, 사실 이게 본심)
2. 유저 간 소통할 만한 가지무침 좀 더 내주십쇼. 너무 수직적인 콘텐츠만 하다 보니 유저들 문화가 너무 날카로움.
3. 로아온 너무 딱딱하게 업데이트만 설명하지 말고 퀴즈 쇼도 하고 좀 부드럽고 유연하게 했으면 좋겠음.
글을 줄이며
제 생각을 단순 나열한 것이고 사실 로스트 아크 깊게 하지도 못한 제가 감히 이런 글을 써도 됐을지 의문입니다.
맹목적인 비난은 지양해 주시길 바라며 혹시나 제가 너무 유연하지 못한 생각을 갖고 있어 비판적 견해, 다른 의견을 제시해 주신다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대단히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