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전5시경에
술집에서 술마시다가 다른무리가 싸움이일어났음.
나도 많이 취한상태에서 싸움을 말려야겠다는 생각에 말리다가
내가 휘말려서 전치4주 상해를 입은상태임.

경찰이와서 진술서 받아갔고
다음주중으로 경찰측에서 연락이올거임. 가해자측은 합의하고싶다면 연락을 주겠지.

그일이 있고나서 너무 눈물이 나더라?
근데 억울해서 화나서 아파서 무서워서 나는 눈물이 아니라
당황하고, 내가 스스로 대견해서 눈물이 다 나더라고.
그땐 내가 취해서 그런가보다 했는데 지금생각해도 되게 뿌듯해
진짜로 나 생각보다 괜찮은 사람인가봐 싶음.

근데 미안한건 나때문에 나랑 술마시던 내친구들도 휘말린거
내친구도 주먹맞았다고 하더라고.

아무튼 지금 내 심리상태는 이래.
싸움난거 말렸다고 감사한사람 아무도 없고
가해자측은 오히려 나한테 뭐라고 하더라도
내가 너무 뿌듯하고 기분이 좋아.

그래서 그런지, 합의금도 크게 욕심이 안나.
내친구들은 입원해서 유리하게 가져가야한다 그런 얘기를 하는데
굳이 그러고싶지가 않음.

내가 나한테 너무 취한거같아. 나 좀 멋진사람인가봐?!
이런 멋진 나한테 더 취해있고싶은거같음.

내가 상대한테 인정을 가져서 쉽게 합의해준다고 하면
그사람이 나한테 감동을 안할수도 있고 오히려 날 호구새끼라고 놀릴수도 있고 아무튼 당연히 좋은일이라는게 아니란걸 이성적으론 알음. 왜 인실좆이란 말도 있자너

근데.. 그래도 너무 안좋게 행동하고 싶지가 않네.
내가 하고싶은대로 적당히 합의해줘도 괜찮을까?



((물론 상대가 배째라는 식으로 나올지 어떨지는 아직 모름. 김칫국일수도 있음ㅋ))
+((배째라고 나오면 민사는 확실히 걸긴 해야할듯. 민사안걸고 넘어가면 정신 못차리고 다른 피해자 100% 나올듯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