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이 셋 있거든
둘째 셋째딸은 알아서 착하게 잘 크는데

첫째딸이 첫째라 좀 애정결핍이 있는지 조금 엇나갔었는데
내가 맞벌이라 일이 좀 바빠서 그때 신경써줬어야했는데 이젠 정말 내손을 떠나 골든타임을 놓친 기분..

내가 솔직히 직업이 떳떳하다거나 그러진 않음.. 많이 벌긴하는데 솔직히 말하면 불법적인일이긴해 여기다 적긴뭐하긴한데 해킹툴이나 바이러스 제작해서 유포하고 돈 받는 뭐 그런

그 영향인지 몰라도 딸이 무슨 바텐딩이 칵테일이 어쩌고 하면서 클럽 운영해보고 싶다고 상가를 하나 사달래서 사줬는데
(애가 성적도 안좋았었고 그냥 놀고먹기만 하다가 뭐 하고싶다고 한게 처음이여서 덜컥 차려줌..)
돈도 그럭저럭 벌어오고 일하다 만난직원이랑 결혼하고싶다면서 허우대 좋은 남자애도 데려오고 하길래 알아서 잘 크는 줄 알았거든 그간 일절 관여 안했지

근데 저번주인가 일마치고 갑자기 딸 매장에 가보고싶어서 갔는데 클럽 화장실이랑 바 스툴에 궐련지같은..게 여러개 보이고
딸도 제정신이 아닌거같은.. 뭔가 약물에 찌든거같은거야 직원용 화장실 세면대에도 무슨 흰 가루같은거 날아다니고

그래서 넌지시 이상한 약물같은거 하냐고 물어봤는데 자긴절대로 아니래

암튼 이문제는 예민한문제라서 첫째랑 그나마 좀 친한 막내한테 어떻게좀 어르고달래서 물어봐달라고 부탁했지..
나도 떳떳하지 못한데 내가 그렇게 캐내봤자 반감만 사고 모녀사이만 틀어질거같은 기분이였어

돈은 꽤 버는 편이라 돈 안부족하게만 키우면 그만이라고 젊을때 생각했는데..

근데 일이 어제 터짐

클럽 상가 건물 구하느라고 여윳돈이 많이없어서 첫째딸이 데려온 사위가 우리집에서 사정상 같이 지내고 있는 상황이거든

근데 첫째딸이 아침에 퇴근하고 온 사이에
둘째랑 첫째사위랑 키스하고있는걸 본거야

집안이 난리가 났지.. 나가살던 아들도 들어와서 중재하고

첫째랑 둘째는 온집안에 먼지가나도록 치고박고 싸웠어


사실 나는 담배를 오래 펴서 폐암 2기인 상황이라
더이상 안좋은 모습을 보고 살기 싫어서
딸들이랑 분가하려고 하는데 조언 좀 해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