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직 성인이 되기전 고 2쯤 동네 한바퀴하다가 담배 떨어졌길래 사려고보니 지갑을 집에 놓고 와서 없는거
그래서 어카지 하다가 지나가는 사람한테 사달라하면 대겠다 싶어서 시도해 봄
근데 왠지 나이드신 분들한테 그러면 싸대기 맞을거 같아서 못하겠고 나보다 어린 사람한테 하긴 좀 그래서 지나가는 형뻘 누나뻘한테 말하려고 기다렸음
그러다 지나가는 여자가 선글라스도 끼고 호피무늬 옷에 좀 부티나게 생겼길래 말 걸어 봄
제가 지금 돈이 없어서 그러는데 담배 한갑만 사주시면 안될까요? 했더니 선글라스 살짝 내리고 나를 아래 위로 훑어봄
그래서 내가 전화번호 알려주시면 나중에 꼭 갚는다고 하니깐
자기 번호 찍어주면서 뭐 사실건데요 묻길래 그땐 말보로레드 폈으니까 말보로 레드라고 말함
그랬더니 본인이 직접 드가서 한보루 사서 나오는 거임
그래서 감사합니다 꼭 연락드릴게요 하고 담배 받은 뒤 헤어졌는데 집와서 점심 먹고 전화해보니 왠 남자가 받음
깜놀해가지고 누구시냐고 물어보니까 댁은 누구시냐고 하길래 사정 설명하니까 뭐고 이러면서 걍 끊음
남자친구 번호 알려준건가 근데 남친이면 그래도 돈 받으려고 대화를 하지 않았을까 싶은데 걍 끊은거보니 모르는 남자 번호 알려준 듯
그래서 아직 못갚고 있는데 뭐하고 살까 그 누님은
지금이라면 내가 몸으로 갚을수 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