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살부터 5년반동안 만났던 예전 여자친구 경험담

처음 사귈땐 아니었던거 같은데 뭔가 계기가 쌓여서 그런건지 점점 페미가 되어감

1. 본인 아버지의 바람을 전여친이 알게됨
2. 지하철 새치기 하려는 아저씨 앞에서 버티고 있다가 '시발년'이라는 소릴 들음
3. 남자친구 있다는 데도 집요하게 번호 물어보고 15분 정도를 뒤따라오던 남자가 있었음

이거말고도 자잘하게는 많은데 어느 순간(만난지 3년 정도) 갑자기 나보고 '대한민국은 여자가 살기 너무 힘든 나라다' 라는 말을 하기 시작함

내 가정사(부모님 이혼)에 대해 어느 날 내가 친아버지 오랜만에 뵈러 간다니 '외도 주제에 왜 자꾸 날(작성자) 보자고 하냐, 좀 알아서 연을 끊어라' 등의 지금 생각하면 패드립 비스무리한걸 날림

외모나 성격이나 나한테 과분한 여자라고 생각하고 이런 부분 말고는 너무 잘맞는다고 생각해서 5년동안 만나다가 사건이 터짐

파일럿 면장 따겠다고 내가 미국 가있을 때였는데 그때 한참 수원역 페미 사건이 이슈가 돼서 이런저런 얘기하다가 내가 '혹시 메x리아' 라는 사이트 가본적 있어? 라고 물어보니(이건 내가 실수하긴 한거같음) 5년동안 들어본적없는 고함과 오열을 목격

그 이후 내가 사과하고 풀긴했는데 나한테 남자가 페미에 대해 옹호하는 영상을 링크하고 한번 보라고 권하기 시작

혼자 미국에서 고민 많이 하다가 이별통보하고 헤어짐
그래놓고 나서 반년 동안 힘들어하긴 했는데 얼마전 결혼한 지금 생각해보면 좋은 추억도 많았지만 헤어지길 잘 했다고 생각함

요새는 페미가 하도 이슈가 돼서 심심찮게 들리는 단어긴한데 그 당시만해도 아니었는데 이런 식으로도 페미가 생길 수가 있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