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들어가며

안녕하세요, 요새 로스트아크 세계관 파는데 푹 빠진 지나가는 스토리 유저입니다.

며칠전에 로스트아크의 진짜 흑막으로 기에나를 지목하는 글을 썼었는데요!

많은 분들이 좋은 의견 및 새로운 정보들을 알려주셔서 힘을 내서 새로운 추측글을 써봅니다.

솔직히 아직까지는 저도 기에나가 100% 흑막이라는 확신은 없지만

지금까지 찾은 정보대로라면 스토리 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는건 확실해 보입니다!

무엇보다, 전 욕망군단장 에키드나와 연관이 있어 보입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찾은 정보들을 정리하고 나름의 추측도 곁들여서 소개해보겠습니다.

열심히 검색하고 최대한 생각을 쥐어짜내 보았지만,

놓친 부분이나 논리적 비약이 있을 수도 있으니 재미로 봐주세요!


1. 기에나와 에키드나 비교
(정보 출처 : 루크윤님의 글 https://www.inven.co.kr/board/lostark/5897/2040)

로스트아크 세계관에서는 아크, 신, 군단장, 그리고 에스더까지 모두 7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위 글에서는 각 존재들이 1:1로 매칭되는 존재가 있다고 주장하는데요!

저 또한 기에나 여신에 대비되는 존재는 에키드나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다른 군단장은 생각이 조금 다른 부분이 있지만...)

기에나 여신과 군단장 에키드나 사이의 연관성을 나름대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그럼 관련해서 추측의 근거를 하나씩 짚어보겠습니다.


2. 상징색 - 노랑

루페온 신전에 놀러가면, 기에나 여신 석상의 왕관에는 노란색이 있습니다.



그런데 에키드나는 상징색 관련하여서 정확히 밝혀진 사실이 없죠!

저는 에키드나의 상징색이 노란색이라고 생각하는데요,

그 이유는 군단장 색의 모티브가 된 RYB 벤 다이어그램 상에서 찾았습니다.



먼저, RYB 벤다이어그램의 각 색이 군단장의 상징색을 의미한다면

에키드나에게 남는 색은 노란색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익숙한 비아키스 레이드에서는 보라 / 빨강 / 파랑이 메인으로 나옵니다.

저는 비아키스(보라)의 반대색인 보색에서 따와 에키드나의 색을 노란색으로 설정했다고 추측하고 있습니다.


3. 기에나와 에키드나의 특성

이전 글에서는 기에나의 양면성에 대해서 짚어보았었는데요,

때문에 기에나는 조화의 여신임과 동시에 탐욕과 간계의 모습 또한 가졌을거라 추측했습니다.

기에나는 점성술에서 탐욕과 간계의 의미를 담고 있으며,

이러한 기에나의 어두운 면모는 에키드나의 특성인 욕망, 질투, 이간질과 매우 닮았습니다.

게다가 주변을 화합하는 조화와 주변을 흩어지게 만드는 이간질/간계는 완벽한 대칭성을 보입니다.

저는 이 때문에 조심스럽게 둘이 동일인물일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 추측해봅니다.


3. 기에나는 루페온의 뜻에 반하는 길을 선택했다(혹은 선택할 것이다)
(정보출처 : 검성난무님의 글 https://www.inven.co.kr/board/lostark/5897/1948)





루페온 신전 혹은 신전 벽지를 보시면 루페온의 신상을 기준으로 좌우에 일곱신의 신상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로스트아크 세계관에는 기독교의 요소가 많이 차용되었는데요,

이에 따르면 루페온 기준 왼쪽에 있는 기에나, 시리우스, 안타레스는

루페온의 뜻에서 벗어난 선택을 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안타레스는 할족과 관련된 사건 때문에 오르페우스에서 추방되어 그 죄가 확실하지만,

시리우스와 기에나는 아직 명확한 이유가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그 이유가 궁금해집니다.

한편 에키드나 또한 아브렐슈드와 카제로스 사이를 이간질하려다

부하인 비아키스에게 배신을 당해서 군단장에서 물러나게 됩니다.


4. 연꽃



기에나는 인도 신화의 비슈누에서 모티브를 가져왔습니다.

비슈누는 일반적으로 팔이 4개로 묘사되지만, 경우에 따라 6개 혹은 8개로 묘사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비슈누는 인도 문화권에서 신성시되는 연꽃과 관련이 깊습니다.

그런데, 인게임에는 신기하게도 에키드나와 연꽃에 대한 언급이 있습니다.


출처 : 이불벌레님의 글 https://www.inven.co.kr/board/lostark/5897/2005

놀랍게도 에키드나는 사라질 때 연꽃향을 남겼다고 합니다.

++ 2023.08.08 추가 : 비아키스 레이드 비슈누 석상 및 연꽃 (Thanks to 이정님)





비아키스 레이드의 욕망 촉수 근처에는 연꽃이 많이 피어있습니다.

그리고 비아키스 레이드 1네임드 대기소 위쪽에는 6개의 손을 가진 석상이 있는데요,

칼을 들고 있어서 아수라인가 싶었는데 머리는 1개라서

역시 마찬가지로 비슈누 여신에서 따오지 않았나 추측해 봅니다.

그리고 빛나는 구슬을 들고 있는점 역시 기에나 여신과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습니다.


5. 불완전한 창조와 혼돈



기에나는 로스트아크 세계관에서 가장 많은 종족을 만들어낸 신입니다.

물 속에서 살아가는 포시타,

대지의 모든 생명들과 소통이 가능한 요즈족,

시리우스와 합작해서 인간,

그리고 파푸니카에 뿌린 조화의 씨앗에서 탄생한 니아족까지.



반면, 에키드나의 모티브가 된 그리스로마 신화의 에키드나 또한 많은 괴물들을 낳았습니다.

여기에는 그 유명한 케르베로스, 히드라, 키메라, 스핑크스, 두 마리의 바다뱀 등이 포함됩니다.

수많은 종족 혹은 괴물을 탄생시킨 기에나와 에키드나.

스스로 성장해서 질서에서 벗어날 가능성을 가진 인간을 만들고,

신들이 모두 떠나 조화가 깨진 상황에서도 새로운 종족을 만들어내는 기에나의 힘은

마치 신화에서 괴물들을 낳는 에키드나처럼 혼돈의 면모도 가졌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요?


6. 일치하는 키워드 (아르고스, 뱀, 날개)

인게임과 신화속에서 기에나와 에키드나는 많은 키워드들을 공유합니다.

 (1) 아르고스





  기에나는 항상 태양이 조각된 구체를 두 손으로 감싸는 것으로 표현됩니다.

  이러한 기에나가 중간계를 떠나면서 파푸니카에 뿌린 조화의 씨앗은 주변의 지형들을 변화시켰습니다.

  그리고 파푸니카의 수호신이였지만, 혼돈의 가디언으로 전향한 아르고스

  태양과 달의 힘을 사용해서 알비온 그리고 모험가들과 전투를 벌입니다.

  기에나의 양면성 이론이 사실이라면 달의 힘 또한 기에나와 관련되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한편 그리스 로마 신화속의 에키드나는 가축을 훔쳐먹고 만족해서 잠들다가

  헤라의 심복 아르고스에게 죽었다고 합니다.
 

  TMI 1) 태양과 달 그리고 파푸니카는 할족과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때문에 할족 관련된 떡밥이 더 풀릴때 기에나 여신 관련된 떡밥도 더 풀릴거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TMI 2) 기옌 지역은 유일하게 림레이크와 교류가 있다고 합니다.
 
 기옌과 림레이크 모두 기에나의 바다에 있으며, 림레이크에 사는 요즈족은 기에나의 창조물입니다.

 아마 림레이크 대륙 스토리가 열릴때 역시 떡밥이 더 풀릴거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2) 뱀

  기에나 별이 위치한 까마귀자리는 태양신 아폴론, 까마귀, 그리고 바다뱀과 연관이 있습니다.

  어느날 아폴론은 까마귀에게 컵을 주며 물셔틀을 시켰는데요,

  지나가다 잘 익은 무화과를 먹느라 늦어버립니다.

  까마귀는 변명을 생각하다가 근처에 을 잡아다가 때문에 늦었다고 변명했는데,

  모든 사실을 알고 있던 아폴론이 화가나서 셋 모두를 던져버렸고

  각각 까마귀자리, 바다뱀자리, 컵자리가 되었다고 합니다.
  (바다뱀은 무슨 죄야 불쌍해 ㅠㅠ)

  한편 에키드나는 신화속에서 의 하반신을 하고 있으며,

  머리가 많은 뱀인 히드라와 바다뱀을 낳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인도 신화속에서도 비슈누는 을 데리고 다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3) 날개

  기에나는 날개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리스로마 신화의 에키드나 또한 종종 날개를 가진 모습으로 표현됩니다.


7. 마무리

 기에나와 관련된 내용들을 쭉 파다보니 에키드나와의 연관성이 자꾸 보였습니다.

 자료 및 근거가 빈약해 넣지 않은 내용들도 있고

 한편으로는 논리적 비약이라는 msg를 조금 첨가한 내용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둘의 연관성을 보여준다고 생각되는 부분들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아마 우연히 맞아 떨어지는 부분들도 있겠지만 이런 추측도 가능하구나 하고 재미로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8. 한 줄 요약
 (1) 기에나와 에키드나는 여러면에서 관련이 아주 깊어 보인다.